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19. 《로동신문》 5면
《당의 부름에 화답하는 청년들의 기세가 높아야 온 나라가 들끓고 우리 혁명이 힘차게 전진할수 있습니다.》
얼마전 우리는 젖생산을 잘하기로 소문난 평양시농촌경리위원회 구빈축산농장 청년작업반을 찾았다.
강동군의 도로를 따라 달리느라니 농촌진흥의 새시대에 천지개벽된 송금리의 희한한 전경이 우리의 눈앞에 펼쳐졌다.당의 은정속에 일하기도 좋고 살기도 좋은 사회주의문화농촌으로 전변된 농장의 전경은 볼수록 감탄을 자아냈다.
우리가 송금리를 지나 구빈축산농장에 도착한것은 한낮이 조금 지난 때였다.낯익은 고장이지만 정말 산골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갈마드는 강동군의 제일 막바지농장이였다.
나이에 비해 젊어보이는 농장일군인 림기남동무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우리는 그의 안내를 받으며 청년작업반으로 향하였다.
산기슭에 자리잡은 청년작업반은 한폭의 그림처럼 안겨왔다.
농장일군이 처음 안내한 곳은 청년학교와 합숙이였다.
방목시간인지라 주인공들을 만날수 없었다.정갈하게 꾸려진 청년학교도 그러하였지만 생활용품들이 그쯘히 갖추어진 아늑한 합숙호실들을 돌아보느라니 우리에게는 당의 뜻을 받드는 길에서 청춘의 아름다운 꿈과 리상을 꽃피워가는 청년작업반원들의 미더운 모습들이 안겨오는듯싶었다.
림기남동무는 우리에게 청년작업반에 대한 자랑을 끝없이 펼쳐놓았다.
그의 말에 의하면 청년작업반이 농장의 젖제품생산에서 차지하는 몫이 정말 컸다.농장에서 제기되는 모든 일을 앞장에서 도맡아해제끼며 염소마리수를 늘여 젖생산에서 언제나 첫자리를 차지한다는것이였다.
한참이나 청년작업반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던 농장일군은 문득 이렇게 말하였다.
《이런 청년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을 아끼겠습니까.…》
그는 동안을 두었다가 가정을 이룬 청년들을 위해 새 살림집을 꾸려주던 감동깊은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청년작업반원들을 위해 살림집을 잘 지어주자고 발기한것은 시당책임일군이였다.
올해초 구빈리의 실태를 료해한 책임일군은 청년들이 로동속에서 사랑을 약속하고 가정도 이루겠는데 그들을 위해 행복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자고 하면서 련관부문 일군들의 협의회를 조직하였다.그리고 시당과 여러 구역의 일군들과 로동자들로 건설력량을 편성하고 짧은 기간에 살림집을 완공하도록 필요한 대책을 세워주었다.
그리하여 불과 몇달도 안되여 청년작업반원들을 위한 훌륭한 살림집들이 일떠섰다.
이야기에 심취되여있던 우리에게 농장일군은 백번 듣는것보다 한번 보는것이 낫다고 하면서 직접 살림집들을 돌아보자고 하였다.
살림집들은 작업반에서 멀지 않은 양지바른 산기슭에 자리잡고있었다.살림방들과 부엌, 세면장과 창고도 멋있었지만 실리있게 꾸려진 염소우리들과 유리를 씌운 온실이 정말 볼만하였다.
들리는 곳마다에서 감탄이 절로 터져나왔다.우리는 젖생산을 잘하여 농장적으로 소문이 자자한 한 청년작업반원의 안해를 만났다.
새 살림집을 받은 소감을 묻는 우리에게 그는 자기는 매일 꿈을 꾸는것만 같다고 이야기하는것이였다.
멋들어진 살림집을 배정받은 이곳 청년작업반 가족들의 심정은 하나같았다.그들의 행복에 넘친 이야기를 들으며 마을전경을 바라보니 마치 한폭의 그림을 마주한듯한 느낌이 들었다.
쉬이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마을길을 내려서는 우리의 눈앞에 저녁노을이 아름답게 비껴들었다.
산판에 염소떼들이 흰구름처럼 흐르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였고 방목길에서 돌아오며 부르는 청년작업반원들의 랑만에 넘친 노래소리가 산촌의 정서를 이채롭게 해주었다.
우리는 그들을 향해 손을 힘껏 흔들었다.그러자 이에 화답하는 청년작업반원들의 목소리가 유정한 산천의 메아리가 되여 끝없이 울려갔다.
글 및 사진 특파기자 최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