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 일요일  
로동신문
동승기
산중에 꽃피는 보람찬 생활
랑림림산사업소 신원림산작업소 림철기관차를 타고

2024.6.15. 《로동신문》 6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모든 사회성원들이 당과 혁명, 국가와 사회를 위하여 량심적으로 성실하게 살며 일해나가야 합니다.》

아름드리거목들이 꽉 들어차고 들리는것은 오직 물소리, 새소리뿐인 밀림,

이런 깊은 산중에 삶의 닻을 내리고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헌신의 구슬땀을 바치며 신심과 희열에 넘쳐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다.랑림림산사업소 신원림산작업소의 벌목공들이다.

얼마전 우리는 그들을 만나기 위해 작업소를 찾았다.

신원림산작업소가 자리잡은 마을은 산골군인 랑림군 읍에서도 멀리 떨어져있었다.

림산사업소일군인 김봉일동무와 함께 우리가 작업소마을에 도착하였을 때는 동녘하늘이 희붐히 밝아오는 이른아침이였다.깊은 산골에서만 느낄수 있는 독특한 정취속에서 상쾌한 기분으로 마을에 들어서는데 사람들이 모여있는것이 눈에 띄였다.

알고보니 그들은 통나무를 실어오기 위해 산지합숙이 자리잡고있는 토장으로 가는 림철기관차를 기다리고있는 신원림산작업소의 종업원들이였다.

얼마 안있어 《자력갱생》이라는 글발을 새긴 림철기관차가 《붕-》 소리를 내며 미끄러져왔다.

우리는 벌목공들의 투쟁과 생활을 직접 체험하고싶은 충동을 안고 그들과 함께 동승의 길에 올랐다.

《여기서 해발높이가 대략 1 400m인 토장까지는 올리막길로 50리정도 가야 합니다.아마 처음 가는 사람들은 먼길이라고 생각할수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이길을 제집뜨락처럼 드나듭니다.》

우리에게 통나무들이 무둑히 쌓인 토장의 모습을 어서빨리 보여주고싶은듯 처음부터 속력을 높이는 기관사 김정남동무의 말이였다.

그런데 신바람나게 달리던 림철기관차가 점차 속도를 늦추기 시작하더니 어느한 곳에서 멈춰서고 몇명의 종업원이 림철기관차에서 내리는것이였다.

아직 목적지까지 가자면 멀었겠는데 하는 의문을 안고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작업소소장인 류경선동무는 그들은 양묘장에 김매기를 하러 가는중이라고 하는것이였다.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아름드리거목들이 들어찬 울창한 수림과 대조되게 어린 나무모들이 줄지어 늘어선 양묘장이 있었다.

《사람들은 흔히 벌목공이라고 하면 나무를 베는 모습부터 떠올리군 합니다.하지만 우리 벌목공들은 한생 수많은 나무를 심고 가꾼답니다.》

그러면서 류경선동무는 벌목공들은 나무베는 방법을 배우기 전에 나무 한대를 베면 열대를 심을데 대한 당정책부터 마음속에 새긴다고, 봄철이면 씨뿌리기에 온 작업소가 떨쳐나서고 나무모생산에 온갖 정성을 다 바친다고 하는것이였다.

《우리 벌목공들에게 있어서 자기가 심은 나무들이 거목으로 자라는 모습을 볼 때 느끼는 보람이란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정녕 이들은 애어린 잎새를 펼친 나무들을 심는데서 긍지와 보람을 느낄줄 아는, 조국의 재부를 늘여나가는데서 기쁨을 찾는 참된 인간들이였다.

우리는 김봉일동무에게 사업소에서부터 묵직하게 지고 떠난 배낭에 대해 물었다.

그는 웃음을 지으며 오늘이 산지합숙에서 생활하는 한 벌목공의 생일이여서 이렇게 음식을 준비해가는중이라고 하였다.그러면서 오늘도 산지합숙에서 한바탕 오락회를 펼쳐놓을 생각으로 떠나기 전부터 모두가 들떠있다고, 한해치고 많은 날을 산지합숙에서 생활하는 벌목공들에게 있어서 노래와 춤은 떼여놓을수 없다고 하는것이였다.

나라의 방방곡곡에 일떠서는 수많은 창조물들을 보며 자기들이 생산한 나무가 가닿는 곳마다 인민의 기쁨이 꽃펴난다는 끝없는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사는 벌목공들이기에 깊은 산중에서도 언제나 노래와 함께 보람찬 생활을 누려가고있는것이 아니랴.

기세좋게 달리던 림철기관차는 드디여 로정의 마지막구간에 들어섰다.

《여기가 바로 제일 극복하기 힘든 구간입니다.처음에는 그리 쉽게 굽어들지 않던 올리막길이였지요.》

이렇게 말하며 기관사는 언제인가 있었던 일을 감회깊이 이야기하는것이였다.

이 지대는 해발고가 높은것으로 하여 예견치 않았던 눈이 내리기가 일쑤였다.

그날도 갑자기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한다.기세좋게 달리던 기관차는 더는 올라가지 못하고 멎어섰다.

이때 누군가가 달려와 기관차에 몸을 들이대는것이였다.

선로공 신영만동무였다.

그는 누구에게라없이 이렇게 말하였다.

《지금 어디서나 더 많은 통나무를 기다립니다.전선에 탄약을 실어나르던 그날의 용사들처럼 우리 노래를 부르며 기어이 기관차를 끌고 오릅시다.》

그러자 모두가 기관차에서 뛰여내렸다.

그들은 기관차앞에 쌓인 눈을 치우고 고임목을 고이며 끝끝내 이 구간을 극복하고야말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며 령길을 극복한 기관사의 얼굴에는 자랑과 기쁨이 넘치고있었다.

이어 림철기관차가 토장에 도착하자 벌목공들은 모두가 성수가 나서 일손을 다그쳤다.

잠시후 림철대차마다에 통나무들이 가득가득 실렸다.

이어 산판에서는 벌목공들의 오락회가 펼쳐졌다.

인민의 행복을 꽃피우기 위한 창조대전의 중심에 바로 자기들도 서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벌목공들이 부르는 노래소리는 온 산판에 끝없이 울려퍼졌다.

깊은 산중에서도 아름다운 생활을 펼쳐가는 사람들, 정녕 내 조국땅에는 어디 가나 이런 애국적인 사람들이 있고 이런 랑만넘친 생활이 펼쳐지고있는것이다.

본사기자 박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