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7월 7일 일요일  
로동신문
다양한 식생활과 더불어 넘치는 향기
평천구역 새마을2동에서 살고있는 김혜림동무의 가정을 찾아서

2024.6.30. 《로동신문》 5면


대체로 일요일이면 가정들에서는 다양한 문화정서생활로 시간을 보낸다.어떤 가정들은 물놀이나 영화관람으로, 또 어떤 가정들은 즐거운 가족오락회로.

얼마전 우리가 알게 된 평천구역 새마을2동 86인민반에서 살고있는 김혜림동무의 가정에서는 일요일이면 온 가족이 함께, 어떤 때에는 친척들까지 모여 밀가루음식을 만들며 휴식의 한때를 보낸다고 한다.

그 화폭을 전하고싶어 지난 일요일 우리는 그의 집을 찾았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식생활에서 빵을 비롯한 가루음식을 널리 리용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우리를 맞아준것은 김혜림동무의 아들 학명이였다.그와 함께 집안에 들어서니 이날따라 친척들까지 와있어 분위기는 더욱 흥성거렸다.

부엌에서 익숙된 솜씨로 밀가루를 이기고있는 나이지숙한 녀인과 금방 볶아낸 남새소를 그릇에 담고있는 김혜림동무의 모습이 한눈에 안겨들었다.보매 이번 일요일에는 만두를 빚기로 한것같았다.

아닌게아니라 《자, 만두소가 다 됐어요.》라는 김혜림동무의 목소리가 울려왔다.그 말에 녀성들이 빙 둘러앉았다.서로 이야기를 나누고있던 남성들의 눈길도 음식감이 놓인 곳에 집중되였다.

드디여 만두빚기가 시작되였다.

반죽물을 조금씩 떼내여 굴대로 밀어가던 김혜림동무의 고모가 우리에게 밀가루음식을 자주 만드는 과정에 터득한 자기식의 비방을 알려주었다.

그는 밀가루에 끓는 물을 조금 붓고 익반죽하다싶이 하면 반죽물이 굴대에 묻어돌아가지 않는다고 했다.또한 밀가루를 이긴 다음 젖은 보를 덮어 얼마간 놓아두었다가 만들면 더 좋다고 했다.그러면서 젖은 보를 덮어두는 경우에는 꼭 반죽물이 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동네사람들도 내가 알려준 방법대로 밀가루음식을 만들어보고는 정말이라고 놀라와하더라니까.》

그의 말에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피여올랐다.이때 어머니곁에 딱 붙어앉아있던 학명이가 말했다.

《내 기름튀기는요?》

그리고는 제꺽 일어나 부엌에서 하얀 천을 덮은 그릇을 들고 들어왔다.그안에도 밀가루반죽물이 있었는데 그것을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본 김혜림동무가 《이젠 된것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튀기반죽물에는 효모나 중조를 넣을수 있는데 역시 보를 덮어 좀 놓아두었다가 튀겨야 맛이 있다고 하는것이였다.

누군가가 가정에서 만들어먹을수 있는 밀가루음식의 가지수만도 정말 많다고 그의 말에 동을 달았다.

우리도 속구구를 해보았다.

(팥소를 넣으면 팥소빵, 남새소를 넣으면 남새빵, 단졸임을 넣으면 단졸임빵, 지짐만도 김치지짐, 푸초지짐, 호박지짐, 거기에 국수, 뜨더국, 칼제비국, 꽈배기, 밀쌈…)

밀가루 하나로도 얼마나 식생활을 다양하게 할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갈마들었다.

이 광경을 바라보고있던 김혜림동무의 남편이 말했다.

《이렇게 밀가루음식이 우리 생활과 가까와져서 그런지 요즘 사회주의전야에서 련일 전해지는 밀풍작소식이 무심히 들려오지 않습니다.》

집집의 식탁마다에 례사롭게 오르는 밀가루음식, 진정 그것은 우리 인민들에게 보다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안겨주시려 늘 마음쓰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열화같은 헌신이 꽃피우고 무르익힌 사랑의 열매가 아니던가.

이윽고 김혜림동무가 김이 문문 나는 찐만두와 노릇노릇한 튀기가 수북이 담긴 그릇을 우리앞에 내놓았다.

《어서 맛보십시오.》

우리 생활과 나날이 가까와지는 밀가루음식, 그로 하여 더욱 다양하고 윤택해지는 우리의 식생활, 더 활짝 꽃펴나는 행복의 웃음…

이것이 김혜림동무의 가정에서뿐 아니라 온 나라 가정들에서 흘러나오는 생활의 향기여서 우리는 취재수첩을 쉬이 덮을수 없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