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17. 《로동신문》 5면
《올곡식농사를 잘하여야 합니다.》
힘있게 나붓기는 붉은기들, 사회주의경쟁도표의 붉은 줄, 적재함에 밀단을 가득 싣고 들어서는 뜨락또르의 발동소리…
낟알털기가 한창인 여기는 강남군 상암농장 농산제1작업반 탈곡장이다.
밀작황이 좋으니 낟알털기를 다그치는 농장원들 누구나 흥에 겨워한다.
계획보다 낟알털기를 2일이상 앞당길 목표밑에 현장지휘를 박력있게 해나가는 작업반장 김주혁동무의 잡도리가 만만치 않다.작업반별사회주의경쟁에서 반드시 우승하려는 그의 주도세밀한 조직사업으로 하여 모든 공정들이 치차처럼 맞물려 수행된다.
숙련된 솜씨로 탈곡기에 련속 밀단을 먹이는 농장원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듯 높다.밀알들을 말끔히 털어내는 탈곡기의 힘찬 동음이 작업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한켠에서는 농장원들이 탈곡기에서 쉬임없이 쏟아지는 밀알들을 용기에 받는다.다른켠에서는 한알의 낟알이라도 허실할세라 농장원들이 털어낸 밀짚을 갈피갈피 헤쳐보며 단을 묶는다.
하기야 밀 한알이라도 어찌 무심히 대할수 있으랴.
애국의 땀이 안아온 작황이기에 이들에게는 한알한알의 낟알이 그렇듯 소중한것이다.
농장원들의 심정을 대변한듯 탈곡장에 전개한 음향설비에서 울려나오는 노래소리가 흥취를 돋구어준다.
혁신의 주인공들은 결코 이곳 농장원들만이 아니다.
화성구역에서 달려나온 지원자들의 얼굴마다에서도 농장원들과 함께 나라의 쌀독을 가득 채워가려는 한결같은 지향을 엿볼수 있다.
오늘 하루과제만이 아니라 올곡식수매계획도 반드시 넘쳐 수행되리라는 확신은 더욱 굳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농장원들과 지원자들의 일손마다에는 불이 이는듯싶은데 현장속보판에는 이런 글발이 나붙는다.
《장하다.작업반원들, 현재실적 120%, 이 기세로 나가면 오늘계획 150%는 문제없다!》
본사기자 박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