2024.4.7. 《로동신문》 5면
지난 일요일 아침 우리가 만경대구역 금성2동 13인민반을 찾았을 때 그곳에서는 꾸리기가 한창이였다.
현관앞에서는 녀인들이 새로 꾸린 화대들에 꽃모를 심느라 여념이 없었고 로인들은 휴식터의 나무덩굴을 손질하고있었다.
세대주들의 회칠솜씨와 티검불 하나 있을세라 비자루질을 걸싸게 해대는 녀인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인민반장 최수정동무의 얼굴에는 반원들에 대한 자랑이 한껏 실려있었다.
반장동무의 말에 의하면 일요일 아침이면 반원들모두가 떨쳐나와 마을주변정리를 하군 하는데 온 인민반이 들끓는다는것이였다.
어른들만이 아니였다.밤깊도록 학습에 여념이 없던 아이들도 어느새 일어나 부모들을 돕겠다며 물바께쯔를 들고 집문을 나선다.
나이도 직무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알뜰하고 깐진 솜씨로 자기들이 사는 아빠트와 주변환경을 깨끗이 거두는 모습은 오붓하고 다정한 한가정의 아침청소시간을 방불케 하였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아침해가 동켠하늘에 퍼그나 떠올랐다.마을에서 분주히 오가던 사람들의 모습도 차츰 뜸해졌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속에는 자기가 사는 마을을 더 아름답게 꾸려가는 이곳 주민들의 고상한 모습이 인상적으로 새겨졌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