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 일요일  
로동신문
사회주의생활의 향기

2024.4.8. 《로동신문》 6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들모두가 서로 돕고 이끄는 감동깊은 이야기들이 너무도 례사롭게 들리는 우리 사회, 갖가지 꽃들이 활짝 피여나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화원처럼 누구나 한식솔, 친형제가 되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우리 사회에서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날마다 끝없이 꽃펴나 만사람을 감동시키고있다.

 

일군의 《우리 가정수첩》

 

며칠전 퇴근길에 올랐던 은파군량정사업소의 한 종업원은 뒤에서 누군가 급히 찾는 소리에 걸음을 멈추었다.

뒤를 돌아보니 사업소의 지배인인 권길철동무였다.

얼굴에 미소를 담은 지배인은 그의 손에 꾸레미를 들려주며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이 동무의 생일이더구만.출장을 갔다오느라 좀 늦었는데 집에 가서 식구들과 함께 즐겁게 보내오.》

순간 종업원은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사업소의 크고작은 일을 맡아안고 누구보다 바쁜 지배인이 종업원들의 생일을 다 기억하고있을줄은 몰랐던것이다.

문득 지배인이 늘 품고다니며 자주 들여다보군 하던 작은 수첩이 떠올랐다.

종업원들속에서 《우리 가정수첩》이라고 정답게 불리우는 수첩, 종업원들의 생일은 물론 성격, 취미 등이 구체적으로 적혀있는 그 수첩을 가슴에 품고 지배인이 종업원들을 위해 걸은 밤길은 얼마이고 남모르게 바친 땀방울은 그 얼마였던가.

자주 수첩을 펼쳐들고 어떻게 하면 종업원들을 위해 하나라도 더 좋은 일을 할수 있겠는가 하고 사색을 거듭하군 하던 지배인의 모습이 그날따라 가슴뜨겁게 돌이켜졌다.

짬시간이 있으면 종업원들의 가정을 자주 찾아가 가마뚜껑도 열어보고 생활상애로들을 빠짐없이 적어두었다가 하나하나 풀어주고 얼굴빛이 밝지 못한 사람을 띄여보면 사연을 알아보고 해결해주고서야 마음을 놓는 참된 일군.

이렇듯 종업원들을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일군의 뜨거운 진정이 있어 사업소는 2중3대혁명붉은기단위의 자랑을 떨치고있는것이다.

인정많고 다심한 지배인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는 사랑과 정이 넘치는 집단의 한 성원된 긍지감을 한껏 느꼈다.

 

서로 돕고 위해주는 마음

 

얼마전 대동강구역 탑제1동 42인민반에 살고있는 라영애녀성의 집으로 인민반원들이 찾아왔다.

《아들이 대학에 입학한것을 축하해요.》

이렇게 말하며 성의껏 준비한 여러가지 학용품을 안겨주는 인민반장 최현옥동무를 비롯한 인민반사람들을 바라보는 그의 얼굴에는 어느새 감동의 빛이 어리였다.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였던것이다.어느 일요일에는 아들이 제대되여오기 전에 집을 번듯하게 꾸리자고 하면서 온 인민반이 떨쳐나섰던 일도 있었고 또 사업상용무로 자기가 집을 떠나있을 때에는 이웃들이 아들과 함께 명절을 즐겁게 보냈던적도 있었다.

그때마다 고마움에 젖어있는 그에게 인민반원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한인민반에 사는 우리들이야 한식솔이나 같지 않나요.》

이날 그의 가정에서는 끊임없이 찾아오는 인민반사람들로 하여 오래도록 웃음소리가 울려나왔다.

이곳 인민반에서는 이런 일들이 례사로운것으로 되고있다.

색다른 음식이 하나 생겨도 이웃과 나누군 한다는 주부들에 대한 이야기며 부모없는 처녀가 시집을 갈 때에는 친딸을 세간내는 심정으로 결혼상은 물론 부엌세간에 이르기까지 다심한 정을 기울인 고마운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 병원에 입원한 한 주민을 위해 온 인민반이 떨쳐나섰던 이야기…

서로서로 정을 나누고 화목을 두터이 하니 인민반에는 기쁜 일도 많고 자랑도 늘어나 구역적으로 손꼽히는 인민반으로, 3중충성의 7월11일붉은기인민반의 영예를 지닌 화목한 인민반으로 되였다.지난해에는 시적인 본보기인민반의 자랑을 안고 인민반원모두가 묘향산관광도 하였다.

화목한 인민반에 넘치는 정, 이것을 놓고도 어려울수록 서로 돕고 이끌며 화목을 두터이 해가는 우리 인민들의 고상한 정신세계를 느낄수 있다.

 

로동자대학생들이 들려준 이야기

 

며칠전 우리가 평양수지건재공장을 찾았을 때였다.공장일군은 마침이라고 하면서 우리를 현장으로 이끌었다.알고보니 그곳에서는 공무작업반의 한 로동자가 창안한 새 설비에 대한 시운전준비를 하고있었다.현장으로 가는 길에서 일군은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계에 망라된 공장의 로동자들속에서 새 기술창안열의가 부쩍 높아가고있다고, 이번에 새 설비를 창안한 공무작업반의 김윤민동무도 그중의 한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것이였다.

현장에서는 많은 종업원들이 어깨성을 쌓고 새 설비를 주시하고있었다.잠시후 일군의 구령에 따라 시운전이 진행되였고 종업원들의 얼굴마다에는 성공의 기쁨이 한껏 어리였다.시운전이 끝나자 모두가 김윤민동무를 뜨겁게 축하해주었다.

우리와 만난 김윤민동무는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계를 떠나 오늘의 성과에 대해 생각할수 없다고, 서성공업대학의 교원들이 매일과 같이 찾아와 강의를 해준다고 말하였다.

공장에는 그처럼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계에 망라되여 지식의 탑을 쌓아가는 로동자대학생들이 수십명이나 되였다.얼마전에 새로운 장치를 창안하여 작업환경을 일신시키는데 기여한 비닐관작업반 로동자 김영국동무도 그들중의 한사람이였다.

그는 누구나 일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일할수 있도록 온갖 조건을 다 마련해주는 사회주의제도의 혜택속에 자기가 기능공으로 자라날수 있었다고 뜨거움에 젖어 말하였다.

이것은 공장의 보배로, 인재로 떠받들리우는 로동자대학생들의 한결같은 심정이였다.

로동자대학생들이 들려준 이야기, 그것을 놓고도 우리는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에 대해, 고마운 조국을 위해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가는것을 응당한 본분으로 여기는 우리 인민의 정신세계에 대해 깊이 느낄수 있었다.

본사기자

 

 

지식형근로자로 준비해가는 평양수지건재공장의 로동자대학생들

리동명 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