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7. 《로동신문》 3면
우리 당이 질적공고화의 중대한 시점에 들어선 오늘 건당위업의 개척세대가 지녔던 숭고한 리상과 신념, 정신으로 무장하는것은 혁명의 지휘성원인 일군들의 첫째가는 임무이다.
주체25(1936)년후반기 북만의 어느한 밀림속에서는 그 일대에서 활동하던 유격부대 지휘관들이 모인 가운데 비상회의가 진행되고있었다.회의장의 공기는 참으로 팽팽하였다.
유격근거지문제와 관련한 량립될수 없는 두 주장때문이였다.
혁명대오의 요직에 들어앉았던 종파사대주의자들은 국제당의 지시라는 미명아래 북만의 항일부대들이 어느한 지역에 고정된 유격근거지를 창설하고 거기에 집결할것을 강요하였다.즉 《고정된 유격근거지창설론》을 내리먹이려고 하였다.
이것은
종파사대주의자들의 그릇된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당창건준비사업을 전국적범위에서 힘있게 벌려야 정세가 조성되면 제때에 당을 창건할수 있으며 우리 인민의 혁명력량을 강화하고 무장투쟁을 중심으로 하는 전반적조선혁명에 대한 당적령도를 성과적으로 보장할수 있었다.
이를 잘 알고있었으나 종파사대주의자들이 국제당의 권위를 악용해가며 그릇된 주장을 내리먹이는것으로 하여 회의참가자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있을 때 먼저 분연히 일어서는 사람이 있었다.
당시 련대정치위원으로 사업하고있던 강건동지였다.
그는
이렇게 되자 종파사대주의자들은 길길이 날뛰였다.가장 악질적인 장가놈(후에 판명된데 의하면 일제주구에게 매수된자였음)이 강건동지를 향해 삿대질을 해대며 국제당의 지시도 몰라보는 저런 사람이 어떻게 련대정치위원까지 되였는가, 《민생단》이 분명하니 총살해버려야 한다고 고아댔다.그러면서 권총을 뽑아 더러운 총구를 강건동지의 가슴을 향해 겨누었다.
위기일발의 순간이였다.
모두가 손에 땀을 쥐고 강건동지와 그놈을 번갈아 보았다.
그런데 강건동지는 오히려 그놈을 조소에 찬 눈길로 쏘아보며 결연한 어조로 말하였다.
《어서 쏠테면 쏘라.나의 목숨을 버릴지언정
그러면서 강건동지는 총살해야 할 놈은 바로 네놈이라고 찌렁찌렁하게 웨치였다.
얼어붙었던 회의장의 여기저기에서 강건동지에게 호응하는 목소리가 일시에 터져올랐다.
얼마후 밀림속에는 혁명가의 탈을 쓰고 날뛰던 그놈에게 준엄한 철추를 내리는 총성이 울려퍼지였다.
그때로부터 세월은 흐르고 혁명은 멀리도 전진했다.세기와 세대가 바뀌였다.
그러나 그날의 투사의 모습은 백승의 위력떨치는 우리 당의 자랑찬 력사와 더불어 오늘도 길이 빛나고있다.
모든 일군들은 건당위업의 개척세대가 간직하였던 이 고귀한 정신을 삶과 투쟁의 귀중한 교본으로 삼고 철저히 구현함으로써 새시대 당건설의
본사기자 리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