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20일 금요일  
로동신문
용해장의 붉은 쇠물

2024.5.31. 《로동신문》 6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당의 부름이라면 한마음한뜻으로 떨쳐일어나 산도 옮기고 바다도 메우는 기적을 끊임없이 창조해나가는것은 우리 인민의 투쟁전통이며 기질입니다.》

얼마전 우리가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 강철직장의 생산현장에 들어섰을 때였다.

《철강재로 당을 보위하자!》라는 천정우의 글발에도,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속보의 글줄에도, 현장을 바삐 오가는 용해공들의 얼굴마다에도 전기로들에서 발산하는 붉은빛이 어려있었다.

들끓는 용해장의 1호초고전력전기로앞에서 우리는 3교대작업반 반장인 송유광동무를 만났다.원료장입이 끝나고 전극이 서서히 내리워지고있는 전기로앞에서 그는 배전공에게 필요한 지시를 주고있었다.

방금전에 쇠물을 한차지 뽑았다고, 용해공에게서 제일 즐거운 순간은 출강할 때라고 하면서 그는 쇠물이 남비에 가득차며 용해장을 붉게 물들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라고 말했다.

바로 그런 기쁨을 맛보는 멋에 용해공일을 하는것같다는 송유광동무의 목소리는 긍지에 넘쳐있었다.

잠시후 교대를 나온 1교대작업반 성원들이 용해장에 들어섰다.그들중 한명이 송유광동무에게 다가왔다.

그들사이에 오가는 이야기를 듣느라니 그들은 형제간이였다.

송유광동무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군사복무시절 표창휴가로 고향에 왔다가 강철직장을 찾았던 그는 감동적인 소식에 접하게 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강선의 1호초고전력전기로를 보아주시고 천리마의 고향인 강선이 끓어야 온 나라가 들끓고 강선의 로동계급이 소리치며 힘차게 내달려야 전국의 로동계급의 발걸음이 더 빨라질수 있다는 뜻깊은 말씀을 하시였다는것이였다.

그때 그는 결심했다고 한다.우리 장군님께서 아시는 쇠물집식솔, 용해공이 되겠다고.

몇해후 제대된 동생 송유남동무도 형의 뒤를 따라 용해공이 되였다.

사람들이 형제용해공이라 불러줄 때면 그들은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군 한다고 힘을 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길다란 쇠장대를 드다루고있는 박혁철동무를 우리앞에 내세웠다.

우리와 마주선 박혁철동무는 용해공년한은 얼마 되지 않지만 그의 몸에서는 용해공의 체취가 그대로 느껴졌다.

그는 자기의 안해가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가하여 꿈만 같은 영광을 받아안았다고 하면서 자기 가정이 받아안은 사랑에 쇠물증산으로 기어이 보답해나갈 결의를 다졌다.

그뿐이 아니였다.2교대작업반의 젊은 새세대 용해공인 강훈, 장철명, 김영학동무들도, 처녀시절부터 오늘까지 10여년간 배전공으로 일하고있는 김영순동무도 강선로동계급에게 돌려지는 당의 사랑과 믿음에 대하여, 철강재증산으로 당을 받들어가는 긍지와 보람에 대하여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였다.

시간은 어느덧 흘러 날이 저물었다.하지만 용해장의 들끓는 숨결은 잠들줄 몰랐다.

용해장에 노래가 울리기 시작했다.천리마구역 천내동 녀맹원들이 부르는 힘찬 진군가였다.전기로의 둔중한 동음을 누르며 울리는 노래소리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하였다.

철강재생산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가지라도 찾아하면 그만큼 쇠물 한차지라도 더 끓일수 있다고 생각하며 온갖 지성을 다 바친 그들이였다.

그들은 조국의 큰 쇠물가마밑에 자기 집의 따뜻한 밥가마가 있다는 자각을 안고 출근길환영과 현장경제선동, 파철수집 등 크고작은 일감들을 스스로 맡아안았다.

아침부터 깊은 밤까지 로앞에서, 기대앞에서 붉은기를 휘날리며 노래도 불러주고 지원물자도 안겨주는 그 모습에서 용해공들은 새로운 힘과 용기를 가다듬지 않았던가.

우리는 그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속에 간직된 아름답고 순결한 지향을 느낄수 있었다.그들은 한목소리로 말했다.자기들은 다름아닌 강선의 녀인들이라고.

용해장에 언제나 마음을 두고 사는 사람들은 그들뿐이 아니였다.구역당위원회와 구역인민위원회의 일군들은 로들을 담당하고 쇠물을 더 많이 뽑기 위한 말없는 경쟁을 벌리고있었다.

5월 1일부터 현재까지 로별쇠물생산실적을 보여주는 경쟁도표앞에서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서도 우리는 강철증산의 길에서 기쁨을 찾는 그들의 애국의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

이윽고 1호초고전력전기로에는 또다시 출강의 시각이 왔다.2교대작업반 반장 한강건동무의 담찬 구령소리가 울리였다.

신호에 따라 민첩하게 움직이는 용해공들, 잠시후 잘 익은 쇠물이 폭포처럼 쏟아졌다.순간 수천수만갈래로 불꽃이 튀여오르고 용해장에는 불의 바다를 련상시키는 화폭이 펼쳐졌다.

용해공들과 구역일군들, 녀맹원들의 모습이 붉은 쇠물빛과 어울려 인상깊게 안겨들었다.

전기로의 붉은 쇠물, 그 빛갈이 그리도 진한것은 당의 뜻을 받들어 올해 12개 중요고지의 하나인 금속고지를 기어이 점령할 결사의 의지로 들끓는 강선의 사람들, 쇠물집식솔들의 진정어린 마음이 그대로 비껴서가 아니겠는가.

본사기자 백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