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22일 일요일  
로동신문
대동강에 울려가는 보람찬 창조의 노래
청류골재사업소 굴착선 ㄱ-굴-9507호에 올라

2024.5.14. 《로동신문》 6면



사람들의 경탄을 자아내는 기념비적건축물들과 인민의 행복넘치는 거리들을 푸르른 물결우에 비껴안고 흐르는 대동강,

대동강에 삶의 닻을 내리고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헌신의 구슬땀을 바치는 사람들이 있다.그들을 만나기 위하여 우리는 얼마전 청류골재사업소 굴착선 ㄱ-굴-9507호를 찾았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인민들은 날로 변모되는 부강하고 문명한 조국의 모습을 보면서 크나큰 긍지와 혁명적자부심을 느끼게 되며 애국의 마음을 더 깊이 간직하게 됩니다.》

대동강기슭에서 굴착선 ㄱ-굴-9507호가 있는 수역까지는 운반선을 타고 15분가량 걸리였다.

우리와 동행한 청류골재사업소의 한 일군은 지금 온 사업소가 중요대상건설장들에 더 많은 골재를 보내주기 위한 투쟁으로 부글부글 끓고있는데 대해 말하였다.

수도의 살림집건설에 필요한 많은 골재를 원만히 생산보장해온것은 사업소의 큰 자랑이였다.

하루가 다르게 변모되는 화성전역의 비상한 건설속도와 더불어 날을 따라 높아지는 골재에 대한 수요를 보장하기 위해 굴착선에서 살다싶이 한다는 종업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사이에 우리는 굴착선에 이르렀다.용을 쓰며 연방 골재를 퍼올리고있는 굴착선을 보느라니 마음이 흐뭇해졌다.

그때 굴착선의 배머리에 한 선원이 나서더니 운반선을 향해 열정적으로 손을 흔들며 《몇층이요?》 하고 묻는것이였다.영문을 몰라하는 우리에게 일군은 화성지구의 살림집골조가 몇층까지 올라갔는가를 묻는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이어 층수를 알려주는 힘찬 목소리가 드세찬 기계의 동음을 누르며 울려퍼지고 희열에 넘쳐 다시 손을 흔드는 굴착선 선원의 모습이 보이였다.

여기 골재장에서 첫째가는 소식거리는 다름아닌 화성전역의 소식이다.

그 소식은 들끓는 살림집건설장에서 달려온 화물자동차운전사로부터 골재장의 로동자들에게, 골재장 로동자들에게서 운반선의 선원들에게 전달되고 이렇게 대동강복판에서 일하는 굴착선에까지 전달되는것이다.

날에날마다 기적과 혁신이 창조되는 화성지구 3단계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의 소식은 선원들에게 크나큰 힘과 용기를 주는 원동력이였다.

얼마후 우리는 골재생산의 첫 공정을 맡고있는 굴착선에 올랐다.

철써덕- 상쾌한 물기둥을 일으키며 굴착기바가지가 물속으로 들어가더니 어느새 골재를 퍼안고 솟아오른다.

굴착기는 그것을 운반선에 쏟아놓고 또다시 긴 팔을 휘두르며 물속으로 바가지를 떨군다.

굴착선이 대동강에 뜬 때로부터 이 배에서 일해왔다는 운전공 현광혁동무는 세상에 직업은 많아도 굴착기운전공의 일을 제일 사랑한다고, 수도에 창조물을 일떠세워가는 긍지이상 더 큰것이 어디에 있겠는가고 웃으며 말하였다.

그만이 아닌 굴착선의 선원들모두가 직업에 대한 열렬한 애착심을 가지고있었다.우리는 그것을 우람찬 굴착선에 아담하고 깨끗하게 꾸려진 선원실을 보면서도 잘 알수 있었다.

잠을 자도 굴착기의 동음을 들어야 잠이 잘 온다고 말하는 랑만가들, 늘 구명조끼를 벗을새없이 배우에서 살다싶이 하다가도 사업소적으로 진행되는 체육경기나 군중문화예술활동에서는 언제나 첫자리를 양보해본적이 없다는 그들이다.

얼마전부터 선원들속에서는 어느한 출판물에 실렸던 한편의 시가 애송되고있었다.

비록 이름난 작품은 아니지만 대동강에 울려퍼지는 배고동소리와 콘베아가 돌아가는 소리, 혼합기의 소리들이 하나의 협주곡처럼, 우렁찬 건설의 행진곡으로 들린다는 시의 구절구절이 무척 마음에 든다고 선원들은 한결같이 말하였다.

자기 직업을 더없이 사랑하고 거기에 혼심을 바쳐가는 사람들만이 드세찬 기계의 동음을 정답게 들을수 있고 생활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수 있는것이다.

어찌 일터에 대한 애착만으로 이곳 선원들의 로동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다 말할수 있겠는가.

《수도의 살림집건설장들에 우후죽순처럼 솟아오르는 건축물의 높이는 다름아닌 우리들이 퍼낸 모래와 자갈의 높이와 같습니다.》

굴착선 선원들이 긍지높이 터치는 말이였다.

송화거리며 화성거리, 림흥거리 등 인민의 리상거리를 일떠세우기 위한 수도의 대건설장들에 그들은 수많은 자갈, 모래를 보내주었다.

선장 김철남동무는 바로 이 굴착선우에서 자기가 조선로동당 입당청원서를 쓰고 높은 국가수훈도 받아안았으며 평범한 로동자로서 공화국창건 75돐 경축행사에 참가하여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은데 대하여 격정에 넘쳐 말하였다.

사업소의 10여명의 종업원들이 송화거리와 화성거리 등 새로 일떠선 황홀한 리상거리의 주인으로 된것을 비롯하여 비록 눈에 크게 띄지 않는 일터이지만 언제나 자기들이 하는 일을 중히 여겨 높이 내세워주는 고마운 나라의 은덕에 대한 그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을상싶었다.

하기에 이곳 선원들이 힘들 때마다 바라보는 곳은 수도의 거리에 웅장화려하게 솟아난 아빠트들이고 제일 사랑하는 노래는 《지새지 말아다오 평양의 밤아》였다.

인민을 위한 거창한 창조대전의 중심에 자기들도 서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이 그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소중히 자리잡고있었다.

어느덧 운반선에 골재가 넘치게 쌓였다.

운반선을 타고 기슭으로 나오는 우리의 눈앞에 여기저기 듬뿍듬뿍 솟은 골재산들과 기운차게 용을 쓰는 선별기와 삽차들, 련속 들이닥치는 대형화물자동차들로 끓어번지는 골재장이 안겨왔다.

대동강반에서 화성지구 살림집건설장까지는 수십리, 그러나 여기도 우리 당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가는 건설자들의 억센 기상과 드높은 숨결이 맥박치는 하나의 전역이였다.

글 지성인

사진 본사기자 최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