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 금요일  
로동신문
농촌마을 련속기행
《문명의 별천지를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가렵니다》
평양시와 평안남도, 남포시의 농촌마을들을 돌아보고

2024.5.5. 《로동신문》 4면



동해기슭에서부터 시작된 특색있는 원림경관들을 펼친 새 농촌마을들에 대한 우리의 취재길은 온 나라 방방곡곡을 거쳐 마침내 혁명의 수도 평양시와 그와 린접한 지역인 평안남도와 남포시에로 이어졌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시, 군소재지들과 농촌마을들의 면모와 환경을 개변시키는 사업은 우리 인민들이 환호하고 문명한 사회건설을 추동하는 매우 보람있는 사업입니다.》

나라의 얼굴이며 문화의 중심지인 우리 수도 평양과 그의 위성도시가 자리잡고있는 평안남도, 평양의 관문도시인 남포시의 선경마을들에는 새시대 우리식 농촌문명을 선도할만한 또 어떤 아름다운 광경들이 펼쳐져있을것인가, 천지개벽된 문명의 별세상에서 살며 일하는 우리 농업근로자들의 사상의식과 생활방식, 문명수준은 또 얼마나 크게 변화되고있을것인가 하는 생각으로 우리의 발걸음은 더욱더 빨라졌다.

 

선경마을들에 끝없이 늘어나는 새 모습, 새 풍경들

 

취재차가 선경마을로 전변된 평양시농촌경리위원회 금대농장 소재지마을을 가까이했을 때는 오후무렵이였다.우리의 눈앞에는 나지막한 언덕에 소층과 단층살림집들이 층층으로 들어앉아 마치도 경루동을 그대로 떠옮겨온듯한 인상을 주는 아름다운 마을의 전경이 안겨들었다.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령도업적이 깃들어있는 농장마을의 동구길에 들어서니 마치 우리를 반기는듯 쭉 늘어선 키높이 자란 느티나무들이 저마끔 무성한 아지들을 설레이고있었다.

특색있는 원림경관을 갖춘 새 살림집에 대한 소감을 듣고싶어 우리는 농산제1작업반 분조장 황명철동무의 집에 들려보았다.

황명철동무와 그의 안해는 포전에 나가 없었고 한 로인이 뜨락에서 과일나무를 가꾸고있었다.황명철동무의 어머니였다.

찾아온 사연을 듣자 그는 반색을 지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집 울타리를 따라 돌아가면서 안쪽에는 추리나무, 감나무, 배나무, 양벗나무, 단나무가 모두 10여그루나 되고 바깥쪽으로는 은행나무, 소나무 등 넓은잎나무들과 바늘잎나무들이 꽉 들어찼습니다.이렇게 꽃까지 활짝 피고있으니 마치 꽃바다에서 사는 심정입니다.살림집내부는 호화스럽지 바깥은 꽃천지이지, 정말 안팎으로 멋있는 집에서 사니 막 젊어지는것같습니다.》

흥에 겨워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수림속의 공원을 방불케 하는 로라스케트장쪽을 바라보느라니 좋아라 뛰여노는 아이들과 함께 한쪽에서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도 안겨들었다.

그 모습을 기쁨속에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도 절로 흥그러워지는데 동행한 리의 일군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 시기에는 사진을 한번 찍자면 배경으로 될만한 장소가 적당치 않아 꽤 속을 썩였습니다.이제는 그런 걱정거리가 없어졌습니다.낮에는 낮대로 희한한 선경의 모습이고 밤에는 불장식을 한 나무들이 뿌리는 빛으로 하여 별천지를 이루니 말입니다.》

평범한 근로자들에게 이채로운 원림경관을 갖춘 현대적인 살림집을 통채로 안겨준 우리 당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다심한것인가를 다시금 새기게 하는 말이였다.

그 사랑이 그토록 뜨겁고 진할진대 사회주의문화농촌의 선경마을들이 밤이라고 빛을 잃을수 있으랴 하는 생각을 안고 우리는 다음취재지인 형제산구역 형산남새농장으로 향했다.

풍년벌에 계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자애로운 모습을 형상한 모자이크벽화를 중심으로 하여 량옆으로 둔덕을 따라 단층, 다락식, 소층살림집들이 조화롭게 들어앉은 농장소재지마을의 전경은 참으로 아름다왔다.

중심도로 량옆에는 정중성을 보장하면서도 조형예술성을 살리기 위해 동청을 가지런히 심었고 그옆에 록지구간을 조성하고 소나무, 측백나무, 느티나무, 개나리 등 갖가지 나무들을 묶음식, 뭉치식, 독립식 등 다양한 배치수법으로 심어놓아 자연의 아름다움을 예술적으로 보여주고있었다.소층살림집들사이에는 키큰 나무들을 배치하고 단층살림집들사이에는 키낮은 나무들을 배치하여 자연경관을 최대로 살린것 또한 이 마을 원림경관의 특징의 하나였다.

우리는 창문가에 류달리 화분을 많이 놓은 어느한 농장원의 집에 들려보았다.

화분에 끌려 집문을 두드렸다는 우리의 이야기에 집주인은 새 마을이 서고 훌륭한 원림경관까지 갖추어지면서 사람들속에서 꽃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유별해졌다고, 밖에서도 꽃을 가꾸고 집안에서도 꽃을 가꾸는 정말 이전에는 생각도 할수 없었던 꽃가꾸는 풍경이 생겨나게 되였다고 말하였다.알고보니 이 마을의 많은 세대들이 이렇게 집에 화분을 놓고 꽃가꾸기경쟁을 하고있었다.이제는 아이들까지도 희한한 선경마을을 그림에 담아보라고 하면 누가 아름다운 꽃을 더 많이 그려넣는가를 경쟁한다고 한다.

이렇듯 이채로운 원림경관과 더불어 꽃은 대지우에만 피여나는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어른들의 마음속에도, 마을사람들 누구나의 마음속에 피여있었다.그것은 곧 문명한 생활환경을 마련해준 우리 당의 사랑과 은덕을 자자손손 전해가려는 애국의 마음, 보답의 마음이였으며 그 마음들이 합쳐지고합쳐져 농촌진흥의 새봄이 앞당겨지고있었다.

다음으로 우리가 찾은 곳은 평양시농촌경리위원회 대성남새농장 제5, 6작업반마을이였다.

야산기슭에 현대적인 소층살림집들이 들어앉은 마을은 도로옆에 있었는데 지대의 특성에 맞게 넓은잎나무들과 바늘잎나무들을 빛조건과 토양조건, 대기조건과 식물들사이 호상작용관계 등을 고려하여 배치함으로써 겨울철에도 여름철에도 사계절 원림경관이 살아나게 한것이 특징이였다.

입구도로에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수삼나무와 느티나무를 배합하여 심고 살림집구획의 주요풍경점에는 높이가 7~8m, 갓직경이 6m정도 되는 소나무를 독립수로 들여앉혀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있었다.

금잎회화나무, 붉은단풍나무, 붉은좀매자나무를 비롯한 채색수종의 나무들과 과일나무들이 꽉 들어찬 휴식터에서는 로인들이 장기를 두고있었다.

우리는 한 로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이제 여름철이면 시원한 그늘을 던져주는 이 공원에서 사람들이 휴식의 한때를 보내는 풍경이 참 볼만하겠다고 하자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왜 여름철뿐이겠소.가을이면 저저마다 과일나무들에서 갖가지 과일을 따들이는 모습 또한 멋있고 겨울철이면 또 겨울철대로 흰눈을 떠인 저 사철푸른 나무들의 풍경이 그대로 장관이지요.》

그의 말을 듣느라니 문득 생각히우는것이 있었다.

정녕 평양시의 여러 새 농촌마을들을 돌아보면서 우리가 보고 듣고 느낀것은 과연 무엇이였던가.변모되는 농장마을의 모습과 더불어 새라새롭게 태여나는 우리 농업근로자들의 새 모습, 농촌진흥의 새 풍경들이였다.

그것을 모두 합치면 그대로 공산주의리상향의 아름다운 명화폭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그토록 리상하고 그려보는 공산주의의 문어구가 결코 멀리에 있는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다듬게 한 평양시 새 농촌마을들에 대한 취재길이였다.

 

사회주의문화농촌의 참된 주인들

 

특색있는 원림경관을 취재하기 위해 떠났던 우리의 기행길이 어차피 그것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는 주인공들의 고상한 사상정신세계에 대한 취재로 이어지는것은 당연하다.끝없이 일신되는 농촌의 모습과 함께 일터에서는 포전을 가꾸고 집에서는 꽃과 나무를 가꾸어가는 우리 농업근로자들의 가슴속에서는 어떤 마음이 움트고 자라고있을것인가.

이런 호기심을 안고 평안남도에 들어선 우리가 처음으로 들린 곳은 순천시 풍탄농장 제4작업반마을이였다.

이곳에서 우리는 인민반장 방인춘동무의 손에 이끌려 한 농장원의 집을 찾게 되였다.

잔디플록쓰띠를 집울타리주변에 조성해놓아 그야말로 꽃주단을 펼쳐놓은것같은 그 집은 직속분조 농장원의 집이였는데 깨끗하게 정리된 집뜨락에 들어서니 갖가지 과일나무들이 울타리를 따라 가지런히 심어져있고 터밭에서는 수박모가 자라고있었다.척 보기에도 깐진 실농군의 손길이 구석구석 미치고있다는것이 대번에 알리였다.

우리의 마음을 알아차린듯 인민반장은 이 집주인은 농장포전에서도, 집터밭을 가꾸는데서도 실농군이지만 자기가 사는 집을 깨끗이 거두고 관리하는데서도 모범이라고, 이들뿐이 아니라 마을의 농장원들이 당의 은정에 의해 마련된 새 살림집들과 원림경관에 하나라도 흠이 갈세라 모두가 열성이라고 하면서 모범세대주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꼽아나갔다.

그러면서 그는 당조직의 지도밑에 인민반에서는 모든 주민들이 인민반일이자 나라일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마을꾸리기와 나무가꾸기를 비롯한 좋은일하기운동과 집단로동에 자각적으로 성실히 참가하도록 교양사업을 심화시키고있다고, 그 과정에 지난 시기에는 이 사업에 잘 참가하지 않던 사람들까지도 스스로 떨쳐나서고있는데 사람들이 달라져가는것을 느끼는 재미에 인민반장사업이 정말 힘든줄 모르겠다고 자랑삼아 이야기하였다.

그 자랑을 마음속에 안고 우리는 다음취재지인 숙천군 약전농장 소재지마을로 향했다.

벌방지대의 특성에 맞는 여러가지 수종의 나무들과 지피식물들이 단층, 다락식살림집들과 조화를 이룬 이 마을에서 우리는 공동축사로 먼저 발걸음을 옮기였다.집짐승을 관리하느라 여념이 없는 한 로인에게 다가가 힘들지 않은가고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끝없이 받아안는 당의 사랑을 생각하면 앉아있게 되지 않습니다.이렇게 집짐승도 관리해주면서 젊은이들의 일손을 거들어주어야 마음이 편하지요.》

문명해지는 생활환경과 함께 사람들의 사상의식령역에서는 이렇게 큰 변화가 일어나고있었다.

다음취재지인 평성시 자산농장 농촌살림집건설장에서 우리는 한가지 사실에 주의를 돌리게 되였다.그것은 건설장주변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커다란 나무함통들이였다.

그에 대해 묻는 우리에게 한 건설자가 살림집건설이 끝나는것과 동시에 원림경관조성사업도 끝낼데 대한 당정책을 받들고 건설자들이 나무를 옮겨심고 자래울 때 쓰는 함통이라고 이야기하였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생각되는것이 많았다.

새 농촌살림집들과 더불어 갖추어지는 원림경관은 이렇듯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라도 아끼고 사랑하는 농촌살림집건설자들의 마음속에 먼저 펼쳐지고있구나 하는 생각이 갈마들면서 그 나무함통이 소중한 애국의 함통으로 안겨들었다.정녕 변모되는 선경마을들과 더불어 우리의 농촌에는 얼마나 순결하고 강직한 애국자들의 대부대가 자라고있는것인가.

우리는 취재의 마지막순서로 남포시의 여러 농촌마을에도 들려보았다.

강서구역 덕흥농장 농산제2작업반마을은 그야말로 멀리에서 바라만 봐도 수림속의 공원이였다.

동구길에서부터 나무가 빼곡이 늘어선 이 마을은 현대적인 살림집들주변에 느티나무, 은행나무, 수유나무, 다박솔, 봇나무, 살구나무, 추리나무, 단나무를 비롯하여 갖가지 수종의 나무들과 장미, 개나리를 비롯한 꽃관목들이 수천그루나 조화롭게 배치되여있어 그야말로 비단우에 꽃을 더한 격이였다.

살림집들사이에는 높이가 5m이상 되는 나무들을 뭉치식, 묶음식으로 심어 공지를 메꾸면서도 원림경관이 살아나게 하고 살림집들의 앞쪽에는 키낮은 나무들을 위주로 원림록화를 실현하여 베란다와 창문에 해빛이 비쳐드는데 지장이 없도록 한것이 특징적이였다.

올해에만도 단 며칠동안에 수천그루의 나무를 더 심어 훌륭한 원림경관을 갖추었다는 이 마을에서 우리는 소층살림집의 웃층에서 사는 한 로인의 집에도 들려보았다.

매일 아침 베란다에 나와 신선한 솔향기, 싱그러운 꽃향기를 맡으며 농장의 전경을 부감하느라면 태를 묻고 살아온 이 고장이 이렇듯 아름다와본적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새삼스레 갈마들면서 남은 여생을 깡그리 바쳐 나라의 은덕에 보답하겠다는 자각이 굳어지군 한다고, 그래서 짬시간이면 작업반의 바쁜 세대의 일손도 도와주군 한다고 하였다.

그 옆집에서는 남새제1작업반의 젊은 농장원부부가 살고있었다.

알고보니 그들이 새 살림집을 받을 당시에는 약혼식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이라고 한다.나라를 위해 별로 한 일도 없는 자기들에게도 꼭같이 새집을 안겨준 당의 은덕이 너무도 고마워 그들은 포전에 나가서는 다수확을 안아올 열의 안고 시간을 아껴가며 일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살림집을 깨끗이 관리하는데서도 모범을 보인다고 한다.

천리마구역 고창남새농장 남새제2작업반과 농산제7작업반마을에서도 우리는 농장원들의 애국의 마음이 날로 커간다는것을 깊이 느낄수 있었다.

새 살림집을 받아안은 다음부터는 농장일도 가정일도 더욱 성수가 난다는 한 농장원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나라의 은덕에 보답할 일념 안고 포전에서도 참된 주인, 새 살림집에서도 참된 주인이 되기 위해 애쓰고있는 마을농장원들모두의 결심을 안아볼수 있었다.

정녕 우리가 돌아본 새 선경마을들은 꽃과 나무로 하여서만 아름다운것이 아니였다.우리의 사회주의농촌을 더욱 훌륭하게 가꾸어갈 진정한 주인들이 애국의 뿌리를 내리고 억세게 자라고있어 그토록 아름답고 그로 하여 우리의 농촌진지가 더욱 강화되고있는것이다.

* *

사회주의농촌의 새 선경마을들 그 어디에 들리여도, 그 누구를 만나보아도 한결같이 들을수 있는 목소리가 있다.

그것은 바로 위대한 당의 사랑과 은덕을 한시도 잊지 않고 문명의 별천지를 더욱 훌륭하게 가꾸어가며 해마다 다수확을 이룩해갈 불같은 맹세이다.

우리 당이 펼친 새시대 농촌혁명은 이렇듯 모든 농업근로자들을 이 땅의 모든것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며 더욱 빛내여가는 참된 주인들로 키우고있는것이다.

글 본사기자 안성혁

사진 본사기자 최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