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5.1. 《로동신문》 4면
《농업근로자들이 문화정서생활을 마음껏 누릴수 있도록 필요한 조건들을 마련하며 농촌마을들을 보다 문화적으로 꾸려 문명하고 아름다운 사회주의선경으로 전변시켜야 합니다.》
당의 사랑속에 천지개벽된 새 농촌마을들에 펼쳐진 특색있는 원림경관을 찾아가는 우리의 기행길은 황해남북도와 개성시에로 이어지였다.
벌방지대와 중산간지대, 해안가지대를 다 가지고있는 이 고장들에서는 또 어떤 원림경관을 볼수 있을가 하는 호기심이 우리의 발길을 재촉했다.
우리는 이 고장들에서도 우리 인민들에게 보다 문명하고 윤택한 생활환경을 마련해주려는 당의 뜻을 높이 받들고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도 제살붙이처럼 애지중지 관리하기 위해 애쓰는 사회주의농업근로자들의 고상한 정신세계와 애국의 숨결을 후덥게 느낄수 있었다.
환경도 보호하고 풍치도 돋구어준다
우리가 기행의 첫 목적지인 강령군 평무농장 농산제2작업반 마을에 도착한것은 점심무렵이였다.멀리서부터 한눈에 안겨오는 마을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왔다.
화창한 봄계절을 맞아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벌판이며 지역의 특성이 살아나게 아담하게 꾸려지고 원림록화로 풍치를 돋군 단층, 다락식살림집들…
《저기에 보이는 큰 나무들이 올해에 심은것들입니다.》
우리를 맞이한 농장일군이 가리키는쪽을 바라보니 10년생은 거의 되였을 소나무와 느티나무, 은행나무, 수삼나무들에 봄의 정취를 알리는듯 잎사귀들이 움터나고있었다.
알고보니 농장에서는 군당위원회의 지도밑에 올해 2월초부터 산의 풍치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큰 나무들을 떠다 옮겨심기 위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였다.
그리고 마을한가운데 잔디밭, 식물구역을 합리적으로 배치한 공원을 새로 꾸리고 참대나무를 비롯한 여러가지 나무들과 지피식물들을 잘 배합하여 심으면서 살림집구역전반에 대한 원림경관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하나하나 착실하게 실천해나가고있었다.
마을의 원림경관도 이러할진대 농촌살림집구획에는 또 어떤 나무들이 심어졌을가 하는 생각으로 우리는 농장원 정명수동무의 집뜨락에 들어섰다.
사과, 앵두, 복숭아나무를 비롯한 10여그루의 과일나무들이 뿌리를 내린 살림집정원에서 일손을 놀리던 정명수동무는 새 보금자리에 이렇게 원림화, 과수원화까지 실현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하면서 원림록화의 유익성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예로부터 이곳은 해를 가려줄 큰 나무 한그루 없어 지나가던 나그네들이 너무도 해빛이 따가와 며칠 있지 못하고 뛰쳐나왔다고 하여 땡지동네로 불리워왔다고 한다.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무더운 여름철이면 마을에 자리잡은 우물가나 개울에 가서 시원히 미역을 감군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소로길주변에 가로수와 알맞춤한 식물을 배치하여 뜨거운 해빛을 받지 않고 경치를 부감하면서 원림화되고 공원화된 마을을 거닐수 있게 되였다.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는 농장원들 누구나 작업의 쉴참이면 원림상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하면서 환경도 보호하고 마을의 풍치도 돋구어주는 원림록화사업에 더 잘 참가할 결심을 피력하였다.
우리는 다음목적지인 청단군 신생농장으로 향했다.
며칠전 신생농장의 여러 작업반마을에서 동시에 새집들이가 진행되였다는 소식이 우리의 발길을 끌었던것이다.
청단군방향으로 뻗어간 도로를 따라 한동안 달리느라니 신생농장 제6작업반 마을의 전경이 안겨들었다.순간 저도 모르게 감탄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마을로 향한 도로에 들어서니 왼쪽으로 느티나무들이 줄지어서있고 눈앞에 보이는 소층살림집주변에는 측백나무로 형상한 갖가지 식물조각들이 펼쳐져있었다.
마을한가운데 자리잡은 공원은 그야말로 식물원을 방불케 하였다.
특색있는 걸음길을 따라 감나무와 참대버드나무를 비롯한 큰 나무들이 뿌리를 내리고 록지구역에는 자주꽃자리풀, 금잔디 등 지피식물들이 있었다.
그뿐이 아니다.봇나무와 소나무, 채색수종의 큰 나무들을 주요풍경점들에 심어놓아 수림화, 원림화를 다양하면서도 특색있게 실현하였으며 소층살림집주변의 락수가 떨어지는 곳에는 고양목을, 록지구역에는 관상적가치가 큰 나무들을 계단식으로 배치하여 걸음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마치 화원을 걷는듯한 느낌을 안겨주었다.
우리의 놀라움은 제7작업반 마을에서 더욱 커졌다.탁아소앞에는 아이들의 심리에 맞게 측백나무를 가지고 피아노를 형상한 식물조각과 행복이 파도쳐오는 모습을 형상한 개나리꽃나무가 있는가 하면 독립식, 묶음식, 뭉치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심은 단나무와 향나무들이 있었다.
얼마전 새집의 주인이 된 한 로인이 들려준 이야기가 참으로 인상깊었다.
《이 고장에서 한뉘 살면서 처음으로 본 나무들이 여기에 다 있수다.염소방목할 회초리마저 귀했던 우리 신생리에 숲이 우거지니 온갖 새들이 다 날아온다오.》
이런 목소리는 여러 작업반마을에서도 들을수 있었다.
어머니당의 숭고한 뜻에 떠받들려 농촌이 변하고있으며 우리 농업근로자들의 정신세계는 또 얼마나 아름다와지는것인가.이런 사람들의 손에서 어찌 오곡이 무르익지 않고 선경이 펼쳐지지 않으랴 하는 생각을 안고 우리는 송림시 청운농장으로 또다시 기행길을 이어갔다.
우리가 소층살림집들이 자리잡은 소재지마을에 들어서니 와-와 하는 열기띤 목소리가 울려왔다.영문을 몰라하는 우리에게 마중나온 시인민위원회일군인 여광남동무는 마을에 꾸려진 모래터배구장에서 지금 농장원들의 체육경기가 한창이라고 이야기해주었다.
농촌마을에 모래터배구장이 있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호기심을 끌었다.아닌게아니라 수종이 좋은 큰 나무들과 꽃관목들로 둘러싸인 배구장에서는 농장원들의 배구경기가 치렬하게 진행되고있었다.
모래터배구장주위와 곁에 자리잡은 공원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관상적효과가 좋은 나무들과 잔디밭, 바위들을 바라보던 우리의 눈에 배구장주변길에 깔아놓은 청록색의 모래 비슷한것이 안겨들었다.
동행한 일군은 저것이 바로 황해제철련합기업소에서 선철을 생산하는 과정에 나오는 수재인데 바람이 불어도 먼지가 일지 않고 비가 오면 물을 잡아두어 환경보호에 유익하게 리용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고보니 마을길마다에는 청록색을 띤 수재가 깔려있었다.청운농장마을의 원림록화의 특징은 계단식으로 된 록지구역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있는것이였다.
살림집주변의 빈땅에는 기둥이나 가름대같은것을 설치하여 잔디밭과 원림구역, 가로수가 우거진 길을 형성해주어 소층살림집의 아래층에 사는 사람들도 원림경관을 부감할수 있을뿐만 아니라 무더운 여름날 산보하는데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게 되여있었다.
또한 어디서나 잘 자라고 풍치형성에 좋은 느티나무를 많이 심는것과 함께 보기도 좋고 경제적가치가 큰 살구나무, 감나무와 수종이 좋은 나무들을 지대적특성에 맞게 선정배치하고 시각적효과만이 아니라 경제적효과성, 환경보호성, 편리성측면을 다같이 배합하여 원림록화를 실현하였다.청운농장마을에 펼쳐진 이채로운 원림경관은 결코 절로 생겨난것이 아니다.송림시당위원회의 지도밑에 시안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새 농촌살림집건설과 원림록화사업을 병행하여 진행해나가면서 자기 지역에서 잘 자라는 좋은 수종을 선정하고 합격징표를 갖춘 나무모를 적기에 심고 비배관리에 품을 들여 사름률을 높이기 위한 사업에 모두가 떨쳐나선 결과이다.
우리와 만났던 농장원들은 이렇게 농촌마을에 원림경관을 조성해놓으니 보기에도 좋을뿐 아니라 휴식공간을 마련해주고 사시장철 청신한 공기가 흘러들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한결같이 이야기했다.
환경도 보호하고 마을의 풍치도 더욱 돋구어주는 새 농촌마을의 원림경관!
앞에서 우리가 소개한 여러 마을뿐 아니라 온 나라 농촌마을들이 이렇게 변모될 때 우리의 사회주의농촌은 얼마나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으로 전변되겠는가.
새 농촌마을들에 새로 생긴 직종-공원관리원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공원관리원이라고 하면 도시경영부문의 한 직종으로 알고있다.그러나 우리는 이번 기행길에서 새 농촌마을들에 생겨난 수많은 《공원관리원》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수 있었다.
우리가 아침해가 떠오를무렵 황해북도농촌경리위원회 월룡농장 제4작업반 마을을 찾았을 때였다.갖가지 원림식물들이 봄바람에 한들거리는 화단을 중심으로 측백나무와 살구나무, 소나무들이 꽉 들어찬 공원에서 나이지숙한 로인이 걸싸게 일손을 놀리고있었다.이른아침부터 무슨 일에 열중하고있는가고 묻는 우리에게 그는 가벼운 미소만 지을뿐이였다.그를 대신하여 농장일군이 사연을 설명했다.
《우리 마을 공원관리원인 백병삼아바이입니다.》
거리들에서만 보아오던 공원관리원을 새 농촌마을에서 만나게 된 우리는 백병삼아바이와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농장에서 일하다가 몇해전에 년로보장을 받은 그는 새 농촌마을에 보금자리를 편 후 자진하여 공원관리원임무를 맡아 수행하고있었다.
로인은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긍지가 이만저만이 아니였다.마을사람들이 명절이나 휴식일이면 공원의 울창한 수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는 이야기, 문화회관의 무대에 오르는 공연종목에서도 마을공원에 대한 자랑은 언제한번 빠진적이 없었다는 이야기는 들을수록 흐뭇했다.
그 하나하나가 다 농촌마을에 펼쳐진 아름다운 원림경관과 더불어 꽃펴나는 생활의 화폭들이였다.
로인의 이야기를 빠짐없이 수첩에 적어가는데 어디선가 웃음소리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공원으로 들어섰다.
《저들도 다 우리 마을 〈공원관리원〉들이랍니다.》
알고보니 그들은 마을사람들이였는데 이른아침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원으로 달려나와 관리사업을 진행한다는것이였다.
우리는 정향나무에 물을 주고있는 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연탄군 월룡고급중학교에서 교원으로 일한다는 그는 자기 가정에서는 새집에 입사한 때부터 담당제가 실시되고있는데 누구도 이것을 단 한번도 어긴적이 없다고, 자기의 담당구역은 마을공원에 펼쳐진 원림구역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가정에서 실시되는 담당제, 무척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하여 우리는 그의 집을 찾았다.
금방 화분에 물을 주고난 그의 어머니는 살림집관리를 알뜰하게 잘한다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농업근로자들을 높이 떠받들어주시는
로인의 이야기를 감동속에 듣고 집을 나서는 우리의 눈앞에 수많은 《공원관리원》들의 모습들이 안겨들었다.
로동당의 은덕속에 산천이 변하니 농장원들모두가 스스로 《공원관리원》이 되여 마을을 아름답게 꾸려가고있는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과일군 월사농장 농산제4작업반 마을을 돌아보면서도 잘 알수 있었다.농장마을에 도착한 우리의 눈앞에 제일먼저 안겨온것은 마을에 펼쳐진 울창한 숲과 집집마다에 피여난 과일나무꽃이였다.이곳 일군의 말에 의하면 농장마을에는 수십종에 수천그루의 나무가 자라고있다고 한다.
이뿐이 아니다.살림집구획안의 도로옆에는 록지를 조성하고 살림집울타리주변에는 지피식물을 심어 록지띠를 조성하였으며 작업반마을변두리에는 보기에도 좋고 방풍효과가 있는 수종의 나무들을 많이 심어 수림화를 실현하고있었다.
이것은 결코 저절로 이루어진 현실이 아니였다.군당위원회 책임일군들부터 마을에 자주 찾아와 원림록화방법에 대해 농장원들에게 알기 쉽게 해설해주고 비바람이 불거나 가물이 한창일 때면 제일먼저 달려나오군 하였다.그들의 모범을 본받아 농장원들 누구나 마을관리를 스스로 맡아나섰다.짬시간이면 의례히 원림구역을 돌아보고서야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였다.
이런 이야기는 개성시농촌경리위원회 덕암농장의 새 농촌마을들에서도 들을수 있었다.
마을들에는 수삼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를 비롯한 수많은 나무들이 뿌리를 내려 특색있는 원림경관을 펼쳐놓았다.
이 수많은 나무들에는 주인없는 나무가 단 한그루도 없다.큰 나무부터 작은 꽃관목에 이르기까지 모두 관리원들이 있으며 작업반 또는 관리위원회모임뒤끝에 관리정형을 놓고 총화하는것이 어길수 없는 일과로 되고있다.
우리가 만난 농장마을사람들은 누구나 말했다.
새 농촌마을들에 특색있게 펼쳐진 원림경관에 대한 취재길을 마치며 우리는 취재수첩에 이렇게 마감글을 적어넣었다.
농촌진흥의 새시대와 더불어 공원속에 마을이 있고 정원속에 살림집이 있는 우리의 사회주의농촌마을들이 끝없이 솟아나고있다고.
머지않아 당의 은정속에 온 나라의 농촌마을들이 일하기도 좋고 살기도 좋은 사회주의락원으로 더욱 훌륭하게 전변될것이라고.
글 본사기자 송철
사진 리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