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27. 《로동신문》 5면
얼마전 대동강구역의 한 식당에서는 온 구역의 관심속에 뜻깊은 결혼식이 진행되였다.
이날 신랑, 신부는 물론 결혼식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사회주의 우리 제도에서만 펼쳐질수 있는 감동깊은 화폭을 두고 솟구치는 격정을 금치 못하였다.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5월 대동강구역 사곡1동 32인민반의 주민들은 약속이나 한듯 한자리에 모여앉았다.
《우리 영식이가 인차 결혼식을 한대요.》
제 집안의 경사인듯 기뻐하는 그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어려있었다.
3년전 김영식동무가 군사복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에도 이렇게 모여앉았던 인민반원들이였다.한것은 어려서
이제부터 자기를 어머니로 생각하라고 하면서 새옷도 마련해준 리혜옥인민반장이며 아들의 이런 름름한 모습을 보았더라면 영식이 어머니가 얼마나 기뻐하였겠는가고, 우리 친형제처럼 살자고 이야기하던 마을녀인들…
그의 마음속에 그늘이 질세라 온 인민반이 떨쳐나 반겨맞아주었고 그날부터 인민반원들은 한가지 별식이 생겨도 그부터 찾았다.
이렇게 친자식처럼 정을 기울여온 그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되였으니 인민반원들의 마음이 어찌 기쁘지 않으랴.
그 시각 주민들의 생활을 료해하러 인민반에 나왔던 구역당위원회의 책임일군이 한 제대군인청년의 결혼식준비를 위해 마음쓰는 이곳 인민반원들의 소행에 대해 알게 되였다.
책임일군은 서로 위해주며 도와주는 주민들의 그 아름다운 마음들을 높이 평가해주고싶었다.
그날 저녁 책임일군의 방에서는 이런 목소리가 울려나왔다.
《영식동무의 이웃들도 물론 성의를 다하겠지만 어디까지나 그의 부모야 우리 일군들이 되여야 하지 않겠습니까.제대병사의 결혼상을 우리가 잘 차려줍시다.》
수많은 사람들이 결혼식준비에 떨쳐나섰다.
구역당위원회와 구역녀맹위원회의 일군들이 신랑, 신부의 첫날옷과 새살림에 필요한 가정용품들을 마련해가고있을 때 인민위원회의 단위들에서는 결혼상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정성을 기울이였다.
사곡1동의 일군들도 저마다 지성어린 기념품을 마련했고 그의 집안팎도 더 깨끗하고 아담하게 꾸려주었다.
이런 뜨거운 마음에 떠받들려 두 청춘남녀는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정이 어린 결혼상을 받아안게 되였다.
그날 인민반주민들은 물론 구역의 책임일군들도 결혼식에 참가하여 새 가정의 앞날을 축복해주었다.
자기들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안겨주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김영식동무의 눈굽은 젖어들었다.
비록 혈육은 아니여도 따뜻한 정으로 품어안고 보살펴주는 고마운 사람들, 그들모두가 친부모로, 친혈육들로 안겨와서였다.
글 본사기자 엄수련
사진 본사기자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