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17. 《로동신문》 6면
당의 웅대한 농촌혁명강령실현으로 사람도 산천도 몰라보게 변화되는 천지개벽의 새시대에 각지의 농촌들에서는 사회주의생활문화모범가정, 사회주의생활문화모범인민반쟁취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있으며 그 어디에 가나 문화위생적인 생활환경을 마련하고 문명하게 생활해나가는 농업근로자들의 미더운 모습들을 볼수 있다.
이런 속에 얼마전 《로동신문》에는 사동구역 장천리 20, 22인민반이 첫 사회주의생활문화모범인민반의 영예를 지니였다는 소식이 실리였다.
농촌진흥의 새시대에 출현한 첫 사회주의생활문화모범인민반!
이 소식은 우리 농촌을 현대문명을 겸비한 부유하고 문화적인 사회주의농촌으로 전변시키기 위한 거창한 대진군을 힘있게 다그쳐나가는 전국의 농업근로자들에게 드높은 신심과 용기, 분발력을 안겨주고있다.
지금 전국각지의 농업근로자들은 첫 사회주의생활문화모범인민반의 영예를 지닌 그들의 성과를 축하하여 매일과 같이 전화도 걸어오고 그 경험을 따라배우기 위해 먼길을 달려 찾아오기도 한다.
온 나라의 관심사인 사회주의생활문화모범인민반은 어떤 인민반이며 어떤 사람들이 고상하고 문명한 사회주의생활문화를 꽃피워가는 기층조직의 성원으로 될수 있는가를 우리는 장천리의 20, 22인민반들에 대한 취재길에서 더 잘 알게 되였다.
《농촌이 진보하고 변혁되자면 무엇보다먼저 농업근로자들의 사상정신과 문화기술수준이 혁명적으로, 문명하게 개변되여 모든 농업근로자들이 새시대 사회주의농촌발전에서 주력군의 역할을 훌륭히 감당할수 있게 준비되여있어야 합니다.》
우리를 맞이한 리의 한 일군은 두 인민반장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였다.
주민들로부터 인정많은 인민반장, 알뜰한 인민반장, 속이 깊고 헌신적인 인민반장으로 불리운다는 권금숙, 곽현화동무들.
일군의 말에 의하면 그들은 네집내집 가릴줄 모르고 네일내일이 따로없이 언제나 인민반을 위해 자기를 바칠줄 아는 인민반장들이다.
어느 집 누가 몸이 좀 불편해하여도 혈육의 심정으로 따뜻이 돌보아주고 또 어느 가정에서 자식이 인민군대에 나가면 남먼저 찾아가 축하도 해주면서 그들은 농사일로 늘 바쁜 주민들의 생활에 알뜰살뜰 남다른 정을 기울이고있었다.
남들보다 살림이 더 넉넉한것은 아니지만 인민반원들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아끼는것이 없는 사람이 우리 인민반장이라고 두 인민반원들은 앞을 다투어 말한다고 한다.
사회주의생활문화모범인민반의 영예에도 누가 알아주건말건 묵묵히 인민반사업을 위해 지혜와 열정을 바쳐온 인민반장들의 노력이 깃들어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사회생활의 기층조직인 인민반을 책임진 인민반장의 본분과 임무의 중요성에 대하여 깊이 느끼게 되였다.
마을꾸리기를 하다가 오는 길이라는 두 인민반장은 옷차림이나 행동거지, 말투도 순박한 녀성들이였다.
미소를 짓고 우리를 마주보는 그들의 얼굴은 해볕에 그을려있었다.주민들모두가 우리 인민반장이라고 사랑하는 그들의 수고가 얼굴에 다 비껴있는듯싶었다.
농촌에서 첫 사회주의생활문화모범인민반의 영예를 지니게 된 비결에 대해 묻는 우리에게 그들은 농업근로자들이 부러운것없는 행복한 생활을 마음껏 누리게 하려는 당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해온 인민반원들의 그 뜨거운 마음이 안아온 결실이라고 하면서 우리를 20인민반에 위치한 15호동 1층 1호세대에로 이끌었다.
이 살림집은 9년전 6월
가정주부인 남새제8작업반에서 일하는 전성옥동무가 우리를 반겨맞아주었다.
3칸짜리 살림방에 부엌, 세면장, 창고 등을 갖춘 살림집은 그 어느곳이나 알뜰한 가정주부의 손길이 닿아있어 흠잡을데 없이 아담하고 깨끗하였다.
전성옥동무는 가구와 TV, 책상과 의자 등 살림집에 놓여있는 모든것이 당에서 마련하여준것이라고 하면서 자식들의 살림살이를 념려해주고 세심히 마음을 쓰는 친정집아버지, 어머니처럼 농장원들의 생활을 구석구석까지 따뜻이 보살펴주시는
그 옛날 《빈봉투농장》으로 불리우던 농장을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만한 희한한 농장도시로 전변시켜주시고 농장원들을 현대문명의 창조자, 향유자로 내세워주신 그 은정이 너무 뜨거워 장천리사람들은 새집들이를 하는 날 나라의 은덕을 잊지 않고 대대손손 보답하려는 불같은 결의들을 다지였다고 한다.
그날부터 그들의 마음속에는 참으로 소중한것이 뿌리내리기 시작하였다.
이 하나의 지향으로 온 인민반이 더욱 단합되였고 더 좋은 생활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에서도 커다란 성과를 이룩할수 있었다.
색조화를 맞추어 하얀색과 붉은색의 타일을 붙여 한결 산뜻한감을 주는 아빠트들이며 색갈고운 푸른색기와로 단장한 멋있는 단층살림집들, 살림집과 인민반주변에 심어놓은 갖가지 과일나무들과 꽃나무들, 잘 포장한 걸음길…
서로 이웃하여 있으면서 깨끗하게 꾸려진 두 인민반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어려왔다.
새벽에 포전에 나갔다가 달을 이고 들어오는 바쁜 농사철에도 인민반사업에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가한다는 인민반원들에 대한 이야기, 표창휴가를 고스란히 꾸리기사업에 바쳤다는 한 군인에 대한 이야기, 비록 년로한 몸이지만 자기 사는 마을을 아름답게 꾸리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떨쳐나선다는 로인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하나하나가 감동깊은것이였다.
모두가 이렇게 힘을 합쳐 환하게 꾸려놓은 생활환경이여서 이곳 인민반들에는 언제부터인지 담당관리제까지 생겨나 주민들 누구나가 자기가 맡은 구역을 알뜰히 관리하고 깨끗이 거두는것이 하나의 풍경으로 되였다고 한다.
이런 인민반들에서 꽃펴나는 자랑은 또 얼마나 많은것인가.
자녀교양을 잘하여 학생들모두가 공부도 잘하고 조직생활에서도 모범이라는 이야기며 이웃들간에 한집안식구처럼 다정하게 지내고 남의 아픔을 자기 아픔처럼 여기며 진심으로 도와주는것이 마을의 기풍으로 되였다는 이야기, 주민들이 축산도 잘하고 애국미헌납운동을 비롯한 여러가지 대중운동에 너도나도 떨쳐나선다는 이야기…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한것은 20, 22인민반의 모든 인민반원들이 해당 작업반, 분조들에서 손꼽히는 혁신자들이라는것이였다.
20인민반의 라명남동무와 22인민반의 원성남동무만 놓고보더라도 농장의 기둥인 청년작업반의 반장이며 농장에 없어서는 안될 실농군들이다.
자기들이 사는 살림집과 마을을 보다 위생문화적으로 꾸리고 모두가 서로 돕고 이끌며 화목하게 사는 장천리 20, 22인민반, 머무른 시간은 길지 않았으나 이곳에서 우리가 받은 인상은 깊었다.나라의 은덕을 고마와할줄 알고 보답의 마음을 따라세울줄 아는 사람들만이 자기 집, 자기 마을을 알뜰히 꾸리고 관리하는 농촌문화혁명의 담당자, 주인이 될수 있다는것, 그 마음이 있어 혁신자로도 될수 있고 황금이삭 물결치는 풍요한 가을도 안아올수 있다는것, 바로 이것을 우리는 장천리에서 다시금 깊이 새길수 있었다.
글 본사기자 엄수련
사진 본사기자 정철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