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3일 금요일  
로동신문
영원히 우리 따라 일편단심 충성의 가고가리라
변혁의 새시대에 날로 강렬해지는 조국의 민심을 뜨겁게 체감하며

2024.6.7. 《로동신문》 1면


지금 이 땅의 방방곡곡 이르는 곳마다에서, 남녀로소 누구에게서나 꼭같은 목소리가 울려나오고있다.

얼마나 좋은 세상에서 우리 사는가!

이처럼 고마운 품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쳐가리라!

아마도 요즘처럼 민심이 그렇듯 앙양된적은 일찌기 없었을것이다.

민심은 지어낼수도 강요할수도 없다. 민심을 보면 그 시대와 사회제도의 진모습을 알수 있으며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정확히 가늠할수 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나는 언제나 무한한 힘과 용기를 안겨주는 우리 인민의 믿음과 고무격려를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있으며 이런 훌륭한 인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서슴없이 내대고 분투하고 또 분투해나갈 결심을 굳게 다지고있습니다.》

우리 당과 국가는 과연 무엇을 반석으로 하여 강해지고있으며 온갖 난관속에서도 끄떡없이 승승장구하고있는가.

그 승리와 번영의 무궁무진한 힘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대답을 우리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친근한 어버이로 높이 우러러모시고 세상이 열백번 변한대도 오직 우리 당만을 믿고 따르려는 충성스럽고 애국적인 이 나라 인민의 마음에서 찾아본다.

 

수도에서부터 북변의 두메산골까지

 

환희로운 《새집들이계절》이 흘러가고있다.

농촌진흥의 새시대에 끊임없이 태여나는 행복의 보금자리들과 더불어 온 나라 방방곡곡에서 새집들이기쁨이 끝없이 꽃펴나고있는 가운데 지난 4월에는 황홀하고 현대적인 림흥거리가 온 세계의 초점을 모으며 성대하게 준공되고 그로부터 한달후에는 문명부강한 우리 국가의 미래상이 응축된 청춘대기념비로 웅장하게 솟아오른 전위거리가 또다시 준공되였다.

전위거리에서 매일같이 진행되는 새집들이로 온 평양시가 명절처럼 흥성인다.새 집의 주인공이 된 사람들의 행복과 기쁨도 그지없고 그들의 새집들이를 한식솔처럼 축하해주는 사람들의 격정도 뜨겁다.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몸소 준공테프를 끊어주신 그날의 감격은 온 나라 인민의 마음속에 어제런듯 생생히 살아있다.

경축의 축포 끝없이 터져오르던 준공의 그날 전위거리의 불야경속에서 인민이 본것은 비단 세인이 경탄하는 주체건축의 높은 경지나 온갖 곡경속에서도 줄기차게 비약하며 솟구치는 내 나라의 막강한 국력만이 아니였다.위대한 로동당이 평범한 근로인민에게 안겨주려고 하는 행복과 문명의 높이를 알았고 다름아닌 그것을 위해 천만고생도 웃으며 이겨내는 어머니당의 눈물겨운 헌신을 또다시 가슴에 깊이 새기였다.

하기에 뜻깊은 준공식에서 모든 참가자들이 열광적으로 불렀고 날이 갈수록 폭발적인 친화력으로 우리의 마음과 생활에, 가정과 일터에 더욱 깊이 스며들고있는 노래 《친근한 어버이》, 그것을 단순히 한편의 명곡으로만 볼수 없다.10여년세월 온 나라 인민의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우러나온 진정의 고백이고 열화같은 매혹의 메아리이다.

들을수록 정답고 부를수록 환희로왔다.《친근한 어버이》라는 그 제목만으로도 자애로운 어버이께 온넋이 끌린 우리 인민의 심금을 틀어잡기에는 너무도 충분했던것이다.

10여년전에 국제사회계는 우리 원수님을 세계의 가장 젊으신 령도자라고 격찬하였지만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그이는 그때 벌써 아버지와도 같고 어머니와도 같은 친근한 어버이이시였다.피눈물의 12월 그 추운 겨울밤에 조의식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더운물을 안겨주고 장갑을 끼워주며 발밑에 불돌을 깔아주던 그 다심하고 뜨거운 손길에서 우리 인민이 온몸으로 느낀것은 한없이 다심하고 웅심깊은 어버이의 열과 정이 아니였던가.

민심의 가장 굳건한 기초, 그것은 수령과 인민사이에 맺어진 혈연의 정이다.

바로 그래서 《친근한 어버이》, 그것은 노래이기 전에 운명도 미래도 다 맡기고 따르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인민이 드리는 가장 정깊은 부름이였고 가장 열렬한 매혹과 흠모의 격찬이였다.언제나 우리곁에 함께 계시며 모든 소원 꽃피워주시는 위대한 어버이의 극진한 사랑속에 다져지고 축적된 민심의 거세찬 폭발이였다.

이 지구상에서 태를 묻은 고향을 떠나 정처없이 헤매이는 피난민행렬이 끊기지 않는 오늘 이 땅에서만은 환희에 넘친 새집들이행렬이 수도에서도, 각지 농촌마을들에서도 그칠새없이 이어지고있으니 인민의 마음속에 날로 뜨겁게 갈마드는 생각은 무엇이던가.

지난 10여년세월 우리의 어버이께서 제일 마음쓰시며 천만자루 품을 들이고있는것이 다름아닌 이 땅의 평범한 근로자들이 쓰고살 살림집이 아니였던가 하는 가슴치는 격정이다.

그 집집마다에 넘치는 아이들의 웃음과 무탈하고 평온한 생활 역시 그이의 손길을 떠나 상상조차 할수 없다는 생각이 깊어질수록 인민의 마음속에서 더욱 뜨겁게 울려나온것은 단순히 고마움의 인사만이 아니였다.

그 어느 나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누구라 할것없이 좋은 집에서 살기를 원한다.그러나 우리 나라에서의 살림집건설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숙원이다.한창 자라는 아이들때문에 집이 좁지는 않겠는지, 자식들이 세간날 때는 되지 않았는지 세심하게 걱정해주며 이 나라 집집의 사정을 속속들이 헤아려보는 자애로운 어버이의 사려깊은 눈빛은 북변의 산간마을로부터 외진 섬에 이르기까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고 더 멋있고 현대적인 집을 안겨주고싶어 바쳐가시는 그이의 로고와 헌신은 날마다 커만가고있다.

정녕 수령이 온 나라 가정의 어버이가 되여 집걱정도 해주고 집건설도 해주며 지어 새집들이까지 축하해주는 이런 나라, 이런 제도가 세상에 어디 있는가.

하기에 기쁨넘친 새집들이소식이 련일 전해지고있는 오늘 누구나 절절히 터치는 진정은 하나같다.

《오늘의 이 행복을 위해 우리 원수님께서 얼마나 고생하셨겠습니까!》

이것은 비단 수도시민들의 목소리만이 아니다.

무산군 독소리 인민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8년전, 해방후 기상관측이래 처음 보는 강풍과 무더기비에 독소리에는 보기 드문 큰물이 났다.집도 가산도 다 잃었던 그때 수재민들에게 혈육보다 먼저 와닿은것은 위대한 어버이의 따뜻한 손길이였다.우리 당에는 려명거리완공의 환희보다도 재해지역 인민들의 새집들이소식이 몇천배로 더 귀중하다고 하시면서 피해지역에 나라의 재부를 통채로 기울이시던 고마운 그 사랑을 진정 세월이 흐른들 잊을수 있으랴.

그로부터 몇해후 독소리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하늘같은 은덕에 의해 또다시 새 모습으로 전변되였다.

그렇게 꿈만같이 새 살림집을 받아안은 사람들모두가 농장이 자랑하는 실농군으로, 다수확자로 자라났다는 사실은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수 없다.허나 그에 못지 않게 반가운 소식이 있으니 그것은 북부피해복구가 한창이던 나날에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노래를 부르며 전용렬차를 타고 송도원에로의 야영길에 올랐던 철부지들이 오늘은 조국을 수호하는 병사로, 농장의 래일을 떠메고나갈 믿음직한 기둥감으로 성장했다는것이다.

진정 북방의 이름없는 산간벽지에도 로동당의 정책은 이렇듯 해살처럼 흘러들어 고마움과 보답의 이야기 끝이 없을진대 이 나라의 곳곳마다에 차고넘치는 충성과 애국의 이야기는 또 얼마나 무수할것인가.

검덕의 산악협곡도시를 찾은 우리에게 한생을 깡그리 바친다 해도 어버이의 그 은덕에 다 보답할수 있겠는가고 하며 목메여 더 말을 잇지 못하던 사람들속에는 광부들만 있은것이 아니였다.

단천시 금산동의 한 녀인은 가정에만 묻혀 산 지난날이 부끄럽다고, 자기 일가에서 한날한시에 새 집을 받은 가정만 해도 열세대가 넘는다며 우리 원수님 한분께 이렇게 온 나라 가정의 짐이 다 걸머져있으니 그이께서 얼마나 힘드시랴 하는 생각에 정말 가슴이 미여진다고, 네자식모두를 광산의 제일 어려운 일터에 세우겠다고 하면서 이렇게 토로하였다.

《한생토록 대를 이어 나라위해 모든것을 바치겠습니다.》

이것은 이 땅 어디서나 날마다, 달마다 펼쳐지는 새집들이경사와 함께 당과 국가의 은덕을 온넋으로 뜨겁게 절감하는 이 나라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심정이다.

연사군 팔소리는 하늘아래 첫동네라고 불리우는 산간벽지이다.지난해에 전례없는 풍작을 거둔 비결을 묻는 우리에게 농장 경리는 아마 탁아소에 가보아도 그에 대해 알수 있을것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우리와 만난 탁아소 소장은 아이들이 정말 눈에 띄게 튼튼해지고 고와졌다고 하면서 한참이나 애들자랑을 하다가 이렇게 생각깊이 말하였다.당의 육아정책은 우리 아이들도, 그 부모들도 몰라보게 변모시키고있다고.

그의 말에 의하면 탁아소의 자모들 대다수가 다수확농장원이다.그러나 처음부터 그들이 실농군이였던것은 아니라고 한다.

씨붙임이 한창이던 지난해 봄 한 보육원은 탁아소에 나오지 못하는 어린이에게 공급할 젖제품을 안고 그애의 집을 찾아갔다.

그때 애어머니는 집일에 정신이 팔려 농장에 나가지 않고있었다.그런데 탁아소에서 자식을 위해 매일 젖제품을 안고 찾아오는것이 아닌가.더우기 젖제품공급카드에 수표를 하자니 애어머니는 손이 떨리는것을 어쩔수 없었다.작업반의 출근부에는 수표를 못했는데 탁아소에 나가지 못한 자식의 젖제품공급카드에는 단 하루의 공백도 없이 수표를 해야 하니 그의 마음이 어찌 가벼울수 있었으랴.

전국의 백수십만명 어린이들에게 국가가 전적으로 부담하여 하루도 빠짐없이 젖제품을 공급하도록 해주신 위대한 어버이의 은정을 처음으로 받아안은 그날엔 눈물속에 보답의 맹세도 다졌던 그였다.그런데 해마다 더 뜨거워지는 당의 은덕에 어느덧 습관이 되여 고마움을 잊고 살았으니 그럴수록 일을 잘하든 못하든 탓하지 않고 차별없이 품어주는 그 뜨거운 사랑과 정에 정녕 머리를 들수 없었다.

나라위해 한 일이 있든없든 가리지 않고 아이들이 있는 이 땅의 모든 가정들에 골고루 끊임없이 와닿는 그 사려깊은 사랑은 이렇게 뒤떨어졌던 사람도 새로이 변모시키고있다.

해마다 그 어느 막바지산골에까지 온 나라 그 어디에나 꼭같이 가닿는 아이들의 교복과 《소나무》책가방, 《민들레》학습장과 학용품을 자애로운 어버이의 다심한 정으로 눈물겹게 받아안으며 어제날 자기만을 위해 살던 사람들도 사회주의근로자로 새롭게 태여나고있다.청년들도 녀성들도 앞을 다투어 어렵고 힘든 초소로 달려나가는것이 이제는 어디서나 볼수 있는 사회적풍조로 되고있다.

우리 인민은 잘 알고있다.아마도 경제실무적으로만 따져본다면 우리 당과 국가의 정책은 어느 하나도 수지타산이 맞는것이 없다는것을.

우리 당에 있어서 가장 크고 귀중한 리익, 그것은 다름아닌 인민의 행복한 웃음소리이다.이것은 우리 인민들과 후대들의 행복의 웃음소리를 사회주의제도의 상징으로, 우리식 사회주의의 강대성으로, 강국의 지위를 결정짓는 척도로 규정한 우리 당의 특별한 계산방식이며 모든 정책과 지출의 유일한 기준이다.

자신께서 걸머지신 짐이 무거울수록, 자신의 고생이 클수록 그만큼 사랑하는 인민들과 후대들이 잘살게 된다는것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드팀없는 신조이다.세상에 이처럼 자애로운 어버이가 또 어디 있겠는가.

하기에 수도에서부터 이 땅의 두메산골 어디에 가보아도 꼭같은 하나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다.우리에게는 친근한 어버이가 계신다고, 우리는 원수님 한분만 믿고 산다고!

천만인민이 진심으로 따르며 받드는 친근한 어버이는 세상에 오직 한분 우리 원수님뿐이시거니 이 땅의 민심이 그이를 따라 하늘땅 끝까지 가고갈 열망으로 끓는것은 달리는 될수 없는 생활의 법칙이며 진리인것이다.

 

지방공업혁명의 첫 포성과 더불어

 

성천군은 전국의 관심을 모을만한 대규모공업기지도, 큰 벌도 없는 평안남도의 중산간지대이다.하지만 지금 여기로는 매일같이 수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고있으며 또 이 고장에서 끓어번지는 민심의 열파가 각지로 퍼져가면서 온 나라를 세차게 격동시키고있다.

예로부터 약밤과 담배자랑이 고작이던 이 고장이 일약 전국에 아니 온 세상에 그 이름 유명해지고 이 나라 민심의 합수목이 되여 거창한 변혁의 새 력사에 뚜렷이 부각된 날은 지난 2월 28일이였다.

우리 당의 《지방발전 20×10 정책》의 덕을 다름아닌 자기 고장이 남먼저 받아안게 되였다는 소식에 접하자 성천군사람들의 가슴은 터질듯 부풀어올랐다.《이제 10년후면!》이라는 말도 벅찬데 《이제 몇달후면!》이라는 말은 입에 올리기조차 숨이 가빴다.

그런데 꿈결에도 그리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성천군에 오실줄, 자기들이 사는 고장에서 몸소 뜻깊은 연설까지 하실줄 누가 상상이나 할수 있었으랴.

《사랑하는 성천군사람들 안녕하십니까?!》

그이의 따뜻한 인사에 착공식장에 모여왔던 사람들은 물론 멀리 있는 아빠트의 맨 웃층 창문가와 베란다에 모여들고 집집의 지붕우에까지 올라섰던 군중들모두가 왈칵 눈물을 쏟았다.세간난 자식의 살림을 더 걱정하는 어머니처럼 지방인민들에게 하루빨리 유족한 생활을 마련해주시기 위해 그처럼 먼길을 달려오신 어버이께 기쁨드릴 일을 조금이나마 해놓은것이 있었다면 그들의 마음이 그처럼 죄스럽지 않았을것이다.

이 땅에 태를 묻은 사람이라면 수도에서 살든 지방에서 살든, 도시에서 살든 산골마을에서 살든 똑같이 국가의 사회주의시책하에서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누려야 하며 또 반드시 그렇게 되게 하자는것이 새로운 지방발전정책의 핵이라고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정깊은 말씀은 성천군의 지경을 넘어 온 나라를 세찬 충격으로 뒤흔들어놓았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착공식을 마치시고 그 험한 길로 다시 떠나가실 때 어푸러질듯 따라나섰던 인민들이 너도나도 그이께서 첫삽을 뜨시였던 곳에 파도처럼 밀려왔다.그이의 체취가 슴배여있는것만 같은 그 흙에 얼굴을 묻고 오열을 터치며, 그 흙을 한줌한줌 담아 가보로 간직하며 그들은 목메여 진정을 터쳤다.

《우리 나라를 제일 강한 나라로 만드시느라, 해마다 인민들에게 훌륭한 새 집을 마련해주시느라 그처럼 고생많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때문에 그렇게 무거운 짐을 또다시 걸머지셨구나 하고 생각하니 너무도 송구스러워 머리를 들수 없습니다.》

성천군의 민심은 이렇게 폭발하였다.성천군사람이라면 누구나 준공의 날 어머니당앞에 애국의 한모습으로 떳떳이 나서자고 서로들 약속하며 힘과 지혜, 마음과 정을 합쳐나갔다.《사랑하는 성천군사람들》, 그 친근하고 정깊은 부름속에 자신도 당당히 속하고싶어.

어느날 밤 대낮같이 환하던 건설장의 조명이 갑자기 꺼졌다.불과 1분도 안되여 조명이 다시 켜졌을 때 군인들은 깜짝 놀랐다.그 짧은 시각에 원호물자를 이고진 인민들의 행렬이 공사장에 들어선것이였다.

하지만 그들은 군인들의 엄격한 봉쇄선앞에서 또다시 발목을 붙잡혔다.그때로부터 불과 한시간도 안되여 건설장의 모래무지, 자갈무지에는 각이한 꾸레미들이 생겨났다.그렇게도 막아섰건만 어느 순간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를 원호물자들이였다.그러나 그마저도 말끔히 걷어내여 다시 안고나온 군인들을 마주했을 때 주민들은 끝내 야속한 심정을 터치고야말았다.

《조금이라도 지성을 바치지 않고서는 잠이 오지 않아 한밤에도 몇번이나 찾아오는데 이거야 정말 너무하지 않습니까.전쟁시기에도 싸우는 고지에 원호물자를 안고 온 인민들을 돌려보낸 군인들이야 없지 않았습니까? 우리도 준공의 날을 떳떳이 맞을수 있게 제발 좀 도와주십시오.》

그 간절한 소망을 어찌 우리 군인들이 모를수 있으랴.허나 그들의 대답은 단 하나였다.우리에게는 물과 공기만 있으면 된다고.

다음날 이른아침 한 주민이 지팽이를 짚고 건설장을 찾아왔다.그가 등에 진것을 내려놓았을 때, 식을세라 모포로 꽁꽁 감싸안고 와 아직도 따끈따끈한 약차를 보았을 때 군인들은 또다시 눈시울을 적시였다.

불편한 몸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먼길을 걸어오느라 온몸을 땀으로 흠뻑 적신 그의 모습이 너무도 눈물겹게 안겨와 선뜻 받아안지 못하는 군인들에게 그는 절절히 이야기했다.때이르게 사회보장을 받고 나라의 혜택만 받으며 살았는데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다녀가신 그날부터는 꼭 바늘방석에 앉아있는것만 같았다고, 그래서 이렇게 약차를 끓여왔는데 물이야 받아줄수 있지 않는가고.

군인이 아니라면 삽질 한번 할수 없는 건설장, 인민의 지원은 절대로 통하지 않는 우리 군대의 차단봉앞에서 성천군병원의 간호원도 기동예술선동대 대원도 스스럼없이 거짓말을 했다.자기들은 표창휴가온 군인이라고.

이 나라 200개 시, 군의 지방공업공장건설에 필요한 모든것을 전적으로 맡아안은 당과 국가의 은덕만도 하늘같은데 오히려 지역인민들의 생활에 사소한 부담이라도 끼칠세라 그리도 극진히 마음쓰시는 어버이의 사랑이 너무도 가슴에 사무쳐와 흙 한삽이라도 제손으로 뜨지 않고서는 견딜수 없어 달려온 그 불같은 진정을 과연 무엇으로 막을수 있으랴.

성천군에서의 력사적인 착공식소식이 온 나라에 전해진 그날 평양시 중구역 역전동 최정숙녀성의 가정에서는 밤깊도록 불빛이 꺼질줄 몰랐다.

성천군은 최정숙녀성의 고향이였다.나이 여든이 되여오도록 아직 고향을 위해 흙 한삽 떠본적 없었는데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자기가 태를 묻은 고향의 거창한 변혁을 위해 그처럼 혼심을 바쳐가시니 백성된 도리를 다하지 못한 죄스러움으로 잠을 이룰수 없었다.

세상에 수령의 고생의 덕으로 복락을 누리는 우리같은 백성들이 또 어디에 있을것인가.

하여 다음날 아침 그는 성천군으로 떠났다.온 가정의 지성이 깃든 원호물자를 안고 그렇듯 불원천리 찾아온 사람은 비단 그만이 아니였다.

서성구역에서 사는 한 로인부부도 성천군 지방공업공장건설장으로 찾아왔다.그들은 매일 밤늦도록 현장에서 군인건설자들의 리발도 해주고 신발도 수리해주었다.그러나 그들부부가 누구보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라는것을 군인들은 알수 없었다.이미 전위거리건설장에서 청년돌격대원들을 친자식처럼 돌봐주어 당의 은정어린 평가를 받아안은 훌륭한 사람들이라는것은 더더욱 알지 못했다.어떻게 되여 년로한 나이에 그런 일을 시작하게 되였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그들의 대답은 너무도 례사로왔다.

《지난해 우리 원수님께서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살림집건설과 강동종합온실농장건설착공식에 참석하신데 이어 전위거리건설착공식에서 몸소 첫삽을 뜨시였다는 소식을 받아안고보니 너무도 고마와서 가만 앉아있을수가 없었습니다.무엇이든지 보탬을 주고싶어 건설장에 가보니 늘 뛰여다니느라 닳은 건설자들의 신발이 눈에 걸리더군요.그래서 우린 신발수리를 배웠습니다.》

당의 구상을 실현하는 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건설장에서 생을 마친다 해도 한이 없다는 그들의 정신세계는 진정 얼마나 순결무구한것인가.

당중앙위원회와 내각, 성, 중앙기관 일군들, 국가과학원의 과학자들, 각지의 평범한 공민들과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성천군으로 달려온 사람 누구나 하는 말도 한결같았다.자기들의 땀과 열정, 지혜를 조금이나마 바쳐야 마음이 편해질것같다는것이다.

진정 거창한 변혁의 시대, 지방이 변하는 새시대와 더불어 이 나라 인민들모두가 새롭게 태여나고있다.멋있고 현대적인 새 거리, 새 마을, 새 공장들이 수풀처럼 일떠서는것과 동시에 이 땅에 태를 묻은 사람모두가 충성과 애국의 열망으로 가슴끓이는 아름다운 인간들로 성장하고있다.《애국으로 단결하자!》는 구호는 우리 인민들의 확고한 인생관으로, 실생활로 되고있다.

모든 변화에는 원인이 있고 강력한 폭발에는 그 축적과정이 있기마련이다.뜻깊은 이해에 온 나라 방방곡곡에서 더더욱 강렬해지는 애국충정의 거세찬 분출, 그것은 결코 뜻밖에 일어난 놀라운것이 아니다.

난관이 겹쌓일수록 슬하의 천만자식을 더 뜨겁게 품어안으시고 온갖 사랑과 정으로 보살펴주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한없이 자애롭고 친근하신 어버이로 높이 모시고 살아온 지난 10여년세월 오직 그이만을 믿고 따르는 길에 바라는 모든 행복이 있음을 철리로 새겨안은 이 나라의 민심이 분화구를 찾은 화산마냥 일시에 거세차게 터져오른것이다.

* *

우리는 왜 로동당을 따르는 이 나라의 민심을 새집들이로 설레이는 사회주의번화가에서만이 아니라 북변의 외진 산간벽지의 탁아소와 마을에서, 한개 군의 지방공업공장건설장에서 뜨겁게 안아보게 되는것인가.

그것은 바로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따뜻한 사랑과 정이 우리모두의 생활에, 온 나라 방방곡곡에 해빛처럼 골고루 가닿고있기때문이다.누구를 만나든, 어느 집문을 열어보든, 어디에 찾아가든 로동당을 따르고 받드는 이 나라의 민심은 꼭같기때문이다.

이 땅의 민심, 정녕 그것은 인민이 리상으로만 그려보던것, 생각지 못했던것까지도 기어이 현실로 꽃피워주시려 천만시름, 천만고생은 다 자신께서 걸머지시고 인민에겐 언제나 밝은 웃음만 안겨주시는 친근한 우리 어버이께 어쩔수 없이 매혹되여 하늘땅 끝까지 따르려는 천만아들딸들의 불같은 진정이다.

인민을 위해 떠안은 고민을 더없는 무상의 영광으로 여기는 조선로동당, 인민을 위하여 당이 있고 당우에 인민이 있는 이 땅에서 우리가 못해낼것, 못이룰것이 무엇이며 이 초강력적인 민심을 막을 힘이 지구상 어디에 있겠는가.

로동당의 백전백승의 힘은 수령과 일심일체를 이룬 위대한 인민의 일편단심의 힘이거니 충성과 애국이라는 오직 한곬으로 민심이 노도쳐흐르는 이런 나라는 세상에 오직 하나 우리 국가뿐이다.민심의 억척같은 반석우에 떠받들려있기에, 민심의 거대하고도 줄기찬 힘으로 전진하기에 사랑하는 우리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오늘도 래일도 영원히 무궁강대할것이다.

본사기자 한경철

본사기자 조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