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 일요일  
로동신문
푸른 숲의 래일을 위해

2024.4.19. 《로동신문》 5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누구나 보석과 같은 애국의 마음을 간직하고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유익한 일을 스스로 찾아하여야 합니다.》

송화군산림경영소 모체양묘장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성실한 구슬땀으로 나무모를 자래워가는 녀성들이 있다.송화군의 군당일군가족들이다.

10정보의 모체양묘장에서 창성이깔나무, 기름밤나무 등 여러 수종의 나무모들을 심고 자래우고있는 그들이 이곳 양묘장으로 달려나온것은 몇해전 7월이였다.

산림복구에서 양묘장은 전시에 탄약을 생산보장하는 군수공장이나 같다고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말씀을 자자구구 되새겨보는 군당책임일군의 마음은 무거웠다.

당시 양묘장의 실태는 말이 아니였다.절대적으로 부족되는 나무모, 토대가 미약한 양묘장…

바로 그때 하명미동무를 비롯한 군당일군가족들이 나무모생산을 자기들에게 맡겨달라고 자진해나섰다.

하여 나이도 경력도 각이한 수십명의 녀성들이 양묘장에서 일하게 되였다.

나무모를 키운다는것은 결코 말처럼 쉽지 않았다.더우기 읍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산들에 나가 종자채집을 할 때면 익숙되지 않은 산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허나 그보다 더 안타까운것은 나무모를 키우는 일이 곡식을 자래우는것처럼 눈에 띄게 자리가 푹푹 나지 않는것이였다.점차 일부 녀성들의 얼굴이 실망으로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누군가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동무들, 우리가 뿌린 씨앗들에서 새싹이 움터났어요.》

군당일군가족들은 새싹을 보며 기쁨속에 울고웃었다.그때부터 그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봄이면 포전에 씨를 뿌리고 해가림발과 덕대를 만들어세웠으며 여름이면 폭양속에서도 10여차례나 김을 맸다.

풍요한 수확의 계절이라고 하는 가을에도 그들은 아찔한 나무우를 오르내리며 종자를 채취했다.

또 겨울이면 양묘장의 지력을 높이기 위해 부식토를 날라오고 읍지구를 돌며 도시거름을 운반해왔다.그렇게 그들은 한해 또 한해 자기들의 힘으로 양묘장의 면모를 일신시켜나갔다.

금방 살아날것같다가는 죽어버리고 늘 살붙이처럼 애지중지 다루지 못하면 인차 병에 들군 하는 어린 나무모들을 위해 기울인 그들의 정성은 진정 자식을 위해 바치는 살뜰한 어머니의 정처럼 끝이 없었다.

가정부인의 몸으로 너무나 힘에 부치는 일이 아닌가고 사람들이 물을 때면 그들은 이렇게 말하군 한다.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우린 세대주와 자식들앞에 약속했습니다.우리 군의 모든 산들에 푸른 숲이 우거지게 하겠다구요.이건 약속이기 전에 후대들앞에 지닌 우리모두의 의무이고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 푸른 숲 설레일 고향산천의 래일을 위해 땀과 지성을 바쳐가고있는 그렇듯 뜨거운 애국의 마음에 떠받들려 송화군의 높고낮은 산발들은 나날이 푸르러지고있다.

리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