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7월 4일 목요일  
로동신문
혁신창조의 한길로 기세높이 내닫는다
청천강화력발전소 일군들과 로동계급

2024.6.30. 《로동신문》 4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당의 부름이라면 한마음한뜻으로 떨쳐일어나 산도 옮기고 바다도 메우는 기적을 끊임없이 창조해나가는것은 우리 인민의 투쟁전통이며 기질입니다.》

청천강화력발전소가 용을 쓰며 자기의 생산잠재력을 남김없이 발휘하고있다.

상반년기간 월평균 전력생산량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훨씬 증가, 정비보강사업에서 실질적인 전진을 이룩!

하다면 이곳 로동계급이 이룩한 이 혁신적인 성과는 어떻게 마련된것인가.

 

당과 조국앞에 떳떳한 단위가 되자

 

지난 1월 어느날 발전소문화회관에서는 이곳 기동예술선동대원들이 준비한 예술소품공연이 진행되였다.

그날은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 대소한의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바람세찬 청천강기슭을 오래도록 돌아보시며 남흥벌이 바라보이는 명당자리에 몸소 발전소의 터전을 잡아주신 55돐이 되는 뜻깊은 날이였다.

이날 공연무대에는 발전소에 깃든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령도업적을 가슴뜨겁게 전하는 시, 이야기와 함께 전세대 로동계급이 그 어떤 조건과 환경속에서도 전력증산의 동음을 높이 울려간데 대한 내용을 담은 종목들도 올랐다.특히 남흥청년화학련합기업소의 비료생산과 잇닿아있는 발전소의 중요성을 깊이 헤아리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생산정상화에 필요한 설비와 자재들을 우선적으로 보장하도록 크나큰 은정을 베풀어주신데 대한 이야기는 관람자들의 심금을 뜨겁게 울리였다.

공연이 끝난 후 무대에 오른 김충일초급당비서가 종업원들에게 한 이야기는 깊은 여운을 남기였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2년전 조선로동당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에 참가하여 자신이 직접 체험한 사실들을 감명깊게 이야기하였다.당시 전력공업부문의 당책임일군들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크나큰 믿음에 의하여 대회장의 앞자리에 앉는 영광을 지니였다.그것은 기간공업부문의 선두에서 힘차게 내달리는 전력공업부문 일군들과 로동계급에 대한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하늘같은 믿음이고 뜨거운 사랑이였다.허나 자기는 심한 자책감으로 머리를 들수 없었다고 하면서 초급당비서는 이야기를 계속하였다.

동무들도 알다싶이 그때만 하여도 우리 발전소는 일을 쓰게 하지 못하여 화력발전부문에서 뒤자리를 차지하고있었다.지난해부터 전력생산과 정비보강사업에서 일련의 성과가 이룩되였다고는 하지만 당의 요구에 비추어볼 때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은 우리들이다.우리모두 애국으로 단결하자는 당의 뜻을 높이 받들고 집단적혁신, 련대적혁신을 끊임없이 일으켜 발전소를 당과 조국앞에 떳떳한 단위로 만들자.

당책임일군의 불같은 호소에 종업원들은 열렬한 박수로 호응해나섰다.

다음날 발전소의 모든 직장, 작업반초급일군들에게는 《당결정수첩》이라는 글이 씌여진 자그마한 책이 생겨났다.그들은 수첩의 갈피갈피에 당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거둔 성과와 다음날에 진행할 사업 그리고 교훈으로 삼아야 할 문제점들을 하루도 번짐이 없이 또박또박 적어넣었다.

그 누가 지시하지도 조직하지도 않았지만 《당결정수첩》이라는 량심의 거울을 스스로 가슴속에 품은 당원들의 수는 계속 늘어났다.

당과 조국앞에 떳떳한 단위가 되자.

이 하나의 열망을 안고 발전소의 당원대중이 분발해나섰다.그들의 뒤를 따라 직맹원들과 청년동맹원들이 당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에 결연히 떨쳐나섰다.

 

발전기의 동음은 우리의 숨결

 

하루에도 수백만kWh의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에 있어서 한kW의 전기는 사실상 새발의 피와 같다.하지만 그것을 위해 바치는 이곳 로동계급의 무한한 헌신과 불굴의 정신력은 그 무엇으로써도 잴수 없다.

우리는 불을 다루는 사람들이다.하물며 열을 두려워해서야 되겠는가.

이것은 얼마전 4호보이라의 절탄기사관이 터졌을 때 용접작업을 하자면 어차피 보이라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에게 최응권 열생산직장 직장장이 한 말이다.

당시 높은 압력에 의해 사관이 터진 곳으로는 과열증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확-확- 뿜어져나오고있었다.

저 증기가 어떤 증기인가.조국의 전진에 활력을 더해주는 전기가 되고 비료생산에 이바지해야 할 재부가 아닌가.

순간도 지체할수가 없었다.비록 예순을 넘긴 나이이지만 어렵고 힘든 일이 제기될 때마다 남먼저 어깨를 내대는 직장장의 뒤를 이어 리흥남동무를 비롯한 보이라본체계통보수작업반의 로동자들이 용접작업에 나섰다.

작업조건은 여간만 불리하지 않았다.계속 뿜어져나오는 증기로 하여 작업장은 한치앞도 가려보기 힘들었고 높은 습도와 온도로 하여 그들의 온몸에서는 땀이 비오듯 흘러내렸다.

그러나 발전기의 동음을 자기들의 숨결과도 같이 여기는 이들의 희생적인 노력과 완강한 투지에 의하여 10시간은 실히 걸려야 한다던 용접작업은 4시간만에 성과적으로 끝났다.

지난 4월 어느날 기운차게 돌아가던 2호타빈발전기에 이상이 생겼다.나타난 현상을 놓고보면 타빈발전기를 세우고 보수작업을 진행해야 하였다.그것은 곧 전력생산을 한동안 중지해야 한다는것을 의미하였다.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결정을 받들고 정초부터 타빈발전기들의 만가동보장에 심혈을 기울여온 타빈직장의 일군들과 로동자, 기술자들에게 있어서 이것은 허용할수 없는 일이였다.

《우리가 있는한 타빈발전기는 절대로 세울수 없소.한번 본때를 보이기요.》

직장의 책임기사인 김일복동무의 호기있는 목소리였다.발전소적으로 기술기능수준이 높은 실력가로 알려진 그의 얼굴에서 《본때》라는 말의 의미를 새삼스럽게 느낀 로동자, 기술자들은 배심을 가지고 작업에 달라붙었다.책임기사의 결패있는 지휘에 따라 그들은 이상현상을 퇴치하는 작업을 불과 20분동안에 끝내는 혁신을 창조하였다.

청천강가에 높이 울리는 발전기의 동음, 정녕 그것은 어느한 시인이 노래했듯이 그대 숭엄하고 존엄높은 모습에 한줄기 빛이라도 더해드릴수 있다면 내 불붙는 석탄이 되여 어느 발전소의 화실에 날아들어도 좋아라라는 이곳 전력생산자들이 지니고있는 고결한 인생관의 뚜렷한 발현인것이다.

 

모두가 3대혁명기수로

 

올해에 들어와 발전소에서는 보여주기사업이 자주 진행되고있다.특징적인것은 이 사업이 직장단위로, 직장안에서는 작업반단위로 경쟁적으로 진행되고있는것이다.

여기서 제일 앞장서나가는 단위는 열생산직장이다.보이라를 비롯한 열생산설비들을 다루는 직장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석탄먼지가 적지 않게 흩날리는 곳이라고 생각할것이다.그러나 직장의 생산현장에 들어서면 마치도 수력발전소의 발전기실에 와있는듯한 느낌이 든다.이렇게 된데는 설비들을 개조하여 열생산성을 훨씬 높이고 로동환경을 크게 개선한데도 있지만 기본은 직장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한마음한뜻으로 굳게 뭉쳐 자기 단위를 발전소적으로 제일 앞선 단위로 만들겠다는 야심만만한 목표를 세우고 완강하게 실천한데 있다.

이들의 뒤를 이어 타빈, 전기, 화학, 연료직장을 비롯한 발전소의 각 단위가 생산과 과학기술, 생산문화와 생활문화, 설비관리 등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기 위해 분발해나섰다.

대중의 비등된 열의와 앙양된 기세로 하여 사회주의경쟁은 날이 갈수록 활기차게 진행되고있으며 그 과정에 종업원들의 사상의식, 정치의식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나고있다.

얼마전 화학직장에 청정기1호입구변의 동체가 균렬되여 탈염수생산을 더이상 할수 없는 정황이 조성되였을 때였다.이 사실을 알게 된 타빈직장의 일군들은 예비로 마련해두었던 입구변을 화학직장에 넘겨줌으로써 그곳 일군들과 로동계급의 생산투쟁을 크게 고무하였다.

현재 발전소에서는 보이라들의 슬라크배출구를 개조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있다.이미 1호, 3호, 5호보이라의 슬라크배출구개조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으로써 연소효률은 종전에 비해 높아지고 시간당 증기생산량도 훨씬 늘어났다.이와 함께 미분탄선별기개조를 비롯하여 지난 시기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큼직큼직한 기술혁신사업들이 통이 크게 벌어지고있다.여기에 발전소의 기술자들만이 아닌 모든 종업원들이 적극적으로 뛰여듦으로써 성과는 계속 확대되고있다.

당의 정비보강전략을 받들고 수많은 발전설비들과 부대설비들에 대한 개조와 교체사업이 진행되여 발전소는 청춘을 되찾고있으며 그로 하여 생산에서는 끊임없는 장성이 이룩되고있다.

당조직의 지도밑에 사상, 기술, 문화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들이 련이어 달성된 결과 얼마전 발전소는 3대혁명붉은기쟁취를 위한 판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를 두고 발전소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은 불과 2년 남짓한 기간에 일어난 전변이고 변혁이라고 긍지에 넘쳐 이야기하고있다.

그것은 또한 《모든 혁명진지를 3대혁명화하자!》라는 당의 구호를 높이 들고 3대혁명붉은기단위, 3대혁명기수의 영예를 지니기 위해 모두가 이악하게,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에 이루어진 성과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있다.

최근 전력생산에서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있는 청천강화력발전소 일군들과 로동계급은 이룩한 성과에 만족함이 없이 진군기세를 계속 고조시키고있다.

본사기자 서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