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 일요일  
로동신문
사회주의생활의 향기

2024.7.18. 《로동신문》 5면


평범한 날에 있은 일

 

며칠전 아침 모란봉구역 월향동에 사는 오성별, 리미예부부는 태여난지 여섯달밖에 안되는 자식을 안고 길가로 달려나왔다.아기가 심한 고열로 허덕이고있었던것이다.

이때 지나가던 한 승용차가 곁에서 갑자기 멈춰서더니 운전사가 무슨 일이 있는가고 물었다.

애가 심하게 앓아서 병원에 가고있다고 리미예동무가 이야기하자 뒤좌석에 앉았던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섰다.그리고는 위급한 아이부터 살려내야 한다고, 자기들은 일없으니 어서 타라고 하며 그들의 등을 떠밀었다.

고마움에 젖어있는 그들을 싣고 차는 어느덧 옥류아동병원에 이르렀다.

어떻게 인사를 했으면 좋을지 몰라하는 그들부부에게 운전사는 말했다.

《아기의 건강을 꼭 회복시키십시오.》

차는 멀어져갔으나 《평양 70-2542》라는 차번호는 그들의 뇌리에 뚜렷이 새겨졌다.

그들부부가 받은 감동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치료사업이 벌어지는 병원에서의 한시간한시간은 그대로 감동의 련속이였다.

아기의 치료대책을 세우느라 온종일 침상곁을 떠나지 않는 의사, 바쁜 속에서도 그들부부의 마음을 풀어주느라 애쓰는 간호원들…

의료일군들의 이런 뜨거운 정성에 받들려 아기의 상태는 호전되였고 그들부부의 얼굴에 밝은 웃음이 피여났다.

 

한 녀인이 들려준 이야기

 

신의주시 신선동에 사는 영예군인 김성철동무의 어머니가 얼마전 우리에게 들려준 이야기가 있다.

《여섯해전 우리 아들이 영예군인이 되여 고향에 돌아온지 며칠이 지난 어느날 저의 집으로 문득 한 부부가 찾아왔습니다.이제부터 한집안식솔처럼 지내자며 아들의 건강상태에 대해 세심히 알아본 그들은 다음날 아침 또다시 저의 집문을 두드렸습니다.

귀한 약재들이며 품들여 마련한 영양식품들을 안겨주면서 그들은 아들에게 말했습니다.신심을 잃지 말라고, 영예군인이라는 그 부름을 항상 생각하라고.그후부터 그들의 발걸음은 우리 집으로 자주 이어졌습니다.자신들이 바빠서 오지 못할 때에는 자식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들의 이름도 주소도 알수 없었습니다.퍽 시일이 지나서야 저희들은 그들이 우리와 이웃한 본부동에 살고있는 리성진, 명창신부부라는것을 알게 되였습니다.

한해전 아들의 생일날 그들부부와 두 딸이 불쑥 저의 집으로 들어섰습니다.우리 아들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하면서 생일상을 차리고 기념품을 안겨줄 때 저는 그만 눈앞이 흐려졌습니다.병치료를 위해 다른 지방에 가있던 명창신동무가 우리 아들의 생일때문에 먼길을 달려왔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 되였을 때 저의 마음이 과연 어떠했겠습니까.

그 진정속에 저의 아들의 몸상태는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고 나라를 위한 좋은 일을 한가지라도 더 찾아하기 위해 애쓰고있습니다.

정말이지 고마운 사회주의 우리 제도가 아니고서야 그 어디에 가서 이런 인간사랑의 화폭을 찾아볼수 있으며 평범한 영예군인인 우리 아들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보살핌속에 복된 삶을 누릴수 있겠습니까.

우리 아들의 생을 위하여 귀중한 활력소가 되여준 그들부부와 같은 고마운 사람들을 키워주고 따뜻한 정 넘치는 삶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준 어머니당에 감사의 인사를 삼가 드립니다.》

한 녀인이 들려준 이야기, 여기에는 남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여기고 서로 돕고 위해주며 모두가 한가정을 이룬 우리 사회의 참모습이 그대로 비껴있다.

본사기자 백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