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2. 《로동신문》 8면
얼마전 자강도농촌경리위원회 만포잠업농장으로 향하는 우리의 눈앞에는 TV련속극 《수업은 계속된다》의 장면들이 떠올랐다.
그 련속극의 원형들의 뒤를 이어 오늘도 많은 청년들이 농장에 탄원하여 청춘시절을 아름답게 수놓아가고있었던것이다.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거창하고 보람찬 투쟁속에서 청년들은 혁명적으로 교양되고 정신육체적으로 단련되였으며 당의 두리에 천겹만겹의 성새를 이룬 천하무적의 청년대군으로 자라났습니다.》
청년작업반원들의 보금자리는 풀색지붕을 떠인 2층건물이였는데 무척 아담하였다.
건물안에는 식당과 세목장, 리발실, 미용실은 물론 탁구장까지 번듯하게 꾸려져있었다.그리고 침실의 이불장마다에는 색갈고운 이불들과 담요들이 가득차있었고 청년학교에는 문화정서생활에 필요한 악기와 도서 등이 충분히 갖추어져있었다.
우리와 만난 작업반장 림광춘동무는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이 건물은 시와 농장의 일군들이 떨쳐나 일떠세운것입니다.지금도 전세대들처럼 장한 결심을 하고 달려온 청년들인데 보란듯이 내세워주고 정을 다해 돌봐주어야 한다고 하던 일군들의 목소리가 귀전에 쟁쟁합니다.》
그런 진정은 비단 청년작업반원들의 보금자리에만 깃들어있는것이 아니였다.
명절날이나 휴식일이면 시당책임일군이 제일먼저 찾아와 축하해주고 함께 사진도 찍는다는 이야기이며 청년들의 생일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기념품들을 안겨주며 축하해준다는 이야기, 청년들이 부모들과 집을 걱정할세라 자주 그들의 집을 찾아가 생활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성의껏 풀어주고있다는 시와 농장의 일군들에 대한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발걸음을 옮기는 우리에게 림광춘동무는 지금 작업반에는 계응상사리원농업대학 원격교육학부에서 공부하는 대학생들도 많은데 작업반원들은 하루일이 끝나면 과학기술학습도 진행하며 지식의 탑을 쌓아간다고 하였다.그러면서 《수업은 계속된다》의 주인공들처럼 열심히 배워 앞으로 잠업박사가 되고 농장을 떠메고나갈 훌륭한 일군으로도 되자는것이 청년작업반원모두의 리상이고 포부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것이였다.
얼마후 우리는 청년들이 일하고있는 현장으로 향하였다.
거기에는 곳곳에 가설막들이 전개되여있었다.림광춘동무는 지금은 누에고치를 수확하는 시기라고, 작업반원들에게 있어서 제일 보람있는 때라고 하면서 어느한 가설막으로 우리를 이끌었다.그를 따라 막으로 들어서니 누에고치들이 하얗게 깔려있었다.
우리와 만난 처녀는 이렇게 누에고치를 딸 때면 마치 정성껏 가꾼 꽃밭에서 한송이한송이 꽃을 꺾는 심정이라고 웃음속에 이야기하는것이였다.
알고보니 그는 농장으로 진출한지 수십일만에 청년절경축행사에 참가하여
《저는 한 일이 없이 너무도 꿈만 같은 영광을 받아안았습니다.농장의 당당한 혁신자가 되여
이것이 어찌 리선경동무만의 소원이라고 하랴.
사실 누에치는 일은 청년작업반원들에게 있어서 여간 힘든 일이 아니였다.봄, 가을에는 높은 령을 오르내리며 매일 수백kg의 뽕잎을 져날라야 하고 겨울에는 산비탈 뽕밭들에 거름을 내면서 새초를 베여 누에섶을 만들어야 하는 그 나날에 그들의 손에서는 상처가 아물새 없었다.하지만 그들은 주저앉거나 쓰러질수 없었다.그들모두의 가슴속에는 이제 겨우 보답의 첫발자욱을 뗀데 불과한 자기들에게 안겨주신
가설막을 나선 우리는
림광춘동무는 매일 아침 자기들은
전망대에 오른 우리의 눈앞에 무연한 뽕밭이 펼쳐졌다.
그것을 바라보느라니 30여년전 청춘시절을 값있게 빛내일 하나의 지향을 안고 농장에 탄원하여 뽕밭에 자기의 땀과 노력을 아낌없이 바쳐온 전세대 청년들의 모습이 우렷이 안겨왔다.전세대 청년들이 간직했던 그 고결한 지향을 안고 오늘은 새세대 청년들이 더욱더 넓어지고 무성해지는 뽕밭과 더불어 청춘의 리상을 아름답게 꽃피우고있었다.
림광춘동무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 농장의 곳곳에는 전세대 청년들의 아름다운 삶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그들처럼 지워지지 않는 청춘의 자욱을 남기자는것이 바로 우리의 결심입니다.》
해볕에 얼굴은 타고 옷차림은 수수했지만 그들모두에게는 이처럼 아름다운 지향이 간직되여있었다.그것은 전세대 청년들처럼 당이 부르는 곳에서 청춘시절을 값있게 빛내여가려는 지향이였다.
이윽고 산판에는 청년들의 노래소리가 힘차게 울려퍼졌다.
랑만과 열정에 넘친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나라를 위한 길에서 삶의 영예와 보람을 찾는 미더운 청년들의 대오가 무성한 숲을 이루고있기에 조국의 미래는 언제나 밝고 창창함을 확신할수 있었다.
본사기자 박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