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8. 《로동신문》 4면
《인민군대는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주력군, 돌격대의 위력을 계속 높이 떨쳐야 합니다.》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조선인민군 서규복소속부대 군인건설자들이 년초부터 20만산대발파를 비롯한 크고작은 발파를 련이어 진행하면서 석화간석지건설에서 관건적의의를 가지는 1차물막이에 큰 힘을 넣어 7일현재 공사의 97%이상을 해제끼는 성과를 거두었다.
당에서 정해준 시간표따라 용감하게, 확신성있게 전진하고있는 이들의 미더운 모습에서 우리는 당의 부름에 언제나 영웅적위훈창조로 화답해나서는 혁명강군의 불굴의 기상을 안아본다.
당결정관철의 돌격로를 우리가 열자
당중앙전원회의는 석화간석지건설을 올해중에 끝낼데 대한 과업을 제시하였다.
공사과제는 방대하였다.방조제보강과 배수문공사, 장석쌓기만 하자고 해도 아름찬데 아직 간석지건설에서 중요한 1차물막이공사도 채 끝내지 못한 상태였다.
어려움은 거기에만 있지 않았다.앞으로 방조제를 쌓아야 할 전 구간이 무른 감탕층이다보니 더 많은 토량이 요구되였다.이런 형편에서 지금 가동하고있는 굴착기, 화물자동차들만 가지고서는 공사기일을 보장하기 어려웠다.
할수 있는가 없는가가 아니라 무조건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는 속에 현장에서는 긴급협의회가 열리였다.
서규복동무가 자기의 심정을 터놓았다.
지난 시기 우리 부대는 온 나라 곳곳에 현대적인 온실농장들을 대대적으로 일떠세울데 대한 당의 웅대한 구상을 받들어 련포온실농장건설을 비롯한 여러 대상공사에서 혁혁한 위훈을 새기지 않았는가.그런데 이쯤한 난관앞에서 주저앉겠는가.간석지건설에서도 혁명군대의 본때를 다시한번 보이자.
당의 믿음을 지켜, 부대의 명예를 지켜 모두가 떨쳐나서자는 그의 호소는 참가자들의 열의를 배가해주었다.
부대에서는 1차물막이공사를 4월중으로 끝내기로 하였다.모든 당세포들에서 그것을 당결정으로 쪼아박았다.
당정책이 맥박치고 혁명열, 투쟁열을 배가해주는 구호, 표어, 붉은기, 대형직관판, 속보판들이 곳곳에 집중전개되는 속에 누구나 이제 벌어지게 될 당결정관철투쟁에서 자기들이 수행해야 할 몫들을 생각하고 각오를 든든히 다지였다.
한성훈, 길철복, 최정호동무를 비롯한 지휘관들이 부족되는 압축기와 륜전기재, 부속품보장을 위해 뛰였으며 공사에서 중요한 몫을 맡고있는 운전사들과의 사업에 큰 힘을 넣었다.특히 이들의 가족들에 대한 후방공급과 생활보장에 깊은 관심을 돌리면서 운전사들모두가 맡은 과업수행에서 높은 책임성을 발휘하도록 하였다.
지난 시기에 비하여 또 달라진 지휘관들의 혁신적인 사업기풍과 이신작칙에 고무된 운전사들은 자기 몫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한탕이라도 더 뛰기 위해 점심시간마저 잊고 경쟁적으로 토량을 실어날랐으며 한겨울의 맵짠 추위로 하여 자동차기관이 얼어들 때에는 불통으로 녹여가며 순간도 가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무렵 리경남동무가 단 3일동안에 고장난 굴착기를 수리하여 토량보장에 이바지한 사실이 온 공사장에 알려졌다.이 소식은 운전사들의 투쟁에 더 큰 박차를 가해주었다.
그의 모범을 따라 주경학, 허치성, 장철동무들은 낡은 화물자동차를 스스로 맡아 원성능을 회복하고 실동률을 높이였다.누구나 완공을 앞당기기 위해 두몫, 세몫씩 일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리경석, 김일수동무를 비롯한 부대정치일군들이 운전사가족들이 쓴 편지를 가지고 공사장에 찾아왔다.
군인회관에서 진행된 가족모임에 참가하여 공사장의 들끓는 모습과 운전사들의 투쟁자료를 담은 록화편집물을 보고 감동된 가족들이 저저마다 남편들에게 편지를 썼던것이다.
고무와 격려가 담긴 그 편지들은 온 공사장을 들끓게 하였으며 전례없이 큰 감화력으로 운전사들의 심금을 틀어잡았다.
여기에 이곳 운전사들이 당결정관철을 위해 얼마나 시간을 분과 초로 쪼개가며 투쟁하였는가를 보여주는 자료가 있다.
어느날 방조제 한끝에서 공사지휘를 하던 군관 김경식동무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여느때보다 더 빨리 고속후진하며 다가오는 자동차가 있었다.차가 멎은 후 다가가보니 환갑나이를 가까이한 운전사 한영식동무였다.
사실 현장에서는 50m간격으로 자동차들이 돌수 있게 돌림구간을 만들고 차들이 후진하여 토량을 부리도록 하였다.그러다보니 차가 후진하여 토량을 부리우기까지 보통 5분정도 걸리였다.바로 그 시간마저 아까와 한영식동무는 늘 고속후진운전법에 대해 생각하고 이렇게 실천에 옮겼던것이다.
이런 불굴의 정신력에 의해 불과 몇달사이에 간석지건설은 크게 진척되여 1차물막이공사를 계획한 날까지 끝낼수 있는 담보가 확고히 마련되였다.정녕 그것은 사상의 힘, 정신력으로 열어제낀 당결정관철의 돌파구였다.
공격속도는 순간도 늦출수 없다
이곳 군인건설자들의 1.4분기 투쟁과정을 자세히 투시해보면 한가지 특징적인것이 있다.
난관앞에서 굴할줄 모르는 일당백의 공격기상이 더 높이 발휘된것이다.
공사장에 굴착기와 자동차들의 대수가 늘어나면서부터 군인건설자들의 기세는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지휘관들의 얼굴은 밝지 못하였다.늘어난 륜전기재에 맞게 토량보장이 따라서지 못하였던것이다.
토량보장을 선행시키자면 당장 채석장을 새로 전개해야 하였는데 여러가지 난관이 앞을 가로막고있었다.
이것을 알게 된 소대장 박충일동무는 대원들과 함께 채석장전개과업을 자기들이 맡아하기로 결의해나섰다.이튿날부터 새 채석장구역에서는 도갱굴진과 도로건설이 벌어졌다.
철야전을 벌리며 채석장에서 도갱굴진을 한창 진행하고있을 때였다.기세좋게 암벽을 허물어가던 군인건설자들앞에 뜻밖의 정황이 조성되였다.석수가 터졌던것이다.세차게 쏟아져나오는 물은 시시각각 막장을 위협하였다.
군인들이 앞을 다투어 석수를 막기 위해 한몸을 들이댔다.그런 속에서도 착암작업은 중단없이 계속 진행되였다.
짧은 시간에 석수도 막고 발파구멍도 다 뚫었지만 암벽이 젖다보니 발파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모두가 안타까와했다.분초를 다투던 그때 소대장은 습식조건에서도 발파를 할수 있는 방도를 내놓으면서 대원들을 불러일으켰다.
석수가 막장에 위험은 몰아올수 있었어도 간석지건설을 하루빨리 끝내려는 군인건설자들의 의지만은 절대로 꺾을수 없었다.
마침내 치렬한 격전끝에 막장을 지켜내고 그날 굴진계획도 수행하였다.
난관이 막아나설수록 하루빨리 당에 완공의 보고를 드리려는 이들의 충성의 열도는 더욱더 높아갔다.
맵짠 추위가 들이닥친 어느날 깊은 밤이였다.
그날따라 기온이 얼마나 낮아졌는지 방조제에 쌓은 돌들에도 두터운 얼음이 껴있었다.
그때 로천채석장에 나왔던 소대장 김복남동무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착암기소리가 그칠줄 모르는 야밤에 불뭉치를 들고 여기저기로 오가며 얼어든 공기호스를 녹이는 사람이 있었다.가까이에 가보니 분대장 방혁철동무였다.더욱 놀라운것은 한겨울의 바다바람을 막을데 없는 채석장에서 그것도 온몸이 꽛꽛이 얼어드는것을 알면서도 착암기를 쉬임없이 돌리고있는 김충혁, 조일국동무들의 모습이였다.
남들이 보지 않는 깊은 밤에도 토량보장을 위해 분투하고있는 병사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지휘관의 눈굽은 뜨거워졌다.
그럴수록 부대지휘관들은 병사들의 생활에 깊은 관심을 돌리였다.
지금도 병사들은 기능공들과 함께 많은 자재를 가지고나와 병실을 훌륭히 꾸려주고는 제손으로 떡을 비롯한 갖가지 음식을 만들어 자기들에게 안겨준 서규복동무의 모습을 잊지 못해한다.
그런 소중한 동지애가 있었기에 군인건설자들은 살을 에이는듯한 강추위속에서도 공사를 중단없이 내밀수 있었다.
방조제는 하루가 다르게 쭉쭉 뻗어나갔고 마감막이구간은 점점 가까와졌다.
그러던 어느날 엄청난 난관이 군인건설자들의 앞길을 또다시 가로막았다.
무른 감탕층에 의한 압출현상으로 200여m구간의 방조제가 뭉청 내려앉았던것이다.올해에 들어와서만도 벌써 수십차례 나타난 압출현상이였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없었다.아무리 흙과 돌을 쏟아부어도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격이였다.
현장참모부에서는 기술협의회를 열고 대중토의를 심화시키면서 문제해결의 가능성을 찾아나갔다.
그 과정에 쇠그물돌자루에 의한 투석공법을 받아들이자는 안이 모두의 지지를 받았다.
쇠그물돌자루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 활발히 벌어졌다.군인건설자들은 수십t이나 되는 돌들을 넣은 쇠그물돌자루를 수백개나 투석하였다.그리하여 불리한 정황에 봉착되였던 공사가 다시금 활력있게 추진되여나갔다.
이들의 위훈담이 어찌 이뿐이랴.
2단성토공법의 도입, 한밤중에도 불뭉치를 켜들고 쇠그물돌자루를 만든 군인건설자들, 어렵고 힘들 때마다
이처럼 석화간석지건설장의 하루하루는 당결정을 결사관철하기 위한 헌신적인 투쟁의 나날이였다.
한몸이 그대로 방조제가 되여서라도
이들은 그 어떤 난관이 막아서도 간석지건설목표를 반드시 점령할 필승의 신심에 넘쳐 오늘도 공격속도를 순간도 멈추지 않고있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정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