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24. 《로동신문》 2면
오직 승리와 영광만을 아로새겨온 우리 당의 긍지높은 력사는 창당의 첫 기슭에서 내세운 숭고한 리념과 정신을 순결하게, 철저하게, 완벽하게 계승하여온 빛나는 로정으로 이어져있다.
본사편집국은 가장 숭고한 리념과 정신을 마련하시여 우리 당의 굳건한 존립과 승승발전의 미래를 담보해주신
우리가 세워야 할 리상사회
조선혁명의 원대한 뜻을 품으신
주체15(1926)년 8월 어느날 세계혁명사과목에 대한 학과토론이 시작되였다.
토론이 시작되자 한 학생은 강의에서 취급된 부르죠아혁명의 발생과 그 발전과정을 그대로 되풀이하면서 자본주의발전에 대하여서만 장황하게 이야기하였다.토론에 참가한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의 토론을 주의깊게 청취하시던
그러자 그는 우리 민족이 왜놈들에게 나라를 빼앗긴것은 다른 나라들이 자본주의길로 나갈 때 우리 나라에서는 봉건통치배들이 음풍영월로 허송세월하였기때문이라고, 그런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도 자본주의사회를 꼭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에 대한 학생들의 견해는 각이하였다.어떤 학생들은 우리 나라에 봉건왕조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또 어떤 학생들은 독립후 어떤 나라를 세우는가 하는것은 그때에 가서 볼 일이지 독립도 되기 전에 자본주의냐 왕조복귀냐 하는것은 시기상조라고 하면서 팔짱을 지르고 앉아있었다.
여러가지 견해가 서로 엇갈리면서 학생들은 자기들의 주장이 옳다고 열변을 토하였다.
그들의 열기띤 모습을 바라보시던
자본주의나 봉건사회는 다같이 돈많은 놈들이 근로대중을 착취하여 호강하는 사회이다.독립된 후 조선에 이런 불공평한 사회를 세울수는 없다.기계문명의 발전만 보고 자본주의의 병집을 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잘못이다.봉건왕조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것도 당치않은 소리이다.나라를 외세에 팔아먹은 왕조정치에 그 누가 미련을 품겠는가.도대체 왕들이 해놓은것이 무엇인가.백성들의 등껍질을 벗기고 바른말을 하는 충신들을 목자르고 귀양보낸것밖에 더 있는가.…
너무도 사리정연하신 말씀에 학생들은 숨을 죽이고
(그렇다면 과연 독립된 조선에 어떤 사회를 세워야 하는가.자본주의나 봉건왕조가 아닌 또 다른 사회는 과연 어떤 사회인가.)
학생들모두의 얼굴에는 이런 의문이 가득 실려있었다.
고요한 교실의 정적을 깨뜨리며
우리는 조선을 독립시킨 후 조국땅에 착취와 압박이 없는 사회, 로동자, 농민을 비롯한 근로대중이 잘사는 그런 사회를 세워야 한다.
순간 《야!》 하는 탄성소리와 함께 열광적인 박수소리가 터져올랐다.
토론에 대한 감흥이 얼마나 컸던지 학생들은 저마다 흥분된 심정을 이렇게 피력하였다.
최창걸동지는 공산주의사회라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세우자고 하는 리상사회가 어떤 사회인가를 알기 쉽게 학생들에게 납득시키시는
우리가 세워야 할 리상사회는 공산주의사회이다!
바로 그때로부터 얼마후인 10월 17일
타도제국주의동맹의 최종목적은 조선에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건설하며 나아가서는 모든 제국주의를 타도하고 세계에 공산주의를 건설하는것이다.
창당의 첫 기슭에서 내세운 숭고한 리념-공산주의사회!
이 숭고한 리념을 높이 내세우고 우리 당이 무수한 력사의 온갖 도전을 인내하며 과감한 투쟁을 벌려온 결과 이 땅에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불패의 강국이 일떠설수 있게 되였다.
창당의 첫 기슭에서 내세운 리념을 조선로동당의 절대불변의 리념으로 간주하시는
본사기자 고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