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10월 5일 토요일  
로동신문
미래를 지향하는 정신이 있어야 지식도 은을 낸다

2024.7.6. 《로동신문》 5면


위대한 당중앙의 령도따라 이 땅우에 변혁의 시대가 장엄하게 흐르고있다.

더 좋은 미래, 더 밝은 미래를 앞당겨오기 위한 창조와 건설의 대격전으로 수도도 지방들도, 말그대로 온 나라 방방곡곡이 끓고있다.

이 거창한 창조와 건설에서 최대의 재부는 지식이다.

인민이 리상으로 그려보던 사회주의문명개화의 새세상이 세월을 주름잡으며 펼쳐지고있는 벅찬 현실을 체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물음앞에 서보자.

이 땅우에 우후죽순처럼 솟아오르는 창조와 건설의 성공탑들에 나의 지식은 얼마나 깃들어있는가.오늘의 대격전에서 나의 지식은 과연 얼마만한 은을 내고있는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무슨 일에서나 가장 큰 예비는 대중의 정신력에 있습니다.》

지식은 곧 사람의 창조적능력이며 나아가서 자연과 사회를 개조변혁하기 위한 힘있는 무기이다.사람에게 있어서 지식은 삶의 가치를 빛내여주는 보석이다.그래서 예로부터 세계는 태양으로 빛나고 사람은 지식으로 빛난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지식이 창조와 건설이라는 실천활동에서 얼마나 은을 내는가 하는것은 사람마다 같지 않다.

제37차 전국과학기술축전에서 1등으로 평가된 제안들가운데는 평양철도건물관리사업소에서 내놓은 《쌍방향적외선통신 승강기조종체계》도 있다.승강기운영부문에서 절박하게 제기되는 기술적난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이바지할수 있는 좋은 전망을 열어놓은 이 기술의 주제안자는 최은호, 김영이라는 2명의 명예당원들이다.

철도부문의 어느한 연구단위에서 오래동안 일해오던 최은호동무가 승강기운영부문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것은 2012년 초봄이였다.

영원히 잊을수 없는 그 나날 우리 인민 누구나 그러했듯이 그의 가슴속에는 위대한 장군님 그대로이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대를 이어 높이 받들어갈 신념의 맹세가 굳게 자리잡게 되였다.

그럴수록 지나온 인생길을 돌이켜보게 되였고 당과 국가의 배려속에 대학공부를 하고 박사원까지 나온 제대군인지식인으로서 지금껏 나라와 인민을 위하여 무엇을 해놓았는가 하는 량심의 물음앞에 머리를 들수 없었다.

(나의 지식을 깡그리 바쳐 한가지 문제라도 풀자!)

이렇게 되여 50대중엽의 나이에 그가 찾아쥔 연구종자가 바로 현존승강기들의 정상운영에서 걸린 문제들을 우리 식으로 해결하는것이였다.

아침저녁 출퇴근길에서 건설중에 있던 창전거리의 고층살림집들을 볼수록 그의 결심은 더욱 확고해졌다.자기가 택한 길이 누구든 반드시 걸어야 할 길이기때문이였다.

당조직과 연구집단에서 그를 적극 지지해주었다.

하지만 그길은 역시 헐치 않았다.고무피복보호선이 없는 승강기조종체계만 보아도 당시 우리 나라에서는 누구도 해본적 없는데다가 다른 나라들의 기술문헌을 아무리 조사하여도 필요한 자료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던것이다.

그는 당시 같은 단위에서 일하던 김영동무를 비롯한 성원들과 뜻과 지혜를 합치며 모든것을 우리 식으로 대담하게 착상하고 설계하고 창조해나갔다.그리하여 마침내 25층짜리 고층아빠트의 승강기조종체계를 새로운 기술로 개조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하게 되였다.새 기술의 효과성은 대단하였다.오래동안 승강기운영자들의 애를 말리워온 고무피복보호선이라는 근원을 없앨수 있는 방법론을 찾게 된것은 물론 그로 하여 얻게 되는 경제적리익 또한 간단치 않았던것이다.

이들은 연구도입사업을 계속 심화시켜나갔다.

그 과정에는 애로와 난관도 많았고 가슴아픈 괴로움도 묵새겨야 하는 때도 있었다.그때마다 이들이 그려본것은 우리 식으로 개조한 승강기를 리용하며 기뻐할 수도시민들의 모습이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열번째 승강기에 대한 새 기술도입에서 이들은 초기목표를 100% 달성할수 있는 귀중한 경험과 토대를 쌓게 되였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은 어쩔수 없는것이여서 김영동무가 먼저 년로보장을 받은데 이어 최은호동무도 지난해 가을에는 예순다섯을 훨씬 넘긴 나이에 일손을 놓고 명예당원이 되였다.

하지만 자식들의 부양속에 손자, 손녀들을 돌보며 편안히 여생을 보낼수 없었다.아직은 해야 할 일이 남아있고 지금껏 쌓아온 자기의 지식을 다음세대에 깡그리 넘겨주어야 한다는 지식인의 량심때문이였다.더우기 현장에서 승강기문제때문에 애를 먹고있다는것을 알았을 때에는 더이상 집에 앉아만 있을수 없었다.

그는 김영동무와 함께 평양철도건물관리사업소 당조직을 찾아갔다.이렇게 이들은 사업소의 종업원이 되였고 이곳 일군들과 박권일실장을 비롯한 건축기술준비실 성원들의 사심없는 방조속에 연구도입사업을 중단없이 내밀수 있었다.

철도성 일군들이 이들을 적극 떠밀어주었다.

그리하여 두달만에 한대의 승강기를 개조하고 올해 4월에는 또 한대의 승강기에 대한 새 기술도입에서 자기들이 내세웠던 목표를 100% 달성하는데 성공하였다.

도입단위들에서 호평받고 이번 축전에서 많은 일군들과 전문가들의 커다란 관심을 모은 이들의 제안에는 이런 사연이 깃들어있다.

지금 우리곁을 둘러보면 이들처럼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자기의 지식을 깡그리 바치며 현실에서 긴절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고있는 지식인들도 있고 뜨르르한 학력은 없지만 집단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로동자발명가, 기술혁신의 능수, 창의고안명수들도 많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을 보면 학력도 어지간히 있고 《걸어다니는 사전》이라고 불리울만큼 아는것도 많지만 그것을 실천에 별로 써먹지 못하고있으며 또 일부 과학자, 기술자들은 어제날의 실적으로 지닌 학위학직과 학계에서의 권위에 만족하면서 오늘날에는 적당히 현상유지나 하면서 실적이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다.

결코 이들에게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다.오늘과 같은 격동의 시대에 벌어지는 창조와 건설의 대격전에서 응당한 생활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지식, 그것은 학력과 지식수준에 앞서 미래를 지향하는 정신이 강렬하지 못하고 더 좋은 미래를 우리의 손으로 하루빨리 앞당기겠다는 신념이 확고하지 못하기때문이다.

언제인가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우리 일군들에게 진달래의 생리에는 혁명가의 인생철학이 있다고 하시면서 자연이나 인간이나 미래에 대한 믿음과 지향이 강하면 철을 앞당겨 언땅우에서도 꽃을 피우며 모진 시련과 고난도 달게 여기고 이겨낸다고 교시하시였다.

그렇다.행복한 미래는 저절로 오지 않으며 투쟁을 통하여 창조하고 쟁취하여야 한다.미래를 개척하는 선구자는 언제나 누구도 체험하지 못한 험난한 길을 헤쳐나가게 되며 그러자면 누구보다 미래를 지향하는 정신이 강렬하고 신념과 의지가 강해야 한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서 가르쳐주신바와 같이 풍부한 지식도 혁명적신념이 안받침되여야 새것을 끝까지 개척해가는 참다운 창조력으로 될수 있다.

신념이 무너지면 정신이 죽고 정신이 죽으면 아무리 풍부한 지식수준을 자부하는 사람이라도 무용지물이 되고마는것이다.

위대한 당, 김일성조선을 세계가 우러러보게 하라는 원대한 뜻이 깃든 불멸의 글발을 김일성종합대학에 보내주시며 위대한 장군님께서 당부하신것도 숭고한 정신과 풍부한 지식을 겸비한 주체혁명의 믿음직한 골간이 되여야 한다는것이다.

오늘도 우리 당은 지식을 알기 전에 미래에 대한 지향과 사랑의 정신을 신념과 의지로 간직할것을 요구하고있다.

신념과 의지가 강한 사람은 언제나 미래를 사랑하는 법이며 미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불가능이란 없다.

우리는 미래를 지향하는 정신이 있어야 지식도 은을 낼수 있다는것을 언제나 깊이 자각하여야 한다.지식인이라면 학문을 사랑하기 전에 미래를 지향하는 정신을 지닌 혁명가가 되여야 하며 일군이든, 로동자, 농민이든,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지식을 알기 전에 미래에 대한 신념과 의지를 지니고 미래를 위해 살며 투쟁하는 참된 공산주의자가 되여야 한다.

과학자, 기술자들을 비롯한 우리의 모든 지식인들과 일군들, 근로자들이 위대한 당중앙의 령도를 일심전력으로 받들어 미래에 대한 강렬한 지향을 안고 자기의 지식과 재능을 깡그리 바쳐나갈 때 더 좋은 미래는 머지않은 앞날에 반드시 우리의것으로 될것이다.

본사기자 려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