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7일 화요일  
로동신문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수록 더욱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지니자
이어지는 복수자의

2024.5.21. 《로동신문》 6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미제국주의의 침략성과 야수성을 바로 알게 하고 영원히 잊지 않게 한 조국해방전쟁은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서 부모와 형제자매들, 귀중한 전우들과 벗들을 앗아가고 참혹한 불행과 고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얼마전 우리는 서성구역 와산동에서 살고있는 리세선로인의 가정을 찾았다.로인에게는 군관의 안해가 되여 병사들을 위해 온갖 지성을 다하던 못잊을 추억과 함께 많은 자손들을 조국보위초소에 세운 긍지가 간직되여있었다.우리가 가정의 20여개의 입대증에 어떤 사연이 깃들어있지 않는가고 묻자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로인은 이렇게 말하였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나는 미국놈들과 계급적원쑤들에게 부모를 빼앗겼습니다.원쑤놈들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이 나로 하여금 자손들을 조국보위초소로 떠밀도록 하였습니다.》

이어 로인은 가슴속에 서린 피맺힌 원한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 미제와 계급적원쑤들은 철원군에서도 사람잡이에 미쳐날뛰였다.

군안의 일군들과 당원들, 열성농민들과 인민군대후방가족들이 야수들의 첫째가는 학살대상으로 되였다.

당시 군의 어느한 지역에서 당세포위원장으로 사업하던 리세선로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후퇴조직사업을 마무리하고 뒤늦게 다섯 자식과 함께 후퇴의 길에 오르게 되였다.하지만 그들은 얼마 가지 못하고 어느한 도로에서 미국놈들에게 붙잡혔다.

놈들은 다짜고짜로 로인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어디론가 끌고갔다.

리세선로인은 그때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놈들은 악질빨갱이를 잡았다고 하면서 갖은 폭행을 다하였습니다.순간에 피범벅이 되여 놈들에게 끌려가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애타게 찾으며 우리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였습니다.》

리세선로인의 이야기는 계속되였다.

며칠동안 아버지, 어머니를 찾아다니던 리세선은 어느날 부모가 갇혀있는 곳을 알게 되였다.

즉시 그곳으로 달려가던 그의 눈앞에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안겨왔다.

거기에 바로 아버지와 만삭이 다된 어머니도 있었다.

아버지는 어떻게나 고문을 받았는지 다른 사람의 등에 업혀있었다.

무작정 달려가려는 딸에게 엄한 눈빛을 보내며 아버지는 이렇게 웨치였다.

《장군님품을 찾아가라.

여러분!

여기 있으면 다 죽습니다.장군님품을 찾아가십시오.》

악에 받친 놈들이 달려들었고 뭇매질이 시작되였지만 그 웨침을 멈출수 없었다.

사형장에 이르자 놈들은 빨갱이들에게는 총알도 아깝다고 하면서 승냥이처럼 달려들어 아버지를 비롯한 애국자들을 때려죽이였다.놈들은 빨갱이종자를 말려야 한다고 하면서 어머니의 배에 총창을 여러번 박는 만행도 서슴지 않았다.

이렇게 리세선로인과 그의 동생들은 부모를 잃게 되였다.

미국놈들과 계급적원쑤놈들은 그들을 비롯하여 마을에 남아있던 사람들을 모조리 학살할 흉계를 꾸미였지만 인민군대의 재진격으로 파탄되고말았다.

리세선로인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무참히 학살당한 그 피맺힌 원한을 절대로 잊을수 없습니다.그 원한을 풀기 위해 자손들이 총을 잡고 조국보위초소에 서도록 하였습니다.그길이 나의 부모와 희생된 모든 사람들의 피값을 받아내는 길이기때문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의 가슴을 파고들며 원쑤들에 대한 증오의 피를 세차게 끓여주었다.

이 나라의 어느 가정에나 원한의 상처가 새겨져있고 우리 인민의 증오와 복수심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강렬해지고있다.

그와 더불어 복수자들의 대도 끝없이 이어지고있다는것을 우리는 리세선로인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깊이 절감할수 있었다.

본사기자 김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