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7. 《로동신문》 6면
도박도시로 악명높은 미국의 라스베가스시에는 세계에서 큰 카지노호텔중의 하나가 있다.
그 소유자는 손꼽히는 억만장자로서 정치판에 깊숙이 마수를 뻗치고있는 인물이다.
대통령선거때마다 그는 후보들을 자기 소굴에 초청한다.제노라 하는 정객들이 이 억만장자앞에서는 어린애들이나 다름없다.그가 제일 듣고싶어하는 한마디,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표명하기에 여념이 없다.
몇해전에 있은 대통령선거때 이 억만장자는 한 후보에게 수천만US$의 자금을 대주었다.팔레스티나민족이라는것은 꾸며낸것이라느니, 자기가 당선되면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보다 적극화하겠다느니 하는따위의 발언이 썩 마음에 들었기때문이다.
결국 이 억만장자에게서 돈을 따내기 위해서는 가장 열렬한 이스라엘지지자로 되여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아무것도 차례질것이 없다.
담화마당에 초청되였던 한 후보는 한순간 실수하여 요르단강서안지역을 《강점된 령토》로 표현하였다가 차디찬 외면을 당하였다.큰 실책을 범했다는것을 깨달은 그가 중언부언 사죄하였지만 때가 늦었다.…
이 일화는 미국의 정치가 어느 정도로 금전에 얽매여있는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실례이다.
미국에는 오래전부터 통용되여오는 유모아가 있다.선거에서 이기려면 두가지가 필요한데 하나는 금전이고 다른 하나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만큼 이 나라에서의 선거놀음은 말그대로 돈뿌리기경쟁, 금전유희이다.
대통령선거나 국회선거때마다 정객들은 막대한 액수의 돈을 탕진한다.
이 나라에서 2022년에 진행된 중간선거는 력사상 가장 많은 자금이 소비된 선거로 기록되였다.
그러면 정객들은 그 많은 돈을 어떻게 얻는가? 일단 선거전에 뛰여들면 팔을 걷어붙이고 자금확보에 정력을 쏟아붓는다.
권력의 상층부에 들어가려면 우선 정치자금을 모으는 능력이 높다는것을 증명해보여야 한다.
그래서 자금모으기에 피눈이 되여 돌아친다.대통령까지도 자기 당의 후보를 위한 모금연회들에 참석하기 위하여 자주 백악관을 비우군 한다.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억만장자들을 설복하여 자기 당의 후보자에게 투자하게 하고 기타 소규모기부자들까지도 유혹하여야 하기때문이다.
후보들은 또 그들대로 날마다 지어 하루에도 몇번씩 《인심후한 기부자》들과 악수를 하거나 사진을 찍고 연회들에 얼굴을 내민다.미국에서 이런것은 완전히 일상화되여있다.
갖은 수단과 방법을 통해 긁어모은 정치자금은 상대후보들을 물고뜯는 흑색광고들에 압도적으로 많이 쓰인다.그 목적은 적수들을 거꾸러뜨리자는데 있다.후보들은 저저마다 TV광고, 전자우편선전, 유권자들앞에서의 연설모임 등에 수백수천만US$를 뿌린다.자금경쟁에서 납작해진 후보들은 스스로 물러나야만 한다.
이러한 돈뿌리기경쟁때문에 미국의 군소정당들은 영원히 공화, 민주 량당과 나란히 설수 없다.
유권자들은 공화당 아니면 민주당을 선택할수밖에 없으며 이 두 당은 잘 째인 발레극에서처럼 번갈아가며 권력을 차지하고있다.
돈은 이처럼 미국에서의 선거를 좌우지하고있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잡지 《포린 폴리시》는 《인구의 극소수를 이루는 최고의 부유층이 매우 높은 경제적지위를 리용하여 일련의 정책들이 저들에게 우선적으로 복무하도록 추동하고있다.》고 까밝혔다.
거액의 돈을 투자한 기부자들은 당선자의 보답을 기다린다.
국가연회에 초대되는것으로 만족해하지 않는다.자기들에게 무제한한 권리가 있다고 여기며 그 어떤 요구도 무조건 관철시킨다.그들은 선거기간에도 조종대를 쥐고있고 선거후에도 역시 마찬가지이다.사실상 대통령을 만들어내거나 제거하는자들이다.
때문에 선거에서 이겨 권력을 틀어쥔자들은 철저히 저들에게 많은 자금을 대준자들을 위한 정치를 실시한다.더 많은 부를 독차지하려는 재벌들의 야욕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언제인가 미국의 한 대통령이 독점재벌들앞에서 연설하면서 《당신들은 이 행정부의 주주이다.나는 당신들이 나를 고용하면서 추구한 그것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있다.》라고 떠벌여 세상을 경악케 한적이 있다.이것이 외신들이 평하는 《미국정계에 존재하는 금전-보답관계》이다.
보는바와 같이 미국의 정부며 국회라는것은 《부자들이 통치하고 부자들의 복리를 위해 복무하는 정부와 국회》이다.이것이 바로 미국정계의 진면모이다.
본사기자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