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 일요일  
로동신문
발전소로동계급의 편지를 받은 날에

2024.6.14. 《로동신문》 6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시대의 참된 삶의 가치는 당과 수령의 사상과 뜻을 받들고 성스러운 주체혁명위업에 헌신하는 보람찬 투쟁속에 있습니다.》

얼마전 단천발전소건설장에 나가있는 직장종업원들에게 기공구와 부속들을 보내고 직장으로 돌아오던 대안중기계련합기업소 발전설비조립직장 직장장 김창학동무는 우편통신원으로부터 많은 편지를 받게 되였다.직장로동자들이 먼길을 달려가 발전설비조립작업을 도와준 한 발전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보낸 편지들이였다.

발전기가 지난 몇달동안 정상가동하고있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들에는 이런 글도 씌여져있었다.

《…우리는 발전기의 고르로운 동음속에서 대안로동계급의 깨끗한 량심과 헌신의 자욱을 새기고있으며 지금 이 시각도 당의 뜻을 받들어 낮과 밤이 따로 없는 힘찬 투쟁을 벌리고있을 동지들의 모습을 그려보며 신들메를 바싹 조이고있습니다.》

이제 편지를 받고 기뻐할 직장종업원들의 모습을 그려보며 그는 현장으로 걸음을 옮기였다.

지금도 직장종업원들은 각지의 발전소건설장들을 비롯한 중요대상들에 보낼 설비들을 조립하느라 긴장한 시간을 보내고있었다.

그가 드넓은 현장에 들어서니 한곳에서는 단천발전소건설장에 보낼 고정자조립작업이 본격적으로 다그쳐지고있었다.

현장의 앙양된 분위기를 호흡하는 직장장의 눈에 한 명예당원의 모습이 반갑게 안겨들었다.

고정자작업반 반장이였던 정윤덕로인이였다.년로보장을 받고 열흘도 못되여 다시 일터로 달려나온 명예당원, 나이도 많은데 이젠 좀 쉬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

당의 사랑과 믿음속에 성장해온 자신이 어찌 나이가 들었다고 제 집 아래목에 한가하게 앉아있을수 있는가고, 생의 마무리를 발전설비조립현장에서 짓고싶다고.

김창학동무가 로인에게 다가가 《아바이도 참, 오늘은 별일 없으니 인츰 들어가보라는데 왜 아직도 있습니까.》라고 하자 정윤덕로인은 《그래도 직장장은 내가 여기에 있어야 마음을 놓는다던데.》라고 웃으며 말했다.

사실 그랬다.

이름난 기능공인 정윤덕로인이 다시 일터로 나왔을 때 누구보다 기뻐하며 그의 두손을 놓지 못한 사람도 김창학동무였고 신입로동자들의 기능을 하루가 다르게 높여주는 그가 직장에 나오지 않으면 집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앓지는 않는지 걱정이 되여 남먼저 전화를 걸군 한 사람도 바로 그였다.

들끓는 현장을 한번 돌아본 후 김창학동무는 두팔을 걷어붙이고 한 대상설비조립작업에 달라붙었다.

이마에 내돋은 땀을 훔치는 그의 눈앞에 미더운 모습들이 안겨왔다.

대상설비조립작업에 효과적인 지구를 창안도입하여 조립기일을 절반으로 줄이는 성과를 이룩한 총조립작업반 반장 박경일동무며 올해에도 우리 직장이 련합기업소의 앞장에서 내달리자고 하면서 설비조립에 필요한 지구장비들을 애써 마련해가지고나와 현장공구함안에 넣던 기특한 조립공들, 작업장에 설비를 완성해야 할 날자까지 얼마만큼 남았는가를 알수 있게 큼직하게 써붙이면 좋겠다고, 그래야 당에서 정해준 기간내에 설비조립을 끝낼수 있지 않겠는가고 하며 일손을 다그치는 종업원들…

현장을 분주히 오가며 생산자대중을 혁신에로 불러일으키는 직관원의 모습은 또 어떤가.

늘 맡은 일을 두몫, 세몫 해제끼면서도 짬시간을 리용하여 부지런히 속보를 쓰며 어떤 때는 입술까지 부르터 다니는 직관원이였다.언제인가 그가 푸념삼아 하던 말이 떠올랐다.

《직장장동지, 현장속보판을 더 늘여야지 이거야 어디 새 소식을 다 담을수가 있습니까.》

출장을 떠나는 자기를 붙들고 하는 이 말에 김창학동무는 그저 허허 웃고 떠났댔는데 돌아와보니 그새 현장속보판이 늘어났고 그것도 모자라 직관원은 직장의 곳곳에 속보를 내다붙이느라 여기저기 뛰여다니고있었다.

직장장이 이런 생각을 하는데 작업장의 분위기에 활력을 부어주듯 여러명의 녀인들이 들어섰다.직장종업원가족들이 또 지원사업을 나온것이였다.

그속에는 리발하는 시간도 아까와 현장을 뜨지 못하는 종업원들의 편의를 위해 리발도구를 꼭꼭 들고나오군 하는 한석호동무의 안해도 있었고 한 조립공청년의 결혼식준비를 위해 가정에 저축해두었던 자금도 서슴없이 내놓은 작업반장 백승조동무의 안해도 있었다.

직장장은 지원물자를 넘겨주는 가족들과 함께 웃음꽃을 피우는 종업원들에게 편지들을 나누어주었다.

발전소로동계급의 고마움과 격려의 마음이 담긴 편지들을 읽으며 종업원들은 긍지와 보람에 넘치였다.

보면 볼수록 힘이 난다고, 맡겨진 과제를 와닥닥 해제끼고 회답편지를 떳떳이 쓰자며 직장종업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직장의 설비조립현장은 더욱 끓어번지였다.전진하는 조국의 숨결에 발걸음을 맞추어 억세게, 힘차게 전진하자는 대안로동계급의 굳은 신념과 의지를 전하여주며.

본사기자 백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