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6일 월요일  
로동신문
수필
분수터에서

2024.7.21. 《로동신문》 5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당에 모든것을 의탁하고 당과 함께 온갖 시련과 난관을 헤쳐온 우리 인민들에게 하루빨리 세상에 부럼없는 유족하고 행복한 생활을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얼마전 저녁무렵이였다.

전위거리를 지나던 우리는 새 거리의 독특한 야경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분수터앞에서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었다.

한낮이면 시원한 물보라를 날려주고 밤이면 또 밤대로 울긋불긋한 불장식들이 운치를 돋구는 분수터였다.

층층이 키를 솟구며 물줄기들이 가지런히 뿜어져나오고 물결우에는 각양각색의 불빛들이 어려 그야말로 물과 불빛의 신비로운 세계를 펼쳐놓은 분수터주변에서는 사람들이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고있었다.

《엄마, 여기 별들도 있어요.》

문득 되알지게 울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대여섯살쯤 나보이는 총각애가 어머니에게 분수터를 손짓하고있었다.총각애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니 정말 신통했다.출렁이는 물결우에 하늘의 별들이 내려앉아 춤을 추고있었던것이다.

《야! 우리 전위거리엔 하늘의 별도 내려앉았구나.》

총각애의 엉뚱한 말에 주변사람들모두가 즐거운 웃음을 터치였다.바람결에 시원하게 날아드는 물보라, 즐거이 터져오르는 웃음소리…

그 모습을 보는 우리의 가슴은 후더워졌다.

인민들이 하늘의 별을 따달라고 하면 그 별을 따주기 위한 투쟁을 벌려야 한다고, 이것은 우리 당의 투쟁강령이라고 하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간곡하신 그 음성이 귀전에 들려오는것만 같아서였다.인민을 위한 고생을 더없는 락으로 여기시며 끝없이 바쳐오신 그이의 사색과 로고가 그대로 주추가 되여 오늘 이 땅우에는 전위거리와 같은 희한한 인민의 리상거리들이 련이어 솟구쳐오르고있지 않는가.

생각은 깊어만 갔다.

세상에는 나라도 많고 사치와 화려함을 자랑하는 곳들도 적지 않다.하지만 거기에서 터져나오는 웃음이 진정 근로대중의것이였던가.

정녕 인민이 바라는것이라면 이 세상 그 무엇이든 다 안겨주고싶어하시는 위대한 어버이의 따뜻한 사랑의 품속에서 오늘은 또 이렇게 전위거리가 사회주의발전과 미래의 상징물로 보란듯이 솟구쳐올라 평범한 인민들이 행복의 보금자리를 펴고 이 아름다운 밤처럼 복받은 삶에 대한 긍지로 가슴설레이고있는것이다.

어찌 전위거리뿐이랴.

송화거리, 화성거리, 림흥거리 그리고 사회주의농촌 그 어디서나 수풀처럼 일떠서는 현대적인 살림집들과 기념비적인 창조물들모두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우리 인민을 위해 이 땅우에 펼쳐주신 행복의 별무리, 사랑의 별천지가 아니겠는가.

분수터에 비낀 별무리에서 우리는 인민들에게 이 세상 만복을 다 안겨주시려는 위대한 어버이의 사랑이 떠올린 사회주의문명의 리상향들과 더불어 더욱더 문명부강해질 내 조국의 창창한 래일을 환희롭게 그려보았다.

본사기자 림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