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9일 목요일  
로동신문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수록 더욱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지니자
원한의 장리쌀

2024.5.21. 《로동신문》 6면


해방전 황해도(당시)의 어느한 지역에 오가성을 가진 지주놈의 논을 얻어부치며 사는 한 농민이 있었다.어느해 봄 당장 입에 풀칠할 량식이 떨어진 농민은 생각다 못해 좁쌀 몇되박이라도 꾸려고 지주놈을 찾아갔다.그런데 린색하기로 소문난 지주놈이 쌀을 서너말 가져다먹으라고 하면서 어느한 논에 사흘만 모를 내라고 하였다.농민은 지주놈의 요구를 거절할수가 없었다.

그날부터 사흘째 되는 날 농민은 지주놈에게 래일부터 자기 논에 모를 좀 내야겠다고 하였다.그러자 지주놈은 눈깔을 부라리며 배은망덕해도 분수가 있지 않는가고 호통을 치는것이였다.결국은 보름이나 지주놈네 모를 내준 농민은 키가 껑충하게 자라 시들어가는 모를 논에 내게 되였다.

지주놈은 장리쌀을 구실로 김매기철에도 농민을 불러내여 일을 시키였고 가을이 되자 엄청난 리자까지 붙여 그의 보잘것없는 수확을 모조리 거두어갔다.이것이 나라없던 그 세월 우리 농민모두가 강요당한 비참한 운명이였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