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7월 6일 토요일  
로동신문
수풍의 하루

2024.5.7. 《로동신문》 6면


흐르는 세월속에서 하루는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그러나 그 하루를 통해서도 시대의 숨결을 느낄수 있다.얼마전 수풍발전소를 찾았던 우리는 이곳 로동계급의 마음속에 간직된 남다른 긍지와 보람찬 로동의 희열과 랑만을 뜨겁게 안아볼수 있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는 근로인민대중이 모든것의 주인으로 되여있고 사회의 모든것이 근로인민대중을 위하여 복무하는 가장 우월한 사회제도입니다.》

전력생산의 열기가 흐르는 1발전직장에 들어선 우리의 눈길을 제일먼저 끈것은 주런이 늘어선 집채같은 발전기들이였다.

그속에는 동체에 영웅메달이 부각되여있는 발전기만도 여러대나 되였다.

직장장 류국성동무는 영웅발전기가 3대씩이나 있는 발전소는 여기 수풍밖에 없을것이라고 자랑하였다.

101호, 102호, 105호발전기에 영웅칭호가 수여된 때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러갔고 세대도 바뀌였다.하지만 영웅발전기들의 동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다.발전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전세대의 정신이 새세대 로동계급의 가슴속에 오늘도 련면히 이어지고있는것이였다.

직장장이 보여준 부피두툼한 《설비점검 및 운영일지》가 그를 잘 말해주고있었다.

《105호발전기 려자기솔이 불결한것을 발견하였음.대책함.수표 최영훈》

《102호발전기 랭각계통에서 물이 새여나오는것을 대책하였음.수표 려춘길, 강성국》…

일지를 한장한장 번질수록 깨끗한 량심과 헌신으로 발전기의 동음을 지켜가는 직장로동자들의 미더운 모습을 다 안아볼수 있었다.

영웅이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발전기를 지켜선 로동자 리명국동무는 이렇게 말했다.

《발전기에 부각된 영웅메달을 바라볼 때면 마음이 절로 숭엄해집니다.그래서 발전설비 하나하나를 무심히 대할수 없습니다.》

이곳 로동계급의 하루는 이렇게 발전기의 동음과 함께 흘러가고있었다.

발전기의 정상가동을 위해 진정을 바치고 더 많은 전기를 증산하기 위해 땀과 열정을 아끼지 않는 이런 하루하루와 더불어 영웅메달이 더욱 빛나는것이 아니겠는가.

후더워지는 마음으로 영웅메달을 바라보는데 여러명의 처녀들이 염소젖을 공급하기 위해 현장에 들어섰다.알고보니 여기에는 감동없이 들을수 없는 사랑의 이야기가 깃들어있었다.

언제나 발전소로동자들의 건강과 생활에 깊은 관심을 돌려오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발전소의 근무성원들의 남모르는 수고도 몸소 헤아려보시고 그들에게 정상적으로 염소젖을 공급하도록 은정어린 조치를 취해주시였다고 한다.

그후에는 친히 발전소에 여러마리의 염소를 보내주시고 염소목장도 일떠세우도록 하시여 로동자들에 대한 염소젖공급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도록 하여주시였다.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로동자들에게 변함없이 공급되고있는 사랑의 염소젖이였다.

발전소로동계급에게 돌려지는 어머니당의 사랑은 이뿐이 아니였다.수십년간을 발전소에서 일해왔다는 한 녀성로동자는 지난해 어머니날을 맞으며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다심한 은정이 깃든 선물을 받아안은데 대한 이야기를 격정에 넘쳐 들려주었고 한 작업반장은 조선인민혁명군창건 90돐 경축행사에 참가하여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모시고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는 꿈만 같은 행운을 지녔다고, 당에서는 수풍로동계급을 언제나 잊지 않고 영광의 자리에 거듭 불러주고있다고 감동에 젖어 말했다.

이런 사랑속에서, 남다른 긍지속에서 일하는 발전소로동계급의 생활이 어찌 보람넘치고 즐겁지 않겠는가.

2발전직장에서 느낀 감정도 그러했다.

직장장 명창순동무와 직장을 돌아본 소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전화종소리가 울렸다.발전소당조직에서 걸어온 전화였다.

전화를 받고난 후 그는 기쁨을 금치 못하며 한 로동자를 찾았다.

사연은 그 로동자의 아들이 인차 인민군대에 입대하게 되는데 발전소에서 그의 온 가족을 초청하여 부강원에서 문화정서생활을 하게 한다는것이였다.

이것은 발전소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일이라고 하면서 그는 분기마다 혁신자축하모임을 의의있게 조직하고 사진도 크게 찍어 소개하며 다채로운 체육경기도 활발히 벌어지니 종업원들 누구나 좋아하고 언제나 생기와 활력에 넘쳐있다고 말했다.

2발전직장을 나선 우리의 발걸음은 과학기술보급실로 향했다.퇴근길에 오르는 종업원들이 즐겨찾는데가 바로 그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였다.

과학기술보급실에서는 전기직장의 로동자들이 월간학습정형을 총화하는 시험을 치고있었는데 그속에는 전날에 사정으로 시험에 참가 못한 공무직장의 여러 로동자도 있었다.

누가 부르지 않았지만 그들은 자체로 찾아와 시험에 참가한다고 하였다.

기술발전과장 최정호동무는 직장, 작업반별로 학습반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그 과정에 로동자들속에서 가치있는 창의고안들이 많이 나왔다고 하면서 늘어나는 발명가, 창의고안명수들을, 그들이 이룩한 성과들을 하나하나 꼽아나갔다.

과학기술보급실에서 꽃펴난 자랑은 이뿐이 아니였다.

원격교육체계에 망라되여 공부하는 종업원은 거의 300명이나 되였는데 어떤 로동자들은 벌써 과정안을 1년이나 앞당겨 졸업을 앞두었다고 한다.

아무리 들어도 싫지 않은 그의 이야기에 심취되여있는 사이에 어느덧 날이 저물었다.

허나 과학기술보급실의 불빛은 꺼질줄 몰랐다.그 불빛을 보느라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없이 따사로운 사랑과 은정을 젖줄기로 하여 보람찬 삶을 수놓아가기에 이들이 생산하는 전기는 그렇듯 뜨거운 빛과 열을 내뿜는것이고 그들의 투쟁과 생활은 그렇듯 랑만에 넘친것 아니랴.

우리는 발전소의 인상깊은 하루에서 보다 밝고 아름다울 래일을 그려보았다.

본사기자 백광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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