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 금요일  
로동신문
단위는 작아도 바다가양식에서 장훈을 불렀다
원산수산물생산가공사업소에서 정보당 섭조개를 100t이상 생산

2024.4.22. 《로동신문》 5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바다가양식면적을 늘이고 양식의 생산성을 높여야 합니다.》

바다가양식을 적극화하여 인민들에게 더 많은 수산물이 차례지게 하는것은 우리 당의 일관한 정책이다.

당의 뜻을 높이 받들고 지금 동서해의 많은 수산단위들에서 선진과학기술에 기초하여 양식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투쟁이 적극화되고있다.

그런 속에 최근 동해수역에서의 섭조개양식에서 생산량이 정보당 100t수준을 넘어서는 성과가 이룩되였다.

수산부문의 많은 양식단위들에 일반화할 가치가 큰 이러한 경험이 조직된지는 겨우 몇해, 종업원도 수십명밖에 안되는 원산수산물생산가공사업소에서 창조된 사실이 주목을 끈다.

그러면 이 결실은 어떻게 마련된것인가.

 

끝장을 볼 때까지 완강하게

 

몇해전 이곳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섭조개양식을 결심하고 시작을 뗄 당시 사업소의 실태는 락관적이지 못하였다.양식장면적은 겨우 0.7정보, 거기에다 배는 한척도 없어 다른 단위의것을 빌려다 써야 하는 형편이였다.

하지만 그때 이들의 꿈은 대단했다.

이제 여기서 성공하면 인민들의 식생활향상에 적으나마 이바지할수 있고 또 단위의 물질기술적토대를 강화하는데서도 확실한 전망이 열릴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첫해의 바다가양식은 기대했던것과는 판이했다.

수확이라고는 모줄마다에 달려나온 자름자름한 섭조개들이 전부였고 또 그것마저도 쭉정이들이 적지 않았다.

토대조차 변변히 갖추지 못한 자그마한 단위에서 숱한 자금과 자재, 로력을 날바다로 헛되이 흘려보낸 눈앞의 현실로 하여 이들의 괴로움은 매우 컸다.

더우기 일부 사람들속에서는 양식장의 위치를 잘못 택했다느니, 사업소의 생산토대가 빈약한 조건에서 아직은 시기상조이라느니 등 동요하는 목소리도 울려나왔다.

그때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웠던 사람들은 일군들이였다.

정말 잘못 선택한 길인가.이불깃을 보고 발을 펴랬다고 다음번에도 이렇게 된다면 사업소는 더 주저앉게 되지 않겠는가.

첫 실패는 이들에게 있어서 참으로 넘기 어려운 고비였다.

산같은 무게로 온몸을 내려누르는 좌절감에 못이겨 영영 주저앉는가 아니면 다시 일어서는가 하는 갈림길에서 이들은 다른 길을 택하지 않았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일찌기 바다가양식을 하는것은 금을 캐는것보다 낫다고 교시하시였다.이제 우리가 섭조개양식에서 성공하여 인민들에게 하나같이 크고 실한 섭조개가 차례지게 한다면 그것이 곧 우리 당에 드리는 기쁨으로 되지 않겠는가.당정책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없으면 설사 우리에게 수십척의 배가 있고 창고마다 양식자재가 차고넘쳐도 절대로 성공할수 없다.

바로 이것이 강원도수산관리국 당조직의 변함없는 지지와 고무속에 이들이 굳게 가다듬은 비상한 각오였다.

분발력을 배가한 이들은 과학연구기관과 양식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단위들을 발이 닳도록 찾아다니며 실패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해명해나갔다.

또 그 나날에 섭조개의 씨받이로부터 수확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과학기술적요구를 철저히 지켜야 하며 그렇게 하는데서 자기식의 독특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였다.

그후 주저앉지 않고 다시 과감하게 일떠선 이들은 그 다음해에는 섭조개양식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두게 되였다.

정보당 수십t의 섭조개를 수확했던것이다.

물론 당의 의도에 비추어볼 때 너무도 거리가 먼 수자였지만 그것을 통해 이들이 내다본 가능성은 실로 소중한것이였다.

우리도 하면 잘될수 있다.이 기세로 끝까지 노력하여 당에서 바라는대로 정보당생산량을 기어이 끌어올리자.

이런 배심과 열망을 안고 이들은 섭조개양식을 과학화하기 위해 피타게 노력하는 한편 대담하게 양식장면적을 10배로 확장하였다.

뿐만아니라 양식자재준비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사업조직을 정보당 100t을 기준으로 하여 구체화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과학기술학습을 강화하면서 눈짐작, 손짐작에 의한 일본새를 철저히 극복해나갔고 물온도와 페하, 염도를 정확히 측정할수 있는 수단들도 갖추면서 장마철과 고온 등 자연의 변덕속에서도 안전한 수확을 거둘수 있는 확실한 담보를 하나하나 마련해나갔다.

물흐름이 좋고 산소와 먹이가 충분한 양식장을 선정하기 위하여 위치를 옮긴것만도 7차례에 달한다.

그런 속에 사업소의 토대가 해마다 강화되여 이제는 배도 수십척을 갖추고 부력떼와 모줄 등 양식자재도 충분히 마련하게 되였다.

우리 당정책은 진리이며 그대로만 하면 만사가 틀림없이 잘된다는 드팀없는 신념은 이런 비상한 완강성을 낳고 그것이 과학적인 방법론과 결합될 때 반드시 진일보를 내짚게 되는 법이다.

지난 수년간의 이악한 분투의 결과로 이들은 지난해부터 마침내 섭조개양식에서 정보당 100t이상의 수확을 거두고있으며 생산된 섭조개는 하나같이 크고 실한것으로 하여 인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있다.

정보당 섭조개생산에서 앞장선 크나큰 긍지와 기쁨을 안고 이들은 적지 않은 량의 섭조개를 강원도안의 중요대상건설장들과 각지의 여러 중요단위에도 보내주었다.

현실은 무엇을 보여주는가.목표한바에로 끝까지 나아가는 완강성은 단순한 기질이 아니라 곧 당정책에 대한 투철한 신념의 발현이라는것이다.

 

실적보다 더 소중한것은…

 

《모두가 주인이 되여 다같이 한마음으로 뛰는것, 사실 이것이 그 어떤 생산실적보다도 더 소중한 우리 사업소의 자랑입니다.우리 동무들모두가 하나같이 성실하고 당정책관철을 위해서라면 한몸 내대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양식작업반 반장 리금철동무가 부두가에서 한 이 말속에는 당정책에 대한 절대적신념도 일군 한사람만이 아닌 모든 종업원들이 한결같이 지닐 때 뚜렷한 결실을 안아올수 있다는 귀중한 체험이 비껴있다.

이곳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정보당 섭조개를 100t이상 내게 된데는 자기식의 비결이 있다.

이들은 우선 씨솎음과 보식을 중시한다.4월에 양식장 전 면적의 1/4에만 모줄을 늘여 씨받이를 하고 7월중순부터 8월까지 섭조개들이 콩알만할 때 씨솎음을 하면서 보식을 진행한다.

생육조건이 좋은 수역에서 이처럼 많은 품을 들여 보식한 섭조개들은 다음해에 가서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게 하나같이 크고 실하다.

사업소양식공들이 항상 입버릇처럼 말하듯이 바다농사도 땅농사와 마찬가지로 품을 들이고 진심을 바친것만큼 정보당수확고가 높아진다.

그렇지만 늘 바다에 나가 살다싶이 하며 양식물관리에 온갖 정성을 기울인다는것은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며 의무감만 가지고서는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수 없다.

여기서 과학기술학습과 지난 시기의 양식작업을 진행하면서 찾은 경험도 중요하다.하지만 이들이 품이 많이 들고 힘에 부치여도 매 양식조마다 서로가 서로를 돕고 또 조들호상간 적극 협력하고 방조하면서 집단의 단합된 위력으로 맡은 일을 책임적으로 해나간데 정보당생산량을 높이게 된 또 하나의 비결이 있다.

지배인 김성수동무를 비롯한 이곳 일군들은 양식물생산을 늘이기 위한 사업에 앞서 사업소를 덕과 정이 흐르고 애국으로 단합된 집단으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였다.

이들은 양식공들의 생활조건보장에 항상 선차적인 관심을 돌리면서 그들이 바다에 나가서도 집걱정을 하지 않고 마음놓고 일할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였다.

사업소의 한 양식공이 약혼식을 할 때에는 그의 친형이 된 심정으로 멀리 맹산군에 있는 처녀의 집에까지 함께 찾아갔고 갓 가정을 이룬 한 양식공이 생활상애로를 느낄 때에는 어머니된 심정으로 돌보아주었다.

이처럼 이곳 일군들이 뜨겁고 진함없는 진정으로 종업원들을 위해주며 사업소를 하나로 뭉친 집단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사실들을 다 전하자면 끝이 없다.

당정책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뚜렷이 확증한 이들의 성과는 이처럼 어떤 물질적토대나 기술적비결에 앞서 당정책을 끝까지 관철하면 반드시 기적과 혁신을 안아올수 있다는 굳은 신념에 의해 창조된것이며 또 그 과정은 사랑과 정으로 뭉친 집단만이 당결정관철에 한사람같이 떨쳐나 부단히 높은 목표를 점령해나갈수 있음을 보여주고있다.

글 본사기자 리영민

사진 본사기자 리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