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29일 일요일  
로동신문
새시대 천리마정신을 따라배우는 지상연단
새로운 시대정신의 봉화가 나라에 더욱 거세찬 불길로 타오르게 하자!
룡성에서 보낸 나날을 한생토록 간직하고 살겠다

2024.5.11. 《로동신문》 3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로동계급의 대는 바뀌여도 당과 수령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충실성의 전통, 일심단결의 력사는 영원히 그대로 이어져야 합니다.》

룡성의 대형압축기제작과 관련하여 중앙에서 내려온 한 성원으로서 새시대 천리마정신을 따라배우는 당보지상연단에서 룡성로동계급이 간직한 충실성의 정신이란 어떤것인가에 대하여 내가 직접 보고 체험한 사실을 놓고 이야기하려고 한다.

지금도 불과 불이 오가는 격전을 방불케 하던 룡성의 대형압축기생산의 나날을 돌이켜볼 때마다 나의 눈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도리머리를 젓던 연소모형에 의한 주조방법으로 대형본체소재생산에서 기어코 첫 돌파구를 열어놓던 때의 일이 제일먼저 떠오르군 한다.

지난해 3월중순경이였다.룡성의 로동계급앞에는 한개 무게만 해도 보통 20t이상인 본체소재를 여러개나 부어내야 할 임무가 나섰다.그러자면 반드시 그에 해당한 주형을 만들어야 했는데 그것이 결코 간단한 작업이 아니였다.소재무게의 거의 2배에 달하는 량의 혼합물을 다짐하여야만 하는 이 작업은 일단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순간도 멈추지 말아야 하는 방대한 작업이였다.이 작업에 선군주철공장의 일군들과 로동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떨쳐나섰다.일군들도 로동자들도 한덩어리가 되여 낮과 밤이 따로 없는 긴장한 다짐작업을 벌렸다.

마침내 10여일만에 주형을 제작해내고 첫 쇠물을 주입하였으나 실패로 끝났다.정말 손맥이 풀리였다.용기를 가다듬고 다시 주형제작에 달라붙었지만 그것마저도 또다시 실패로 끝나자 그때 로동자들은 너무도 안타까와 모두가 울었다.

당앞에 결의한 시간을 보장하자고 손에 물집이 생기고 눈에 충혈이 지는 속에서도 모든것을 참고 견디여냈는데 실패가 꼬리를 무니 그들의 심정이 어떠했겠는가.

아마 여느 사람들같으면 주저앉았거나 포기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그들은 다시 일어나 세번째로 되는 주형제작작업에 달라붙었다.그러면서도 그토록 긴박하고 힘든 상황속에서도 언제한번 자기 맡은 구간을 거충다짐식으로 다지지 않았다.

마침내 이들은 수십일만에 대형압축기본체소재생산에서 첫 성공의 돌파구를 열고 당이 준 과업을 수행할수 있는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았다.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 요구되는 방대한 대상설비생산과제를 맡은 과중한 부담속에서도 언제한번 생색을 내거나 특별한 대우를 요구한적도 없는 이들, 명절날, 휴식일에도 안온한 집이 아니라 현장으로 달려나와 당결정결사관철을 부르짖으며 오직 대형설비제작을 위해 뛰고 또 뛴 로동계급,

내가 룡성에서 사업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초부터 당중앙에 대형압축기제작완성이라는 충성의 보고를 드리기까지 룡성로동계급과 함께 있은 나날은 불과 310여일이다.

이 나날에 나는 결코 새로 태여나는 대형압축기만을 보지 않았다.룡성의 로동계급의 가슴속에 꽉 차있는 충성심을 보았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싶다.룡성로동계급이 간직한 충실성의 정신, 그것은 그 어떤 요란한 수식사가 아니라고.

너무 힘들어 주저앉고싶을 때 강잉히 일어서는 분발의 정신, 당이 준 과업수행이라면 물과 불속에라도 뛰여들고 지어는 생명도 내대는 무한한 희생정신, 하나를 창조해도 완벽하게 해내는 높은 책임성, 바로 이것이 룡성로동계급이 간직한 충실성의 정신이 아니겠는가.

이렇듯 룡성에서 보낸 하루하루는 나의 정신적키를 크게 한 하나의 혁명대학과정이기도 하였다.

손맥이 풀리고 힘겨울 때마다, 피곤이 겹쳐들 때마다, 온갖 장애와 도전이 앞을 막아설 때마다 나는 룡성에서의 그 나날의 수업과정, 혁명대학과정을 다시금 떠올리며 새힘을 가다듬군 한다.그 나날을 한생토록 잊지 않고 당을 따르는 한길에서 언제나 충성의 마음 변치 않겠다는것을 굳게 결의한다.

기계공업성 부원 신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