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 일요일  
로동신문
밀풍작이 펼친 생활

2024.7.11. 《로동신문》 5면


요즘 재령군 삼지강농장에는 새 생활이 펼쳐지고있다.

밀을 가공하여 식생활에 리용하려는 사람들의 열의가 이전시기와는 대비도 할수 없게 높아진것이다.

밀농사를 잘하기로 소문이 난 농장에서는 올해에도 흐뭇한 작황을 마련하여 올곡식수매계획을 훨씬 넘쳐 수행하였고 세대마다에는 수백kg의 밀이 분배몫으로 차례졌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오늘 우리 당은 하루빨리 경제를 추켜세우고 인민생활을 높여 일편단심 당과 운명을 함께 하며 당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우리 인민들이 세상에 부럼없는 행복한 생활을 마음껏 누리도록 하기 위하여 투쟁하고있습니다.》

농장의 밀가공설비들은 낮에는 물론이고 밤에도 쉴새없이 돌아간다.밀가루를 봏고 밀국수를 누르려고 농장원들과 그 가족들이 밀가공실로 줄을 지어 찾아오는것이다.

미분기에서 쏟아져내려 마대들에 들어차는 하얀 밀가루며 국수분틀에서 실실이 늘어져내리는 밀국수도 볼만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흥미를 끄는것은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이 밀과 그 가공음식에 대해 서로 나누는 이야기이다.

식솔많은 제7작업반마을의 한 로인도 밀마대를 가지고왔다가 이야기판에 끼여들었다.

《밀가루는 여러모로 좋은 음식감이라우.밀가루속에는 단백질도 있고 각종 비타민과 광물질들이 들어있다네.그래서 동맥경화증, 심장병, 천식, 당뇨병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아주 좋다네.

밀가루로 만들수 있는 음식은 또 얼마나 많은가.국수, 빵, 지짐, 꽈배기, 뜨더국, 밀쌈, 만두 등 미처 다 꼽지 못할 정도이지.

요즘 우리 집에서는 호박지짐, 푸초지짐을 지지군 하는데 나어린 손자들은 물론 어른들도 정말 좋아한다네.》

로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저마다 자기 가정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누구는 집사람들이 밀국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몇kg씩이나 눌러간것이 벌써 바닥이 나서 이렇게 또 왔다고 하였고 누구는 밀가루로 빵을 만들어보았는데 생각처럼 잘되지 않았다고, 어디 가서라도 밀가루음식만드는 방법을 품들여 배워와야겠다고 말하였다.

이렇게 서로 나누는 이야기로 밀가공실은 언제나 흥성이고있다.

그뿐이 아니다.농장의 어느 가정에서나 밀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즐겁게 오가고 구수한 밀음식향기가 풍겨나온다.

한달전에 새집들이경사를 맞은 제5작업반 농장원 류경심동무의 가정에서는 늘 만두빚기에 여념이 없다.

손녀에게 반죽물을 만드는 방법, 소를 만드는 방법, 만두를 곱게 빚는 방법을 실지 동작으로 설명하는 박정실로인의 얼굴에 즐거운 웃음이 비낀다.

어찌 그렇지 않으랴.

나라에서 지어준 새집에서 살면서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가며 식생활을 이채롭게 해나가니 노래가 절로 흘러나오고 얼굴에는 시종 웃음이 질줄 모른다는 로인이다.

밀과 함께 꽃피는 농촌의 이 생활을 어찌 감동없이 대할수 있으랴.

이 땅에서 밀재배는 오래전부터 진행되여왔다.하지만 밀농사를 강력히 추진할데 대한 문제가 당과 국가의 주요회의들에서 토의결정되고 지금처럼 재배면적에서나 작황에서 이렇듯 큰 변화가 이룩된적은 일찌기 없었다.

밀풍작과 더불어 펼쳐지는 새 생활, 정녕 이것은 우리 인민들에게 보다 문명한 식생활조건을 마련해주시려고 그토록 마음쓰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뜨거운 사랑이 낳은 사회주의문화농촌의 새 생활, 새 풍경이다.

본사기자 백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