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 수요일  
로동신문
사회주의근로자로 떳떳이 살자!
사심없이 일할 집단의 존경을 받는다

2024.6.19. 《로동신문》 4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나는 무엇을 바쳤는가라는 물음에 늘 자신을 비추어보면서 애국의 마음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요즘 우리 대대가 이룩하고있는 건설성과들을 놓고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나를 축하해주군 한다.그때마다 나는 기쁜 생각과 함께 한쪽으로는 떳떳치 못했던 지난날을 봉창하자면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 자책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수 없다.

나에게는 한때 잘못 살아온 나날이 있었다.

제대후 어느한 사업소에 배치되여 일하던 나는 구역에서 돌격대를 조직한다는 소식을 듣고 남먼저 탄원하였다.군사복무시절에 어지간히 건설기능을 터득했던 나는 맡겨주는 일감만으로는 성차지 않아 남들보다 두곱, 세곱의 땀을 흘리였다.하여 나는 집단과 동지들의 믿음속에 구역돌격대 대장으로까지 성장하였다.

그때에는 정말 제딴에 일하는 재미가 있었다.무슨 큰일을 해서가 아니라 누구나 떠받들어주니 늘 어깨가 으쓱해지고 힘든줄 모르고 일했다.

그러던 나는 돌격대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변하기 시작했다.한때 돌격대에서 한다하게 이름을 날리다가 평범한 로동자가 되여 시키는 일이나 하자니 차츰 무슨 과업을 하나 받아도 마뜩지 않게 대하는 나쁜 습관이 몸에 배기 시작하였다.그러다보니 무슨 일을 맡겨주어도 성수가 나지 않았고 성격마저 점점 거칠어져 자그마한 일을 놓고서도 사람들과 자주 말다툼을 하군 하였다.

그러한 나를 두고 어떤 사람들은 돌격대에서 대장까지 했다는 동무가 왜 그러는가고, 정신차리고 일을 바로하라고 깨우쳐주었고 또 어떤 사람들속에서는 저 사람은 내세워주기를 바라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말까지 울려나오게 되였다.

하지만 나는 동지들의 진심어린 충고를 외면하다 못해 나중에는 자기를 알아주는 그런 곳에서 일하겠다고 울뚝밸을 부리면서 집단과 동지들의 곁을 떠나 이곳저곳 떠돌아다니기 시작하였다.허나 별치않은 기술기능을 뽐내면서 자기 일터를 떠난 나를 과연 누가 반겨맞아줄수 있겠는가.결국 나는 어디에도 정을 붙일수 없었다.건성건성 손에 잡히는 일이나 하고 어떤 때에는 안면이 있는 사람들의 집수리나 좀 해주며 허송세월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길가에서 우연히 돌격대생활을 같이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였다.즐거운 회억속에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들이 구역의 중요부문을 책임진 일군으로, 한개 단위 초급일군으로 사업하고있다는것을 알게 된 나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막 들어가고싶은 심정을 금할수 없었다.

대장동무는 지금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는가고 묻는 그들에게 아무 말도 할수 없었던것이다.정말이지 그때처럼 자신을 타매해본적이 없었다.

어제날까지 걸어온 길은 그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는데 나는 왜서 지금 이 지경에까지 굴러떨어졌는가.무슨 일을 한가지 해놓고도 은근히 평가나 대가를 바라고 그것이 없으면 당이 맡겨준 혁명임무마저 저버리는 인간, 자그마한 사심도 없이 오직 나라를 위해 깨끗한 량심을 바쳐가는 동지들의 곁을 훌쩍 떠나 자기 하나만을 위해 돌아치다가 외토리신세가 된 불쌍한 인간, 바로 이것이 그때 나의 모습이였다.

그날 밤 나는 자신만을 위해 살아온 지난날들을 뼈저린 자책속에 돌이켜보면서 나라를 위해 흘리는 근로의 땀은 자그마한 사심도 변심도 없는 순결한것으로 되여야 한다는것을 다소나마 깨닫게 되였다.그럴수록 일을 잘한다고 축하무대는 물론 국가적인 대회에까지 등을 떠밀어보내주던 조직과 집단의 정깊은 손길이 그리웠고 다시금 그렇게 량심적으로, 헌신적으로 일할수 없겠는가 하는 생각에 잠을 이룰수 없었다.

그렇게 며칠을 번민속에 모대기던 나는 드디여 결심을 품고 구역건설부문 당조직을 찾아갔다.찾아온 사연을 듣고난 일군은 새로운 결심으로 같이 일을 잘해보자고, 나라를 위해, 사회와 집단을 위해 사심없이 자기를 깡그리 바치려는 고결한 마음만 있으면 누구든지 나라의 초석이 될수 있다고 나에게 힘과 용기를 안겨주었다.

그렇듯 고마운 손길을 다시금 놓는다면 내가 무슨 사람이겠는가.이러한 생각으로 나는 그때부터 돌격대시절처럼 건설장마다에서 남보다 더 많은 땀을 바치기 위해 있는 힘껏 노력하였다.그 어떤 사심도 없이 오직 사회와 집단을 위해 땀흘려 일하니 당조직에서는 크게 한 일도 없는 나를 이렇게 대대장으로까지 내세워주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볼수록 생각이 깊어진다.오직 나라일만을 생각하며 사심없이, 변심없이 새겨온 생의 자욱자욱은 언제든지 꼭 사회와 집단의 값높은 평가를 받기마련이라는것, 바로 이것은 내가 곡절을 겪으며 찾은 인생의 진리라고 할수 있다.

하기에 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싶다.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사심없는 애국의 마음을 간직하고 살며 일할 때만이 떳떳하고 긍지스러운 삶을 누릴수 있다고.

서성구역건설려단 대대장 리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