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 수요일  
로동신문
참된 애국자의 자세
농사일을 진심으로 돕는 훌륭한 모범을 창조한 청진중앙동물원사료보장수산사업소 일군들과 종업원들에 대한 이야기

2024.6.17. 《로동신문》 3면



농업발전을 국가의 최중대사로 내세우고 그 실현을 위해 커다란 힘을 넣고있는 당의 뜻을 높이 받들고 전당, 전국, 전민이 농촌을 지원하는 열의가 날로 고조되고있는 속에 모든 단위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따라배워야 할 훌륭한 모범이 창조되여 만사람을 감동시키고있다.그 주인공들은 청진중앙동물원사료보장수산사업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은 숭고한 애국관과 헌신의 각오를 가지고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멸사복무하여야 하며 스스로 무거운 짐을 맡아지고 대중의 앞장에서 뛰고 또 뛰여야 합니다.》

해마다 인민경제계획을 넘쳐 수행하면서 나라와 인민을 위한 좋은 일을 많이 찾아하여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여러 차례 기쁨을 드린 청진중앙동물원사료보장수산사업소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몇해전부터 물질기술적토대가 미약하고 땅이 척박하여 알곡생산계획을 미달하고있던 경성군 박충농장을 스스로 맡아안고 국가알곡생산계획을 수행하는 단위로 추켜세우는데 크게 이바지함으로써 우리 혁명의 핵심부대인 로동계급의 숭고한 정신세계를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그들이 발휘한 실천적모범은 오늘날 당의 농업정책을 받들어 농촌을 어떻게 혁명적으로, 진심으로 도와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훌륭한 대답으로 된다.

 

농촌지원은 당결정관철전이다

 

청진중앙동물원사료보장수산사업소에서는 몇년전부터 농촌지원사업에 힘을 넣어왔다.그러던 두해전 1월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전원회의소식에 접한 그들의 생각은 깊어졌다.

농업생산을 결정적으로 늘여야 인민들에게 안정되고 유족한 물질문화생활을 제공할수 있고 인민경제전반의 급속한 발전을 강력히 추동할수 있으며 우리 농촌을 부유하고 흥하는 리상촌으로 만들수 있다고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가르치심에 담겨진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길수록 자책감이 온몸을 휩싸안았다.

농장들에서 요구하는것을 다 보장해주는것만으로 지원자로서 할바를 다했다고 생각한 지난날이 부끄럽게 돌이켜질수록 그들의 가슴속에서는 새로운 결심이 굳어졌다.

지원자가 아니라 주인이 되자.당앞에 농사일을 끝까지 함께 책임지자.

이렇게 되여 우리식 사회주의농촌건설의 위대한 투쟁강령이 제시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사업소초급당위원회 결정서에는 다음과 같은 조항이 새겨지게 되였다.

《경성군에서 가장 뒤떨어지고 빈약한 농장의 한개 분조를 맡아 년중 실속있게 도와주어 당의 농업정책관철에서 앞장서나가는 단위로 만들것이다.》

그날의 당결정을 무조건, 철저히, 완벽하게 집행할 의지를 안고 당조직에서는 당원들을 위주로 돌격대를 무을것을 발기하였다.농촌지원의 선봉에 설 돌격대의 조직을 당원들모두가 전적으로 지지찬동하였다.

사업소에서 주력을 이루는 어로공들중에서 가장 우수한 당원들과 핵심적인 종업원들로 무어진 돌격대는 이렇게 사회주의수호전의 제1제대 제1선참호인 농업전선으로 달려나갔다.돌격대까지 무어가지고 청진시안의 농장들보다 조건이 더 어려운 경성군 박충농장의 제1작업반 3분조로 달려나온 그들의 모습은 농장일군들과 농장원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그와 함께 질좋은 거름을 가득 실은 차들이 분조포전으로 줄지어 들어서는 광경을 보며 마을의 늙은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분조농사는 벌써 절반은 지어놓은셈이라고.

돌격대가 일하는 포전마다에 붉은기가 세차게 나붓기였다.《쌀로써 사회주의를 지키자!》라는 구호를 그들은 농장포전에만 세우지 않았다.포전을 들썩하게 하는 적극적인 선동과 당정책해설, 이신작칙의 모범으로 분조원들의 열의를 비상히 앙양시켰다.아낌없이 바치는 혈육의 진정으로 농장원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 쌀로써 사회주의를 지켜갈 신념을 가슴마다에 깊이 심어주었다.

그들이 농장원 한사람한사람을 당의 농업정책관철에로 불러일으키는 과정에 3분조는 몇달만에 작업반의 앞장에서 기세차게 내달리게 되였다.그러나 작업반을 찾는 사업소일군들의 심정은 착잡했다.3분조가 눈에 띄게 앞서나가다나니 다른 분조들은 아예 맥을 놓고 주저앉아 결국 작업반은 여전히 제자리걸음만하고있었던것이다.

사실 그들은 3분조를 어느 정도 추켜세운것만으로도 당결정관철에서 성과를 이룩하고있다고 자부할수 있었다.하지만 그들은 그렇게만 생각하지 않았다.당결정을 채택할 때 뒤떨어진 3분조를 농장의 앞장에 내세우면 작업반도 일떠서고 농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달라질것이라고 기대하였는데 결과는 뜻밖에도 예상밖이였던것이다.

농장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때만이 진정으로 당결정을 집행했다고 떳떳이 말할수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을 합친 사업소일군들은 모내기를 앞두고 농장을 통채로 맡아 일으켜세울 쉽지 않은 결심을 내리게 되였다.그렇게 되니 제일 걸리는것이 로력문제였다.

지배인 김성원동무는 종업원가족들에게 진정을 터놓았다.

가정의 쌀독이 가득차야 주부들의 마음이 든든한것처럼 나라의 쌀독이 넘쳐나야 마음먹은 일을 다 할수 있다.당에서 농사일때문에 그처럼 마음쓰고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그냥 앉아만 있을수 있겠는가.사업소의 당결정집행을 위해 두몫, 세몫 일하고있는 남편들을 로동계급가족답게 힘껏 도와주자.

다음날 이른아침 농장으로 떠나는 뻐스에 오른 가족들을 보았을 때 늦을가봐 어뜩새벽부터 먼길을 달려온 녀인들의 땀젖은 얼굴을 마주한 지배인의 마음은 뜨거워졌다.사시절 날바다와 싸우며 물고기를 잡는 남편들과 사랑하는 자식들의 얼굴에 한점 그늘이라도 질세라 힘겨움과 아픔은 자기 가슴속에 묻어두고 늘 밝은 얼굴로 힘껏 떠밀어주는 미더운 녀인들, 정녕 등에 업고라도 다니고싶은 심정을 금할수 없었다.그들의 가정이라고 어려움이 없으랴.

하지만 그들은 이렇게 흔연히 말했다.

《남편들은 바다에서 물고기를 많이 잡아 만선기를 날리고 우리 가족들은 힘들어하는 농장을 도와 농사를 잘 지으면 나라에 그만큼 도움이 되겠지요.》

농장의 제2작업반에는 노루목이라 불리우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손바닥만한 다락논들이 다닥다닥하였다.노루목포전의 모내기가 끝나야 경성군적인 모내기가 결속된다고 말할 정도로 농사조건이 몹시도 불리한 그곳에서 가족들은 모내기에 진입하였다.

그런데 첫날부터 소낙비가 도저히 멎을줄 몰랐다.우리도 이런 날엔 일을 해본적이 없다고, 날이 저물었는데 이젠 들어가자고 농장원들이 손을 잡아끌었지만 가족들은 억수로 내리는 비를 맞으며 그냥 모를 꽂았다.양수설비도 멎어섰는데 논이 푹 젖는 이런 때 모내기를 할수 있게 되였으니 오히려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고 하며 부지런히 일손을 놀리는 그 모습에 과연 어느 농장원인들 눈시울을 적시지 않을수 있었겠는가.

며칠후 사업소의 일군들은 농장일을 마치고 돌아온 가족들에게서 다음날부터는 줴기밥을 만들어 보내달라는 뜻밖의 제의를 받게 되였다.사업소에서는 가족들과 농장원들을 위해 매일 국까지 끓여 점심식사를 성의껏 준비해주고있었다.그런데 식사하러 오가는 시간마저 아까와 그들은 포전에서 줴기밥을 먹겠다는것이였다.

시킨 사람도 없건만 스스로 높이 정한 하루과제를 기어이 끝내기 위해 저물녘이면 뻐스운전사들에게 포전을 향해 전조등불빛을 비쳐달라고 부탁하던 그 마음은 얼마나 절절했고 하루일을 마친 걸음으로 뜨락또르의 보습날을 구해가지고 새벽길을 달려오던 그 진정은 또 얼마나 뜨거웠던가.

오늘도 제3작업반 농장원들이 두고두고 외우는 이야기가 있다.

박충농장의 모내기현장으로 도예술단의 예술인들이 찾아왔을 때였다.모내기를 하던 농장원들은 저마끔 들썩이였다.그러는 그들의 등을 떠밀며 사업소의 종업원들과 가족들은 말했다.어서 가보라고, 자기들도 인츰 뒤따라가겠다고.

한창 흥에 겨워 공연을 보다가 문득 포전을 바라본 제3작업반 반장 리해옥동무는 눈앞이 흐려졌다.글쎄 농장의 주인구실을 해야 할 자기들은 공연을 보며 휴식하고있는데 지원자들인 그들은 여전히 모내기를 하고있었던것이다.가슴이 저려와 더이상 앉아있을수 없었다.

봄철이면 올곡식이 가물을 탈세라 양수기의 만가동을 위해 발이 닳도록 뛰여다니고 장마철엔 큰물에 곡식이 잠길세라 옹벽을 쌓아주며 물길도 정리해주고 랭습지개량까지 도맡아하며 그들이 바친 노력을 어찌 지원자의 성의로만 이야기할수 있겠는가.

땅을 다루는 농사군이라고 해서 다 땅의 주인이 아니라 주인구실을 해야 진정한 땅의 주인임을 말없는 실천으로 가르쳐준 진실한 사람들, 그들에게 정녕 농촌지원기간이란 따로 없었다.

남의 일을 도와준다는 생각으로는 결코 주인보다 무거운 짐을 걸머질수 없다.농사일을 당원으로서, 공민으로서 당과 국가앞에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당적의무, 공민적의무로 받아들이고 농촌지원사업을 당결정결사관철전으로 여기고 혁명적으로, 적극적으로 떨쳐나설 때 농장의 주인들도 머리숙이는 당의 농업정책관철의 참된 주인이 될수 있는것이다.

자신들이 맡고있는 기본혁명과업수행을 위한 당결정과 함께 농촌을 물심량면으로 도와주기 위한 당결정을 결사적으로 집행하고있는 청진중앙동물원사료보장수산사업소의 일군들과 돌격대, 가족들앞에서 누구나 자신을 량심적으로 돌이켜보자.

농촌지원을 나갔다고 해도 시키는 일이나 건성건성 하면서 시간만 채우다가 돌아오지는 않았는가.자기 단위의 조건과 특수성을 내세우면서 생색이나 내는것으로 당의 농업정책관철을 대하지는 않았는가.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제일먼저 걱정하며 달려가고싶은 나의 포전, 우리 포전이 있는가.

 

로동계급의 혁명성은 땅도 사람도 개변시킨다

 

땅도 그 땅이고 일군도 그 일군이며 농장원도 그 농장원이다.하지만 박충농장은 이제 더는 뒤떨어진 농장이 아니다.태를 묻은 사람들마저 떠나가버리던 고장이 오늘은 누구나 오고싶어하는 곳으로 변모되고있다.

농장의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농장원들은 한결같이 말했다.자기들이 로동계급의 물을 먹으며 닮아가고있는것이라고.

박충농장의 일군들과 농장원들에게 있어서 청진중앙동물원사료보장수산사업소 일군들과 종업원들과 함께 살며 일해온 날과 달들은 그대로 혁명화, 로동계급화과정이였다.

사업소의 종업원들이 농장에 달려온 2년전 그때 농장원들이 무엇보다 감탄한것이 있었다.이른새벽에 영생탑주변관리사업을 진행하고 돌아와서는 농장원들의 집마당도 깨끗이 쓸어주고 선참으로 포전에 나가 농장원들보다 더 많은 일을 했지만 또다시 다음날 아침이면 그 일과가 드팀없이 반복되군 하였으니 정신이 번쩍 드는 로동계급의 그 혁명적인 투쟁기풍과 생활문화를 체감하며 농장원들은 걸음걸이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부지깽이도 뛴다는 모내기철에조차 이른아침의 짬시간을 부업에 바쳐가던 농장원들이 하나둘 일찌감치 출근길에 올랐다.자기들은 매일 아침일찍 뜨락의 딸기밭을 가꾸느라 여념이 없는데 락후한 자기 농장을 추켜세우겠다고 그처럼 애쓰는 그들의 모습을 보느라니 꼭 바늘방석에 앉아있는것만 같았던것이다.자기들의 살림살이까지 세세히 돌봐주며 한식솔처럼 위해주는 그들의 진정을 더이상 받아안기만 할수 없었던 농장원들은 차츰 제 살림을 위해서가 아니라 농장일에 발벗고나서기 시작했다.

땅만이 아니라 그 땅을 걸구는 사람들도 함께 품어안은 청진중앙동물원사료보장수산사업소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극진한 정과 사랑은 교양을 단념하다싶이 했던 농장의 소문난 애꾸러기도 만근자, 혁신자로 키웠다.농장의 년로보장자들까지도 농사일을 돕자고 들고일어났다.농장의 분위기는 완전히 일신되였다.

앞선 사람이 뒤진 사람을, 분조가 분조를, 작업반이 작업반을 돕는 집단주의열기가 곳곳에서 세차게 일어번지던 올해 농장에서는 뜻깊은 2월명절을 맞으며 작업반별예술소품공연이 진행되였다.

그날 온 작업반이 떨쳐나 이채로운 무대를 펼쳐놓은 제2작업반의 공연중에서도 특별히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시킨것은 황인범농장원가족의 중창이였다.일시적인 생활난을 이기지 못해 농장을 떠났다가 돌아온 그들이 눈물을 흘리며 부른 노래는 만장을 울렸다.

못살고 뒤떨어진 자기 농장을 추켜세우겠다고 수산전선을 지켜야 할 어로공들까지 돌격대를 뭇고 달려나와 땀을 바치는데 자기들은 저 하나 편안하게 살겠다고 태를 묻은 고향을 떠나갔댔으니 그들앞에 정말 죄스럽다고, 제 고향을 잘살게 하는 길에 곧 가정의 행복도 있음을 온몸으로 절감하였다는 그들의 고백이 가슴을 파고들수록 농장원들에게는 늘 뒤자리에서만 헤매이던 농장을 이끌어주며 오래동안 잠재해온 패배주의를 갈아엎고 래일에 대한 자신심을 심어준 사업소의 종업원들과 가족들이 더없이 고마왔다.

농장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그들에게서 당정책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관철해야 하는가를 배웠다고.

왕가물이 들었던 두해전 봄, 신병으로 앓다가 며칠만에 제1작업반 포전에 나왔던 김성원동무의 눈길이 한곳에서 멎었다.강냉이영양단지모 옮겨심기를 중도에서 그만둔 다락밭들이 그의 가슴을 아프게 파고들었던것이다.소도 발을 붙이기 어려운 경사급한 밭이여서 농장원들도 비가 내리기를 기다리는수밖에 없다고 흔연히 말하였지만 그의 결심은 단호하였다.

《국가계획은 곧 법이요.우리가 오늘 못잡은 물고기는 래일에라도 잡을수 있지만 농사에서 적기를 놓치면 그 후과는 무엇으로써도 보상하지 못하오.》

다음날 온 사업소가 총동원되여 농장으로 달려나온 모습을 보고 농장일군들과 농장원들은 깜짝 놀랐다.지원자들의 손에는 분명 밤새 만들었을 물통들이 들려있었다.사업소일군들부터 앞장서 물통을 들고 경사급한 밭으로 향했다.그렇게 가물과 싸워이겨 마침내 강냉이영양단지모 옮겨심기를 끝낸 날 김성원동무는 미안해하는 농장원들에게 이렇게 자기 심정을 토로하였다.

사업소일에 부담을 줄가봐 말을 못했다고 하는데 농사일을 제대로 못해 우리 원수님께 걱정을 끼쳐드리는것보다 더 큰 죄가 어디에 있겠는가.

국가계획은 할수 있는껏이 아니라 무조건 수행해야 하며 당정책관철의 성과여부는 당정책을 대하고 집행하는 관점과 투쟁기풍에 달려있다는것을 사업소의 종업원들은 이렇게 자기들의 결사의 실천으로 농업근로자들의 가슴마다에 깊이 새겨주었다.

사실 바다일만하여온 수산사업소의 종업원들에게 있어서 농사일은 전혀 생소했다.처음에는 잎덧비료주기가 식물의 성장촉진에 좋다는 생각만 앞세우면서 대낮에도 극성스럽게 하는 바람에 작업반기술원을 속상하게 한적도 있었다.하지만 단순한 열성만으로는 농사를 잘 지을수 없다는것을 깨달은 그들은 농사일을 혁명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농업과학기술수첩을 만들어 과학농법과 앞선 영농방법을 하나하나 적어넣고 현실속에서 그 우월성을 검증해보면서 한포기한포기의 곡식을 알심있게 가꾸어나갔다.어느 단위에서 무엇을 도입하여 알곡수확고를 높였다는 소식을 알게 되면 그곳의 기술일군들을 초청하여 농장일군들과 기술원들에게 배워주도록 하면서 농장원들에게 과학농법을 적극 보급하기 위해 아글타글 애썼다.그 과정에 과학농사의 진맛을 알게 된 농장원들은 당정책대로 과학농사를 하는 길만이 흥하는 길이라는것을 체험으로 확증하게 되였다.

자기 단위의 일만 잘하자고 해도 힘겨운데 한개 농장의 농사일까지 함께 걸머진다는것이 결코 헐한 일은 아니다.수도의 중앙동물원에서 울려나오는 인민의 웃음소리를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매일, 매 시각 보고드리는 자기들의 생산실적으로 생각하면서 사시장철 날바다를 헤가르는 그들에게 있어서 바다는 비울수 없는 전호였다.그 전호와 함께 혁명보위의 최전방인 농업전선을 지켜 남들보다 몇곱으로 땀을 바치고 성심을 고이며 그들이 남모르게 겪은 힘겨움은 그 얼마였겠는가.

나라가 어려워할 때면 응당 우리도 허리띠를 조여야 한다고 하며 그들은 말그대로 고생을 사서 하면서까지 농장원들을 물심량면으로 도와주었다.

사업소에서 가져다주는 물고기들을 일년내내 받아안으면서도 농장원들은 그 물고기를 잡은 어로공들의 가정에는 물고기가 그렇게 많이 차례지지 못했다는 사실을 전혀 알수 없었다.

그 사실을 한해가 지나서야 알게 된 농장원들이 너무도 송구스러워서 지원나온 사업소종업원들에게 햇감자를 얼마간 들려보낸적이 있었다.그런데 그 감자가 몇배로 불어나 다시 주인들에게 되돌아올줄이야.

자기들은 농장의 물과 공기만 마시면 된다고 하면서 농촌지원을 나올 때에는 땔감까지 가지고나오는 사업소종업원들에게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으며 일해왔는데 감자 몇알이 무엇이라고 이다지도 우리 마음을 섭섭하게 하는가고 항의하다싶이 하는 농장원들에게 종업원들 누구나 절절히 말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농촌지원도 인민군대처럼 해야 한다고 간곡히 강조하시였는데 군인들이라면 그 감자를 받았겠는가고.

봄내여름내 농장원들이 성실한 땀을 바쳐 힘들게 애써 가꾼 농작물들을 자신의 살점처럼 귀중히 여기시며 물에 잠긴 간석지논에도 서슴없이 들어서시고 늘 바람세찬 전야에서 일하는 농장원들의 수고를 누구보다 깊이 헤아려주시며 한가지 혜택이라도 더 안겨주시려고 그토록 마음쓰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웅심깊은 진정을 언제나 가슴깊이 간직하고 사는 그들이기에 농장원들을 위한 마음에는 실로 한점의 사심도 있을수 없었다.

《풍년가》의 노래소리가 온 농장에 들썩하게 울려퍼지던 지난해 가을 제1작업반에서는 격식없는 모임이 열렸다.국가알곡생산계획을 수행하고 집집마다에 분배를 가득 안겨주고도 남은 많은 량의 알곡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고 묻는 작업반장의 말에 농장원들의 생각은 깊어졌다.

이제 금방 일어서기 시작한 작업반에는 할 일도 많고 저축도 필요했다.하지만 오늘의 풍요한 가을을 위해 모든것을 깡그리 바친 청진중앙동물원사료보장수산사업소 종업원들이라면 이런 때 과연 어떤 결심을 내렸을것인가.

농장원들은 약속한듯 한목소리로 대답했다.

《나라에 바칩시다!》

당과 국가의 걱정을 자기의것으로 받아들이고 그 고충을 덜기 위해 헌신적으로 분투한 사업소종업원들의 애국충심은 이렇듯 농장원들을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을 먼저 생각할줄 아는 애국농민으로 키웠다.

올해에 들어와 농장에는 전례없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있다.

하늘탓, 땅탓이라는 말과 함께 《오늘 못하면 래일 하지요.》라는 고루한 일본새가 사라졌다.이제부터는 제힘으로 농사를 짓겠다고 떨쳐나선 작업반, 분조들이 날로 늘어나고있다.당의 뜻을 받들어 지난해에 여러 정보의 밭을 논으로 개간한 사업소종업원들의 결사관철의 투쟁기풍을 본받아 올해 농장에서는 자체의 힘으로 5정보의 밭을 논으로 개간하였다.

농장초급당비서는 신심에 넘쳐 말했다.머지않아 모든 작업반들이 당당히 제발로 걸어나가게 될것이라고, 그때쯤이면 우리 농장도 3대혁명붉은기단위의 영예를 꼭 쟁취하게 될것이라고.

이전엔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들을 로동계급의 혁명적일본새와 투쟁기풍으로 본때있게 해제끼며 배짱이 커진 농장원들이 이제는 그 무엇도 다 해낼 자신심에 충만되여있다고 하면서 농장경리 최은심동무는 말하였다.

《당결정을 그들처럼 무겁게 대하고 결사적으로 집행하는 길이 곧 우리 당이 바라는 다수확농장, 애국농민집단이 되는 길임을 지난 2년간 그들과 함께 일해오면서 신념으로 간직하게 되였습니다.》

농장일군들의 이 맹세속에 청진중앙동물원사료보장수산사업소 일군들과 종업원들, 가족들이 진행해온 농촌지원사업의 가장 큰 성과가 비껴있다.

농업근로자들을 혁명화, 로동계급화하며 그들을 공산주의사회까지 데리고가려는것은 우리 당의 의지이다.

모든 부문, 모든 단위 일군들이 농촌지원을 단순한 로력적, 물질적지원사업이 아니라 농장원들을 로동계급의 당성, 혁명성, 집단주의정신으로 무장시키는 중요한 정치사업과정으로 되게 할 때 우리 당의 새시대 사회주의농촌혁명강령실현의 그날은 하루빨리 앞당겨지게 될것이다.

* *

응당 할 일을 한, 아직은 너무도 한 일이 적은 자기들의 소행을 온 나라가 다 알고 따라배우도록 높이 내세워준 우리 당의 크나큰 믿음에 감격을 금치 못해하며 청진중앙동물원사료보장수산사업소 초급당비서 리선철동무는 이렇게 격정을 터놓았다.

《당의 뜻을 받들어 농사일을 진심으로 돕는 인민군대의 정신세계에 늘 자신들을 비추어보며 농촌지원사업에 더욱 발벗고나서겠습니다.》

황금해와 황금벌을 다같이 안고 사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며 로력영웅인 지배인 김성원동무는 오늘도 풍랑세찬 항해길, 바람세찬 포전길을 집단의 선두에서 억척스레 헤쳐가고있다.

일군들과 당원들, 근로자들이여,

진정으로 당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충신이 되려거든, 강국에로 비약하는 우리 조국의 전진에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고싶거든 누구나 당과 국가에서 그처럼 중시하는 농사일에 발벗고나서자.청진중앙동물원사료보장수산사업소 일군들과 종업원들처럼 계절이 따로없이, 네일내일 가림없이, 시작부터 끝까지 변함없이 혁명적으로, 진심으로 농촌을 도와나서자.

글 본사기자 조향선

사진 본사기자 최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