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17. 《로동신문》 4면
한곬으로 흐르는 마음
지난 6월 어느날 온천군남새온실에서 있은 일이다.
그날 종업원들은 여느때없이 매 호동의 물보장상태를 깐깐히 살펴보는 작업반장 리금순동무의 모습을 보게 되였다.
양수장을 건설한 다음부터 물문제에서 별로 애를 먹지 않고있는데 작업반장이 왜서 그러는지 종업원들은 저녁녘이 되여서야 알게 되였다.
하루사업총화를 마친 작업반장은 지금과 같이 무더운 때에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하느라 우리 군인들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고있는가, 모름지기 여느때보다 몇갑절 더 많은 물이 요구되겠는데 우리가 좀 힘들더라도 양수장의 물을 건설장에 보내주면 어떻겠는가고 자기의 심정을 터놓았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종업원들은 군인민회의 대의원인 우리 반장이 정말 좋은 생각을 했다고, 군인들을 위한 일이자 곧 고향을 위한 일, 우리자신을 위한 일이 아닌가고 하면서 대뜸 찬성하였다.
그러면서 매 호동에서 방울식관수체계만 더 효과있게 리용해도 온실과 건설장에 필요한 물은 얼마든지 보장할수 있다고 합리적인 방도까지 내놓는것이였다.
지난 시기에도 농촌살림집건설과 제방공사를 비롯하여 고향을 위한 일에 늘 앞장서온 그들은 그달음으로 양수장의 물을 건설장으로 돌리기 위한 작업에 모두가 두팔걷고 달라붙었다.그리고 이번 기회에 이미전부터 해오던 방울식관수체계도 더욱 완성해놓자고 하면서 퇴근길도 미루어가며 열정과 지혜를 합쳐갔다.
정녕 나서자란 고향을 살기 좋은 고장으로 꾸리기 위한 일이라면 어느것이나 다 자기의 일감으로 여기고 헌신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그 마음은 얼마나 훌륭하고 아름다운것인가.
안정철
석탄증산을 위해 수천척지하막장에 순결한 량심을 바쳐가고있다.
-북창지구청년탄광련합기업소 인포청년탄광에서-
본사기자 최충성 찍음
그들이 찾은 새땅
몇달전 한자리에 모여앉은 청진시비누공장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지방이 변하는 새시대를 펼쳐준 우리 당의 원대한 구상을 받들어가기 위해 무엇을 할것인가 하는 문제를 두고 토의를 거듭하던 끝에 원료기지를 조성하기로 마음먹고 그 사업에 달라붙었다.헌데 정작 하자고보니 제기되는 애로와 난관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무엇보다 걸린것은 땅이 부족한것이였다.하여 모두가 한사람같이 떨쳐나 새땅찾기운동을 벌린 결과 마침내 그들은 어느한 곳에서 빈땅을 찾아내게 되였다.돌이 너무 많아 보습날도 잘 박히지 않는 척박한 땅이였지만 그들은 나무그루터기들과 잡초들을 뿌리채 뽑아내며 그 돌밭을 개간하였다.
그때부터 종업원들속에서는 교대를 마치면 집으로가 아니라 원료기지에로 발걸음을 옮기는것이 하나의 어길수 없는 일과로 되였다.지력을 높이기 위하여 하루에도 몇차례씩 거름을 날라다 고루 펴주었고 부족되는 농기구들도 자체로 해결하면서 휴식날이 따로없이 땅을 걸구었다.그렇게 애쓴 보람이 있어 옥토로 변한 땅에 그들은 수종이 좋은 여러가지 기름나무모들을 정성껏 심었다.
이제는 제법 자라 푸른 잎을 한들거리는 나무모들을 볼 때면 공장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가슴가슴은 나라를 위해, 고향을 위해 또 한가지 좋은 일을 찾아하였다는 생각으로 뿌듯해지군 한다.
하기에 지금도 그들은 원료기지를 더 잘 가꾸어나가기 위한 사업에 지혜와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다.
리수연
푸른 숲을 펼칠수만 있다면
김화군산림경영소에 가면 그곳 일군들이 우리 명예종업원들이라고 정담아 부르는 녀인들이 있다.군안의 녀맹원들이다.
녀맹원들이 그들과 깊은 인연을 맺은것은 몇해전이였다.
그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농촌지원사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군녀맹일군은 생땅이 그대로 드러난 산을 지나게 되였다.
잠자리에 누워도 그 산들이 계속 눈앞에 밟혀와 도저히 잠들수 없었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 산을 맡아 나무를 심자고 녀맹원들을 불러일으키자니 오전에는 여러 건설장에 달려나가 돌격대활동을 벌리고 오후에는 농장원들의 일손을 도와주며 군안의 크고작은 일들을 떠맡아안고 바쁜 나날을 보내는 그들에게 선뜻 말이 나갈것같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날 오히려 녀맹원들이 그 산에 나무를 심자고 먼저 제기하는것이였다.
나무가 얼마 없는것을 뻔히 보면서도 그냥 지나친다면 어떻게 이 땅에 태를 묻은 사람이라고 말할수 있겠는가, 고향산천을 더 푸르게만 할수 있다면 무엇을 주저하겠는가고 하며 잠을 자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그 산에 푸른 숲을 펼쳐놓겠다고 다짐하는 그들을 보니 눈물이 나도록 기뻤다.
처음으로 해보는 일이여서 모자라는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였지만 그들은 이를 악물고 달라붙어 끝끝내 많은 면적에 나무를 심고 한그루한그루마다에 애국의 땀방울을 묻어갔다.
한해두해 몰라보게 키를 솟구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그들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간절히 소원하군 했다.어서빨리 자라 울창한 숲을 펼쳐달라고.
지난 4월 김화군녀맹위원회는 사회주의애국림칭호를 수여받는 영예를 지니였다.
그들은 오늘도 수종이 좋은 나무들을 더 많이 심고 자래워 고향산천을 일하기도 좋고 살기도 좋은 락원으로 전변시켜가기 위해 쉬임없이 노력하고있다.
김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