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7월 3일 수요일  
로동신문
새시대 천리마정신을 따라배우는 지상연단
새로운 시대정신의 봉화가 나라에 더욱 거세찬 불길로 타오르게 하자!
사심없이, 깡그리

2024.6.28. 《로동신문》 3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애국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이고 투신입니다.》

얼마전 남포시제2예방원 제제원 김명주동무가 본사편집국으로 한통의 편지를 보내여왔다.나라앞에 지닌 공민의 본분을 다시금 자각하게 하는 편지는 참으로 감동적이였다.아래에 그 일부를 전한다.

* *

자기의 지혜와 열정을 깡그리 바쳐 애국의 창조물을 이루어놓은 룡성로동계급의 투쟁소식이 전해진 후 저는 줄곧 하나의 생각에 잠겨있었습니다.어머니조국에 나는 무엇을 바쳤던가.그럴수록 누구보다도 나라의 은덕을 절감한 저로서는 송구스러움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저는 수십년전 뜻밖의 일로 하반신마비라는 의학적선고를 받았던 몸입니다.그때 저는 솔직히 모든것을 포기했었습니다.하지만 미처 다는 몰랐습니다.우리모두의 마음속그늘까지도 사랑으로 가셔주시는 위대한 어머니의 품속에 내가 안겨산다는것을.

당시 내가 일하던 단위의 당일군의 손길에 이끌려 어느한 병원에 입원한 그날부터 저는 복속에서 복을 모르고 산다는 말의 의미를 새삼스럽게 새겨보게 되였습니다.매일같이 내 몸에 흘러든 귀한 약물들, 돈 한푼 내지 않고 받은 여러 차례의 대수술, 생면부지인 저에게 친혈육의 정을 부어주던 의사, 간호원들…

저는 조국앞에 위훈을 세운 로력혁신자도, 나라위한 좋은 일을 스스로 찾아한 공로자도 아니였습니다.하지만 이 땅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회주의보건제도의 혜택속에 복된 삶을 누리기 바라는 당의 사랑을 가슴가득히 받아안으며 저는 생의 활력을 되찾았습니다.한해전 세바퀴차에 앉아 들어섰던 병원문을 제발로 걸어나오느라니 눈물이 앞을 가리웠습니다.세상이 보란듯이 대지를 활보하며 돌아온 그날 아버지는 명주야, 부모도 주지 못한 두다리를 우리 제도가 주었구나, 명심해라, 조선로동당이 있고 우리 제도가 있고야 가정도 행복도 있다, 살을 저며내고 뼈를 깎아서라도 꼭 보답해야 한다라고 절절히 당부하였습니다.준엄했던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진정한 삶의 품을 찾아 북행길에 올랐던 남다른 인생체험까지 담아 아버지가 해주던 그 말은 나의 뇌리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재생의 희열을 안겨준 그 품에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치리라 결심한 저는 그후 나라위한 일에 적은 힘이나마 기여하기 위해 애썼습니다.벽면에 지원증서가 늘어나고 축하의 인사가 전해질 때면 받아안은 은덕을 먼저 생각하며 마음의 탕개가 풀릴세라 스스로 자신을 채찍질하였습니다.하지만 인생의 황혼기라고도 할수 있는 나이에 이르고보니 은연중 나도 부끄럽지 않게 한생을 살았구나 하는 자부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내가 보답의 참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된것은 몇해전 10월이였습니다.위민헌신의 길을 앞장에서 걸으시면서도 오히려 이렇게 모두가, 우리 인민모두가 무병무탈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하시던 경애하는 원수님의 절절한 그 음성이 지금도 귀에 쟁쟁합니다.

그날 밤깊도록 잠 못들던 저는 언제부터 줄곧 생각해오면서도 선듯 하지 못했던 결심을 내리게 되였습니다.그것은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져내려오는 제조비방으로 만든 고려약을 국가규격으로 등록하고 우리 당이 하늘처럼 떠받드는 인민들의 건강증진에 적은 힘이나마 이바지하는것이였습니다.사실 이미전에 결속되였어야 할 이 사업이 뒤늦게야 시작을 뗀것은 저에게 나라와 인민을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아낌없이 바칠 용기가 부족했기때문입니다.하지만 나라에서는 크지 않은 나의 소행도 귀중히 여겨 필요한 모든 조건을 다 보장해주었습니다.

보답, 여기에는 그 어떤 사심도 가식도 비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고마움의 눈물을 흘리고 가슴을 두드리며 맹세를 다지면서도 나라를 위해 바칠 몫과 자신과 가정을 위한 몫을 따로 남겨놓는다면 어찌 인간의 도리, 공민의 도리를 다한다고 말할수 있겠습니까.

새로운 시대정신의 봉화가 온 나라에 거세찬 불길로 타오르고있는 오늘 저는 나라의 부강번영을 위해 여생을 깡그리 바칠 결심이 더욱 굳어집니다.

저는 이야기하고싶습니다.힘과 지혜와 열정을 다하며 조국과 인민을 위해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일을 한가지라도 더 찾아하는 여기에 한 인간이 누릴수 있는 최대의 행복, 공민이 지닐수 있는 최고의 영예가 있다는것을.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