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 금요일  
로동신문
행복한 날보다 준엄한 날을 생각하며 투쟁속에 살자

2024.6.25. 《로동신문》 3면


부강한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건설의 보람찬 투쟁으로 약동하고 새 생활의 주인이 된 인민의 희열과 랑만이 차넘치던 조국강토에 전쟁의 불구름이 밀려든 그날로부터 어언 70여년세월이 흘렀다.

혁명의 길에는 평온하고 행복한 날만이 아니라 준엄하고 시련에 찬 날도 있음을 뼈저리게 새겨준 전쟁의 3년간, 그 나날은 오늘도 이 땅의 혁명가들에게 깨우쳐준다.

항상 행복한 날보다 준엄한 날을 생각하며 투쟁속에 사는 여기에 혁명가의 본분을 다하는 길이 있고 혁명의 승리적전진이 있다.

바로 이것이 세월의 언덕넘어 울려오는 고귀한 진리의 메아리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항상 행복한 날보다 준엄한 날을 생각하고 자기의 삶을 투쟁속에 놓고 사는것이 참된 조선로동당원의 자세이며 혁명가의 영광입니다.》

인민의 웃음소리가 나날이 높아가는 행복한 세월이다.

송화거리에 이어 어제는 화성거리에, 오늘은 또 림흥거리와 전위거리에 현대적인 새 살림집을 받아안은 인민의 기쁨이 차넘칠 때 서해곡창 연백벌이며 북방의 두메산골, 동해기슭의 이름없는 마을에도 희한한 농촌살림집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나 새집들이경사가 그칠새 없다.당의 은정속에 일떠선 대규모온실농장들에서 생산된 신선한 남새들과 광천닭공장의 제품들이 인민들의 생활속으로 속속 스며들고 아이들을 찾아 달리는 젖제품운반차의 경적소리와 더불어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노래소리가 더 높이 울려퍼진다.

행복이 커갈수록 백배해져야 하는것이 혁명가의 자각이다.

혁명의 길은 탄탄대로가 아니다.무수한 난관을 이겨내야 하는 간고한 투쟁이 바로 혁명이다.

돌이켜보면 동서고금에 우리 혁명처럼 간고하고 복잡한 조건에서 걸음걸음 준엄한 역경을 헤쳐온 례는 없었다.

창건된지 2년도 안되는 우리 공화국을 요람기에 말살하려고 달려든 미제와의 피어린 격전을 치르어야 했던 가렬한 조국해방전쟁,

새들도 사라지고 꽃들도 재가 된 참혹한 전쟁의 나날 부모처자의 복수를 다짐하며 절대로 잃을수 없는 소중한 삶의 보금자리를 지켜 목숨도 서슴없이 바쳐싸운 유명무명의 영웅전사들은 그 얼마였던가.

벽돌 한장 성한것 없는 페허우에서 허리띠를 조여매며 성실한 땀과 노력으로 전설속의 천리마를 불러오고 부강조국의 터전을 다진 전후복구건설시기와 천리마시대의 인간들.

또 어려온다.우리의 사회주의를 없애버리려는 제국주의련합세력의 반공화국압살책동이 극도에 이르렀던 지난 세기 90년대에 굶어죽으면 죽었지 위대한 장군님과 맺은 정과 의리를 절대로 팔지 않을것이며 얼어죽으면 죽었지 장군님 품을 떠나 남의 집 지붕밑으로는 한발자국도 들어서지 않을것이라고 하면서 고난의 가시밭길을 웃으며 헤치던 신념의 강자들의 모습이.

바로 이것이 준엄한 우리 혁명사이고 년대마다에 새겨진 참된 혁명가들의 모습이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너무도 많은것이 변하였다.

혈육을 잃은 처절한 곡성이 울리던 이 땅에 행복의 노래소리, 웃음소리가 그칠새 없고 혹심하게 파괴되였던 전후의 광경을 상상조차 할수 없으리만큼 이르는 곳마다에 기념비적창조물들이 눈부시게 솟아나 황홀경을 펼치였다.세대가 바뀌여 고생과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새세대들이 이제는 우리 혁명의 주력을 이루고있다.

그럴수록 잊지 말아야 하는것이 바로 혁명의 준엄한 년대들이다.누구나 조국의 운명을 판가름하는 엄혹한 시기가 닥쳐온다면 전세대들처럼 혁명앞에 지닌 의무에 충실할 각오를 억척같이 벼려야 한다.

준엄한 날을 잊고 산다는것은, 전세대들의 고귀한 발자취가 마음속에서 희미해진다는것은 혁명가의 사상과 넋이 흐려지고 투쟁의식이 마비된다는것이다.이것은 곧 혁명을 포기한다는것을 의미한다.

항상 준엄한 날을 생각하라, 시대의 이 엄숙한 요구에는 혁명의 존망이 비껴있다.

준엄한 날, 그것은 정녕 력사책의 갈피에만 새겨진 말이던가.

총포성은 울리지 않아도, 책이나 영화로 보아온 간고한 시련의 광경은 찾아볼수 없어도 이 땅에는 결코 평온한 나날이 흐르는것이 아니다.

우리의 제도를 찬탈하고 행복을 빼앗으려는 원쑤들의 악랄하고 비렬한 책동은 어느 한순간도 중단된적이 없으며 바로 이 시각도 계속되고있다.그래서 우리에게는 행복을 노래하는 순간에조차 준엄한 날을 마음속에서 지워버릴 권리가 없는것이다.

준엄한 날을 안고 산다는것은 단순히 눈앞에 그려보고 표상을 가진다는것이 아니다.삶의 순간순간, 투쟁의 걸음걸음을 거기에 잇고 산다는것을 의미한다.

쇠물을 한차지 뽑아도 조국수호의 서리발총창을 벼리는 심정으로, 비료를 한줌 생산해도 사회주의수호전의 제1선참호에 탄약을 보장하는 심정으로, 창조물을 하나 일떠세워도 원쑤들이 혼비백산하도록 황홀하고 희한하게!

바로 이것이 항상 준엄한 날을 생각하며 투쟁속에 사는 혁명가의 창조정신, 창조기풍이다.

언제인가 위대한 장군님께서 일군들에게 주신 뜻깊은 교시가 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가 남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오늘과 같이 혁명을 크게 전진시킬수 있은것은 한평생 신발끈을 풀어볼 사이없이 달려왔기때문이라고 하시면서 우리는 이것을 불행으로 생각할것이 아니라 더없는 자랑으로 생각하여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장구한 기간 혁명투쟁을 령도하여오시는 과정에 얻으신 귀중한 혁명의 진리가 집약된 이 교시는 이 땅의 혁명가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한시도 마음을 늦추지 말아야 함을 깊이 새겨주고있다.

행복한 날에조차 마음의 신들메를 바싹 조여매고 스스로 자신에게 긴장 또 긴장, 투쟁 또 투쟁이라는 엄숙한 구령을 내린다는것이 쉽지 않다.혁명에 대한 헌신을 고생이 아니라 락으로, 영광으로 여기는 참된 혁명가만이 그것을 마땅한것으로 받아들일수 있다.

항상 행복한 날보다 준엄한 날을 생각하며 투쟁속에 사는 진짜배기혁명가가 되자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숭고한 인생관을 본받고 그이의 불같은 혁명시간과 발걸음에 자신을 따라세우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여야 한다.

언제인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자신께서는 일에 파묻혀 밤을 새우는것을 오히려 락으로 여긴다고 하시면서 혁명가들에게 있어서 제일 보람차고 행복한 때는 일에 파묻혀 볶이울 때이라는데 대하여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혁명을 위해 바치는 삶을 고생이 아니라 락으로, 영광으로 간주하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이시기에 낮과 밤이 따로없이 분분초초로 시간을 쪼개여 하루를 열흘, 백날맞잡이로 분투하시는것이다.

사상초유의 난관속에서 송화거리와 보통강강안다락식주택구의 준공, 련포온실농장의 완공 등의 경이적인 성과들을 이룩한 2022년의 간고하고도 자랑찬 로정을 더듬어보시며 이해처럼 달력을 한장한장 힘들게 번져본적은 없다고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심중의 고백이 가슴을 울린다.

돌이켜보자.우리모두가 어렵고 험난한 날과 달들을 이어왔다고 하지만 과연 누가 한장한장의 달력을 그렇듯 힘들게 번져보았던가.

인민의 행복을 위해 만짐우에 덧짐을 놓고 또 놓으시며 상상을 초월하는 로고와 심혈을 바쳐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정녕 그이께서는 자신의 수범으로 이 땅의 혁명가들에게 항상 투쟁속에 산다는것이 어떤것인가를 가르쳐주시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헌신의 로고속에 마련된 행복을 누리며 고마움의 노래만을 부르는것은 혁명가의 자세, 전사의 도리가 아니다.그이의 불같은 혁명시간, 발걸음에 삶의 박동을 맞추고 전진의 보폭을 따라세울 때라야 행복의 노래를 떳떳이 부를 권리가 있다.

부단한 자각과 자신에 대한 높은 요구성, 이것이 중요하다.

누구나 항상 자신에게 높은 요구성을 제기하고 긴장하게 전투적으로 일하는것을 체질화, 습벽화하여야 한다.

자신에게 내세우는 요구성은 당과 국가의 사업을 놓고 고민하고 고심하며 분투하는데서 표현되여야 한다.혁명가라면 자만과 자찬이 아니라 자책과 반성을 앞세우며 고민과 고심속에 당과 혁명을 위해 분투하는 풍모를 지녀야 한다.

일군들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한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회의에서 하신 력사적인 시정연설에서 모든 일군들은 자기 위치가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위해 더 무거운 짐을 지고 더 많은 고생을 해야 할 자리임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며 잠시도 헛눈을 팔지 말고 항상 중압감속에서, 긴장된 책임의식속에서 자기 임무에 무한히 성실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시였다.

일군들은 해놓은 일보다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자각, 당의 신임에 기어이 보답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안고 늘 자기 사업을 랭철하게 돌이켜보며 순간의 안일과 해이, 사소한 침체나 답보도 허용함이 없이 전진의 보폭을 힘차게 내짚어야 한다.

혁명가들에게는 먼길을 왔다고 돌아보며 탕개를 풀거나 높은 령 넘었다고 멈춰설 권리가 없다.혁명의 길은 가다가 쓰러져도 후회가 없는 길이며 그것이 곧 영예로 되는 길이다.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여,

조국의 부강번영과 혁명의 승리적전진을 위하여 항상 준엄한 날을 안고 살자.마음의 신들메를 더 바싹 조여매고 투쟁 또 투쟁, 전진 또 전진하자.

본사기자 김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