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20일 금요일  
로동신문
건설장의 속보판앞에서

2024.7.12. 《로동신문》 6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인민들은 날로 변모되는 부강하고 문명한 조국의 모습을 보면서 크나큰 긍지와 혁명적자부심을 느끼게 되며 애국의 마음을 더 깊이 간직하게 됩니다.》

며칠전 새로운 건설신화가 끊임없이 창조되는 화성지구 3단계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을 찾았던 우리는 건설중에 있는 아빠트현관의 한 속보판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수십명 혁신자들의 사진이 주런이 붙어있는 속보에는 이런 내용의 글도 씌여져있었다.

《맡은 살림집외부미장공사 전부 결속, 우리 대대가 1등》

알고보니 속보는 청류건설관리국련대 평양건설사업소대대에서 낸것이였다.

련대에서는 얼마전에 살림집외부미장을 높은 질적수준에서 완성하기 위하여 미장경기를 조직하였는데 평양건설사업소대대가 제일먼저 맡은 과제를 끝냈다.

우리와 만난 평양건설사업소의 일군은 서로 돕고 이끌면서 집단적혁신을 일으킨데 그 비결이 있다고 하면서 경쟁의 나날에 꽃펴난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한두마디의 말로는 다 전할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계획량을 넘쳐 수행하고도 퇴근길에 오른것이 아니라 뒤떨어진 다른 직장을 도와준 건설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직장별경쟁요강이 발표되였을 때 직장장 전영수동무를 비롯한 10직장 건설자들의 가슴은 기어이 1등을 쟁취할 열의로 세차게 높뛰였다.

직장은 지난 시기에 진행된 여러 경쟁에서 앞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던것이다.

고급미장공들이 앞장섰고 그뒤를 모두가 따라섰다.자기들이 완성해가는 미장면마다에 한점의 흠이라도 있을세라 아글타글 노력하여 경쟁 첫날부터 높은 실적을 기록하였다.

다음날 자기들이 미장한 벽체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건설자들의 얼굴에서 차츰 웃음이 사라졌다.다른 직장에서 기능공이 부족하여 애로를 겪고있는것이였다.

그때부터 그들은 퇴근을 미루어가며 뒤떨어진 직장을 도와나섰다.

이들을 본받아 4직장, 6직장의 건설자들도 맡은 하루과제를 끝내고는 다른 직장의 구간을 도맡아나섰다.

그 나날 이런 일도 있었다.어느날 밤늦도록 다른 직장의 작업을 돕고있는 4직장의 박운찬동무를 바라보는 일군의 마음은 무거웠다.

(년로보장을 가까이하는 나이에 젊은 사람들의 앞장에 서자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래서 어서 퇴근하라고 등을 떠밀었지만 그는 좀처럼 건설장을 뜨려 하지 않았다.

그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우리 대대가 1등을 하는 날 집에 들어가 자랑하겠다고, 자기 직장만이 아니라 모든 직장이 다 앞서나가야 당의 수도건설구상이 그만큼 빛나는 현실로 꽃펴날것이 아닌가고.

이것은 그만이 아닌 평양건설사업소대대 건설자들 누구나의 한결같은 심정이였다.

이런 불같은 마음들이 꽃피운 아름다운 이야기들은 얼마나 많은가.

신입공들을 도와 교대를 마치고도 건설장을 떠나지 않은 기능공들, 부족되는 자재를 해결하기 위해 먼길도 주저없이 걸은 일군들, 건설자들을 위해 갖가지 음식들을 들고나와 힘과 용기를 준 가족들…

우리는 속보판앞에서 다시금 절감할수 있었다.

당의 구상을 실현하는 길에서 뜻과 정을 나누는 이런 뜨거운 마음이 기적과 위훈을 낳는 원천이라는것을, 그 마음에 의해 수도건설자의 영예가 더욱 빛난다는것을.

본사기자 백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