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29일 일요일  
로동신문
두줄기 궤도우에 애국의 자욱을 새겨가는 녀성들
서평양려객역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에 대한 이야기

2024.5.11. 《로동신문》 4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나라에는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자기 일터를 묵묵히 지키며 당과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진심으로 애쓰는 녀성들이 많습니다.》

수도의 서평양려객역은 온 나라에 널리 알려진 유명한 역이다.그것은 역의 일군들과 종업원모두가 녀성들이기때문이다.아마도 녀성들이 전적으로 맡아 운영하는 이런 려객역은 세상에 흔치 않을것이다.

나라의 한개 역을 통채로 맡겨준 당의 믿음을 인생의 가장 큰 재부로 새겨안고 서평양려객역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푸른 신호기와 함께 충성과 애국의 값높은 자욱을 수놓아왔다.

수십년세월 그들이 맞고보낸 렬차는 그 얼마였던가.

좋은 날에나 어려운 날에나 변함없는 한마음으로 조국의 부강과 전진을 떠밀어 애국의 년륜을 새겨온 그 나날에 인민의 참다운 봉사자로 삶을 빛내인 녀성근로자들은 참으로 많다.

손님들의 백번 물음에 백번 웃으며 대답하며 려행길에 오른 인민들이 조그마한 애로도 느끼지 않게 성심을 다하는 그 친절성으로 하여 우리 안내원으로 불리운 종업원들도 있었고 려행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좋은 일을 적극 찾아하여 교통운수부문의 본보기를 창조한 선구자들도 있었다.철도의 중요초소를 자기들에게 맡겨준 당의 믿음을 가슴깊이 새겨안고 인민위한 좋은 일을 스스로 찾아하며 서로 돕고 이끄는 집단주의기풍을 높이 발휘하던 나날에 그들은 천리마역의 영예도 쟁취하였다.

그 고귀한 영예를 지키고 빛내이기 위해 그들이 바친 땀과 열과 정은 그 얼마인지 모른다.

나라가 그처럼 어려웠던 고난의 시기에 누구보다 고생도 많이 하고 눈물도 많이 흘린 사람들을 꼽는다면 그속에는 아마도 서평양려객역의 녀성근로자들도 있을것이다.

불꺼진 거리와 마을들에 고난의 장막이 무겁게 드리우고 누구나 허리띠를 더 힘껏 졸라매야 했던 그때 사회주의수호전의 전방초소와도 같은 역을 떠나는것은 당의 믿음을 저버리는 배신행위같이 여겨져 나라의 동맥인 철도를 불사신같이 지킨 녀성들, 자기들이 겪는 생활상고충보다 나라의 어려운 사정으로 렬차가 제대로 달리지 못하는것을 더 가슴아파하며 전철기와 레루가 녹쓸지 않게 날마다 뜨거운 진정을 바쳐가던 그들이였다.

조국은 우리를 믿고 오늘도 힘차게 전진하고있다.우리 애국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흐려지고 그 탕개가 늦추어지면 푸른 신호기를 날릴수 없고 무사고의 기적소리도 울릴수 없다.나의 초소는 내가 지켜선 전호이다.

이것은 어제도 오늘도 그들의 마음속에 끝없이 준절하게 울리는 량심의 목소리이다.

사실 역에서 푸른 신호기를 흔드는 사람은 몇사람뿐이다.하지만 역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누구나 푸른 신호기를 마음속에 안고 산다.그들에게 있어서 푸른 신호기의 펄럭임소리야말로 인민들의 밝은 웃음소리이며 로동의 긍지와 보람이 실려있는 생활의 아름다운 음향이다.

녀성들의 힘으로 역을 관리운영한다는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소낙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깊은 밤중이나 눈보라 휘몰아치는 추운 겨울이나 할것없이 1년365일을 하루와 같이 그들은 오직 려객봉사와 함께 무사고주행을 위해 고심하고 분투한다.명절날, 휴식일이 따로 없는 직업이다보니 단란한 가정생활의 분위기도 언제한번 제대로 맛볼수 없었다.

주저앉고싶은 때도 있었고 저도 모르게 동요한 때도 있었다.하지만 그 모든 아픔과 어려움을 가슴속에 묻고 그들은 오직 하나 무사고의 기적소리를 위해 자신과 가정의 모든것을 다 바쳤다.

역장 박인숙동무가 일터에서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떼는 종업원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녀성기관사들은 조국을 지켜 불비속을 누비며 전시수송을 보장했고 고난의 시기에 우리 역의 전세대들은 전철기를 잡고 숨질 결사의 각오를 안고 일터를 지켜왔다.그때에 비하면 지금 우리가 겪는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니다.이젠 우리 차례이다.전세대들의 피와 땀이 깃든 푸른 신호기를 애국의 계주봉으로 이어받고 우리모두 힘을 합쳐 부강조국을 받들어 복무의 한길을 꿋꿋이 이어가자.

바로 이런 신념을 간직하고 살기에 그들은 무엇이 부족하다고 남에게 손을 내미는 법을 모른다.오직 자기 힘, 자기 손으로 건물들을 일신시키고 봉사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힘과 지혜와 열정을 합쳐가는 그들을 가리켜 사람들은 한결같이 쉽지 않은 녀성들이라고 말하고있다.

자기 직업에 대한 그들의 남다른 애착은 오늘 려행자들을 위해 바치는 지성으로 더욱 강렬하게 분출되고있다.

대기실도 려객들의 특성과 요구에 맞게 꾸리고 려행자들이 리용할 비품들까지 충분히 마련해놓은 다심한 심정이며 봄부터 가을까지 화단마다에 철따라 꽃을 피우며 려행자들의 마음을 한결 즐겁게 해주는 녀성다운 섬세성은 또 얼마나 돋보이는것인가.

겨울철에는 더운물을, 여름철에는 시원한 약수를 봉사하고 바느실, 구급약 등이 들어있는 함을 항상 갖추어놓고 려객봉사에서 사소한 빈틈도 없도록 아글타글 노력하는 역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소행을 두고 려행자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고있다.

바로 거기에 지난 수십년을 역에서 성실히 일해오고있는 채명화, 박순실, 김향실, 김미순, 김순화, 전영화동무를 비롯한 만근자들의 위훈이 있으며 녀성근로자들의 긍지와 보람이 있는것이다.

서평양려객역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언제나 마음속에 안고 사는 푸른 신호기, 그 신호기가 날릴 때 조국의 숨결이 더 세차게 높뛰고 두줄기 철길우에 인민의 행복의 웃음소리가 더 높이 울린다는 숭고한 사명감, 바로 그것으로 하여 그 자그마한 신호기는 그들에게 있어서 떼여놓고는 잠시도 살수 없는 참으로 소중한것이였다.

오늘도 그들은 우리의 충성스럽고 애국적인 조선녀성들이 혁명의 한쪽수레바퀴를 맡겨준 당의 믿음에 어떻게 보답하는가를 산 화폭으로 보여주며 두줄기 궤도를 지켜 푸른 신호기와 함께 인생의 보람과 행복을 꽃피우고있다.

본사기자 조경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