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20일 금요일  
로동신문
애국자가 많은 나라
사회주의에 대한 열렬한 사랑으로 행복의 래일을 앞당겨간다
당결정관철로 들끓는 평안북도의 여러곳을 돌아보고

2024.4.9. 《로동신문》 4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사회주의강국건설은 조국의 부강번영과 후손만대의 행복을 위한 성스러운 애국위업이며 조국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떨쳐나 한몸바쳐야 할 전인민적인 투쟁입니다.》

국경관문도시인 신의주시와 압록강연안의 산골군들, 서해기슭의 드넓은 전야에 이르기까지 평안북도의 여러곳을 돌아보며 우리는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해 분투하고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사는 곳과 직업은 서로 달랐지만 사회주의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안고 자기의 힘을 증대시키며 더 좋은 래일을 안아오려는 애국의 의지는 누구나 한결같았다.

그 불같은 일념을 안고 평안북도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한 길에 얼마나 뚜렷한 생의 자욱을 새겨가고있는가를 우리는 머나먼 기행길을 걸으며 가슴후덥게 안아보았다.

 

락원의 10명 당원들과 장산리녀성들처럼

 

이 나라 사람들 누구나 그러하지만 평안북도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의 가슴속에도 자기 도에 대한 긍지가 깊이 간직되여있다.그것은 조국이 가장 준엄한 시련을 겪을 때 당에 억척의 힘이 되고 의지가 되여준 력사적인 고장에서 산다는 자부심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그토록 잊지 못해하시면서 자주 추억하신 락원의 10명 당원들과 장산리녀성들도 평북사람들이였다.그러나 전세대에 대한 그렇듯 자랑스러운 추억을 안고있다는 그것만으로는 평북사람들에 대하여 다 말할수 없다.

우리는 그것을 락원기계종합기업소에 대한 취재길에서 다시한번 뜨겁게 절감하였다.

종합기업소의 정문에 이르니 당은 항상 락원의 동무들을 잊지 않고있다고 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가 한눈에 안겨왔다.그 글발을 바라보느라니 혁명의 년대마다 자력갱생의 창조물들로 조국의 부강번영에 이바지해온 락원로동계급의 투쟁모습이 다시금 감명깊게 어려와 가슴뜨거워짐을 금치 못하며 우리는 당결정관철로 끓고있는 신포향주철직장으로 향하였다.

그곳에 이르니 직장당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앉아 격식없는 모임을 진행하고있었다.직장의 당일군이 빠른 기간에 당이 맡겨준 대상설비생산과제를 수행하는데서 나서는 난문제들에 대하여 이야기하자 당원들이 저마다 자리를 차고일어나 자기들의 심정을 터놓기 시작했다.

《우리야 영웅의 이름을 단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작업량이 많고 시간이 촉박하다고 순간이나마 주춤한다면 그날의 10명 당원들이 우리를 보고 뭐라고 하겠습니까.》…

적들의 맹폭격속에서도 용선로에 불을 지피며 수류탄을 만들던 전세대들처럼 살며 일해나갈 불같은 각오를 안고 신포향당세포의 당원들이 주형모래판에 《기일단축! 련속주형!》이라는 글을 새기면서 혁신의 앞장에서 내달릴 때 직장안의 모든 당원들도 그들의 뒤를 따라 작업의 매 공정마다에 헌신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치였다.

이런 감동깊은 모습은 다른 직장들에서도 뜨겁게 안아볼수 있었다.유압기구직장에 가면 대오의 앞장에서 두몫, 세몫의 일감을 맡아안고 밤낮으로 기대를 돌리는 당원들의 위훈을 전하는 속보판을 볼수 있었고 일반기계직장에서는 년로한 나이에도 천리마기수의 영예를 떨쳐가고있는 선반공 리하식로인을 만날수 있었으며 정밀가공직장에서는 영웅인 시아버지의 몫까지 합쳐 네일내일을 가리지 않고 집단을 위해 헌신하는 리옥순동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당의 구상과 의도를 받드는 길에서 언제나 한마음인 락원로동계급의 후더운 숨결을 느끼며 정문을 나서는 우리에게 종합기업소일군은 말했다.

《위대한 수령님 시대의 10명 당원, 장군님시대의 8명 당원들처럼 원수님시대의 참된 당원이 되겠다는것이 우리모두의 일념입니다.》

그 말속에서 앞으로도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으로 당정책을 결사관철하는 시대의 기수가 되려는 그들의 불같은 지향을 새겨안으며 우리가 다음으로 찾은 곳은 봄철영농작업으로 들끓는 서해곡창 룡천벌이였다.

싱그러운 봄바람에 푸른 주단을 펼쳐놓은 가을밀, 보리들이 하느적거리는 전야를 흐뭇한 심정으로 바라보며 룡천군 장산농장에 들어서던 우리는 어디선가 유정하게 들려오는 《밭갈이노래》소리에 심취되여 그쪽으로 걸음을 옮기였다.가까이 다가가보니 벼모판씨뿌리기에 떨쳐나선 녀성농장원들이 흥겨운 곡조에 맞추어 부지런히 일손을 놀리고있었다.

지난해 풍요한 가을을 마련한 그 기세를 더욱 고조시켜 또다시 농사에서 통장훈을 부를 열의에 충만된 그들의 목소리는 하나같았다.

《어제는 우리의 할머니들이 이 노래를 부르며 수령님 주신 땅을 지켜 승리의 씨앗을 묻었다면 오늘은 우리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펼쳐주시는 농촌진흥의 새시대에 이 노래와 함께 애국의 씨앗을 묻고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종전보다 더 많은 거름을 내기 위해 먼길도 주저없이 다녀오고 바람세찬 날이면 모판에 나와 장밤을 새우면서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주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아글타글 애쓰고있는 실농군들에 대하여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들의 꾸밈없는 말속에서 룡천벌에 일어번지는 다수확의 열기를 가슴뿌듯이 안아보며 우리는 생각하였다.

앉으나서나 나라일만을 놓고 걱정하며 온갖 정성을 기울이는 그들의 가슴속에 간직된것은 과연 무엇인가.

우리는 그에 대한 대답을 창성양사육장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미더운 모습에서도 찾을수 있었다.

높고 가파로운 산길을 따라 그들이 일하는 인산리로 가던 우리는 봄계절에 뜻밖에도 펑펑 쏟아져내리는 함박눈을 맞게 되였다.

역시 높고 험한 산골군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안고 길을 이어가던 우리의 눈에 골짜기마다에 자리잡은 양호동들이 한폭의 그림처럼 안겨왔다.1분장에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 경리 김영석동무는 방금전에 우량품종의 양식솔이 또 늘어났다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창성군인민들을 잘살게 해주시려고 보내주신 우량품종의 양들이 한마리, 두마리 늘어나는것을 볼 때마다 기쁘기 그지없다고 하면서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남모르는 수고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하루에도 수십리길에 달하는 험한 산지의 방목길을 걷는 그들에게 있어서 제일 필요한것은 신발이다.그러나 그들은 방목과정에 잃어버린 양들을 찾을 때면 서슴없이 신발도 벗어 불태운다.그들가운데는 년로보장나이가 지난 오늘도 군에 흔한 약초로 새로운 수의약품을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애쓰는 허순월동무도 있고 갑자기 쓰러진 양을 살리느라 며칠밤을 뜬눈으로 지새운 리춘혁동무도 있다.

그들속에서 발휘되는 가지가지의 아름다운 소행들을 전하며 경리는 이렇게 말끝을 맺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기쁨드리는것이 곧 나라일이기에 우리 종업원들은 남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이곳에서 순결한 량심을 바치고있습니다.》

어제도 그러했듯이 오늘도 래일도 언제나 당에 큰 힘을 주는 인민이 되자.

이런 고결한 인생관을 안고 사는 평북사람들이기에 그들이 걷는 길은 그렇듯 순결하고도 열렬한 애국으로 일관되여있는것이였다.그처럼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을 소리높이 전하고싶어 우리는 다음목적지에로 기행길을 이어갔다.

 

변혁의 새시대와 더불어 몰라보게 달라지는 사람들

 

올해에 들어와 평안북도인민들의 리상이 더욱 높아졌다.

당의 《지방발전 20×10 정책》이 선포된 첫해에 우리 도에서는 3개 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이 건설되게 된다.지방이 변하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며 투쟁해야 하는가.

이것은 평안북도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고 사는 량심의 물음이며 모든 사업과 생활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것을 자기 고향과 산천을 소중히 가꾸며 남부럽지 않은 생활과 문명을 보란듯이 창조해나가려는 불같은 각오와 자신심에 넘쳐있는 모습들을 통하여 절감할수 있었다.

우리가 구성시에 들어설 때는 늦은저녁이였다.그러나 화광이 충천하는 지방공업공장건설장을 중심으로 온 시가 잠들줄 몰랐다.건설장에서 만난 시의 일군들은 구성시가 애국의 불도가니로 되였다고 하면서 인민들속에서 발휘되는 아름다운 소행들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앞으로 현대적인 일터에서 일하게 될 자신들부터가 주인구실을 해야 한다며 여러 지방공업공장의 종업원들이 자갈채취에 달라붙었고 그들의 뒤를 따라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알알이 고른 자갈을 가지고 찾아오는지 며칠사이에 건설에 필요한 자갈이 다 마련되였습니다.》

《우리 인민반장들의 열의가 대단합니다.멀지 않아 일떠서게 될 지방공업공장들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받아안으며 제일 기뻐할 사람들은 바로 우리 가정주부들인데 어떻게 가만있겠는가고 하면서 기름작물을 심기 위한 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섰습니다.》

끝이 없을 그들의 이야기에서 당의 지방발전정책을 한마음한뜻으로 받들어가는 구성시인민들의 뜨거운 모습을 새겨안으며 운산군으로 향하던 우리의 앞길에 뜻밖의 정황이 조성되였다.

앞에서 달리던 화물자동차가 좁은 령길에서 애를 먹고있었던것이다.

지체없이 차에서 뛰여내린 우리와 길가던 사람들까지 힘을 합쳐 얼마후 자동차는 다시 달리게 되였다.그뒤를 따라 군에 일떠서는 지방공업공장건설장을 찾은 우리는 방금전에 만났던 그들을 또다시 만나게 되였다.

알고보니 그들은 운산군국토자원보호감독대 대장 류만형동무와 종업원들이였는데 건설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알아보고 그처럼 스스로 맡아 하느라 험한 길을 달리고있었다.사실 군을 위한 좋은 일을 찾아하는것은 그들에게 있어서 평범한 일로 간주되고있었다.

실지로 운산군 답상리에 현대적으로 일떠선 농촌문화주택마을에 가보니 그들이 공원건설에 큰 기여를 하였다는 농장원들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고 운산수리봉발전소에 가서도 언제건설에 바쳐진 그들의 땀과 량심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을수 있었다.

그뿐이 아니다.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읍지구가 뜻밖의 큰물로 피해를 입었을 때 류만형동무와 감독대원들의 가슴은 찢기는듯 아팠다고 한다.누구도 책임을 묻지 않았지만 그들은 스스로 그 《죄》를 자기들의것으로 받아들이였다.

우리가 자기 고향의 한치 땅도 피와 살점처럼 귀중히 여겼다면 이런 일은 당초에 없었을것이다.

그렇듯 큰물피해를 입은것을 자기들의 잘못으로 여기며 스스로 강하천정리공사를 맡아나선 그들의 불같은 마음에 떠받들려 운산군에는 애국의 제방이 쌓아지기 시작했다.강하천정리에서 전국적인 본보기가 된 군의 자랑거리에는 이처럼 그들의 헌신의 땀도 깊이 슴배여있었다.

뜨거운 향토애로 더 좋은 래일을 앞당겨가려는 애국의 열기를 우리는 삭주군에서도 뜨겁게 느낄수 있었다.

애국자들을 만나러 왔다는 우리의 말에 이곳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누구라 할것없이 삭주군도로시설관리소의 도로관리작업반원들을 꼽았다.알고보니 그 작업반은 군당일군들의 안해들로 무어져있었다.인원은 수십명정도였지만 그들이 흘린 구슬땀은 도로만이 아닌 군의 곳곳에 슴배여있다.그들은 바쁜 농사철이면 군에서 제일 뒤떨어진 농장들에 달려나가 있는 힘껏 도와주었고 군에 번듯하게 일떠서는 체육관건설에도 남먼저 어깨를 들이밀었다.

그 놀라운 힘이 어디에 뿌리를 두고있는가에 대하여 전해주는 이야기가 있다.

지난해에 그들이 진행한 혁명가요합창공연이다.혁명승리에 대한 신념을 안고 온갖 고난을 뚫고헤쳤던 항일혁명투사들처럼 어렵고 힘들어도 자기 힘으로 고향땅의 더 좋은 래일을 그려보며 신심드높이 나아가자는 사상으로 일관된 공연의 매 종목은 주민들에게 깊은 여운을 안겨주었다.하기에 그들은 지금 또다시 룡영리의 농촌살림집건설장에 달려나가 세간난 자식의 집을 꾸리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뜨거운 진정을 기울이고있었다.

건설장에서 우리와 만난 작업반장 정경순동무는 말했다.자기 손으로 행복을 가꾸는 멋과 보람만큼 긍지높은것은 없다고.

그렇듯 불같은 애국심에 떠받들려 평안북도의 곳곳에서 지방이 변하는 새시대가 눈앞의 자랑찬 현실로 펼쳐지고있는것 아니겠는가.

 

서해기슭에서 뜨겁게 안아보는 보답의 열기

 

앞에는 무연히 펼쳐진 갈밭, 옆에는 아득한 서해바다,

이것은 조국의 서북단 신도군을 찾았을 때 우리가 받은 첫인상이였다.

즐거이 날아예는 갈매기들도 우리를 어서 오라 반기는듯싶었다.려객선 《비단섬-1》호에 몸을 실은 우리에게 군의 책임일군이 신도군에 깃든 당의 사랑에 대하여 뜨거움에 젖어 이야기하더니 한쪽을 가리키는것이였다.

《우리 섬사람들의 보답의 마음을 알려거든 저기 산처럼 쌓아놓은 갈더미들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그의 말대로 부두가에 올라 섬을 바라보니 정말 그 수를 헤아릴수 없는 황금빛갈더미들이 지평선우에 한벌 쭉 깔려있었다.

겨울은 갈종합농장의 종업원들에게 있어서 가장 바쁜 계절이다.이맘때면 그들은 날씨가 더 추워지기만을 간절히 바란다.한것은 포전이 꽁꽁 얼어붙어야 농기계들이 들어가 갈수확을 할수 있기때문이다.그러나 이번 겨울은 조건이 달랐다.수확을 앞두고 날씨가 푸근해지면서 많은 눈이 내리다나니 갈밭이 제대로 얼지 않아 농기계들이 맥을 출수 없었던것이다.다음해 갈농사의 적기를 보장하기 위해 불놓이를 해야 하는 조건에서 그대로 앉아 기다리기만 하다가는 수확도 하지 못한 갈을 태워버려야 한다는 결론밖에 나올것이 없었다.

그러나 신도군인민들은 주저앉지 않았다.

섬에서 사는 사람들모두가 작업공구를 들고 일제히 포전으로 달려나갔다.

발목이 푹푹 빠지는 수렁판에서 하루해를 보내느라 얼어든 신발이 소가죽처럼 꽛꽛해지고 예리한 갈뿌리에 상처도 입었지만 누구도 갈밭에서 나올념을 안했다.

흐뭇한 갈작황으로 당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려는 그 마음은 수천정보에 달하는 갈수확을 제때에 끝내는 기적을 안아왔다.

그 나날 잊을수 없는 추억을 남긴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던 군의 책임일군은 이렇게 긍지에 넘쳐 말하였다.

《보답의 마음이 우리 비단섬사람들을 모두 애국자로 키웠습니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12월5일청년광산에서도 들을수 있었다.

서해기슭에 현대적으로 일떠선 이 광산에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결정망초생산공정이 꾸려졌다는 소식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광산구내에 들어서니 결정망초생산을 위한 광물확보에서 혁신을 일으킨 청년갱 광부들을 소개하는 속보판이 대번에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우리와 만난 초급당일군은 청년갱 광부들의 위훈은 비단 땅속에만 새겨져있는것이 아니라고, 이 결정망초생산공정에도 그들의 구슬땀이 슴배여있다고 하며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사실 수백m깊이의 지하에서 온종일 일하고나면 작업복은 땀주머니가 되고만다.

하지만 그들은 그 옷을 쥐여짤새도 없이 길고긴 갱도를 지나 결정망초생산공정건설장에서 새날을 맞군 하였다.그러면서도 여기 일은 걱정말고 광물만 꽝꽝 캐여달라고 하는 광산일군들에게 갱장 한관일동무가 한 말은 얼마나 뜨거웠던가.

《당의 은정속에 수십세대의 새 살림집을 받아안은 우리가 그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다면 이 땅에 살 자격이 없지요.》

참으로 소박했지만 잊혀지지 않는 말이였다.그 여운을 안고 우리가 찾은 곳은 홍건도간석지였다.이 간석지벌의 높은 곳에 올라 수평선이 지평선으로 변한 장쾌한 모습을 바라보니 가슴도 절로 넓어지는듯싶었다.

이 고장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지난해 정보당 10t이상의 소출을 낸 포전도 있다고 한다.

하여 우리는 간석지를 옥토로 전변시키는 사업을 책임지고있는 새땅찾기지휘조 성원들을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났다.

허나 그들을 만나기가 헐치 않았다.한참만에야 그들이 어느한 물다리공사장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후두둑 떨어지던 비방울이 폭우로 변한 다음이였다.세찬 비바람에 몸을 가누기도 힘든 속에서 그들은 동래강저수지의 물이 간석지의 마지막논에까지 흘러들도록 하기 위한 긴장한 작업을 벌리고있었다.

우리와 만난 지휘조일군은 평안북도설계연구소의 백영훈동무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한치의 땅이라도 더 개간하기 위해 무릎까지 빠지는 감탕길을 하루에도 수십리씩 누비며 측량하느라 그 동무가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는지 모른답니다.그때마다 건강을 념려하는 우리에게 그는 늘 이렇게 말하군 합니다.나라에서 배워준 지식을 나라를 위해 깡그리 바치고싶은 마음뿐이라고.》

평안북도에서 이룩되는 자랑찬 성과들속에는 이렇듯 보답의 길만을 가고가려는 순결한 인간들의 진한 땀과 열정이 슴배여있었다.

하기에 지난해 앞그루농사에서 모범을 보인 선천군에서는 올해에도 매일과 같이 도적인 보여주기사업들을 진행하며 농촌진흥의 새시대를 열어나가고있었고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의 감사를 받아안은 정주시 일해농장의 일군들과 농장원들은 올해에도 기어이 다수확을 안아올 일념 안고 당면한 영농공정수행에 박차를 가하고있었다.

어찌 그뿐이랴.

불같은 애국의 마음 안고 나라위한 좋은 일을 스스로 찾아하며 자기 부서 성원들을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로 키울 높은 목표를 세우고 일해나가고있는 평안북도국토환경보호관리국의 김용천동무와 국경관문도시의 거리들을 더욱 눈부시게 만들어 사회주의의 영상을 빛내이기 위한 사업에 혼심을 쏟아붓고있는 국가과학원 신의주첨단기술교류소 소장 고송호동무…

가는 곳마다 펼쳐지는 전변상은 이렇듯 자기를 품어안아 키워준 당과 조국을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가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받들줄 아는 량심과 의리의 인간들의 뜨거운 마음에서부터 시작되고있었다.

* *

우리가 돌아본 고장들은 평안북도안의 20여개 시, 군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그러나 우리는 가는 곳마다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하여서도 도에 일어번지는 애국의 열기를 후덥게 새겨안을수 있었다.

헤여지기에 앞서 도의 책임일군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회주의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안고 애국의 힘, 단결의 힘을 더욱 배가시켜나가려는 불같은 열의에 떠받들려 지금 우리 도는 날을 따라 전진의 보폭을 힘차게 내짚고있습니다.》

그렇다.애국의 의지로 하나가 되고 애국의 실천으로 한모습이 될 때 조국은 날로 더욱 부강해지고 우리의 꿈과 희망도 하루빨리 눈부신 현실로 펼쳐질것이다.

그 고귀한 철의 진리를 자신들의 값높은 투쟁으로 증명하며 조국의 서북변 평안북도는 드높은 애국열로 세차게 끓어번지고있다.

본사기자 김학철

특파기자 김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