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21. 《로동신문》 5면
《우리는 당에 모든것을 의탁하고 당과 함께 온갖 시련과 난관을 헤쳐온 우리 인민들에게 하루빨리 세상에 부럼없는 유족하고 행복한 생활을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얼마전 저녁무렵이였다.
전위거리를 지나던 우리는 새 거리의 독특한 야경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분수터앞에서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었다.
한낮이면 시원한 물보라를 날려주고 밤이면 또 밤대로 울긋불긋한 불장식들이 운치를 돋구는 분수터였다.
층층이 키를 솟구며 물줄기들이 가지런히 뿜어져나오고 물결우에는 각양각색의 불빛들이 어려 그야말로 물과 불빛의 신비로운 세계를 펼쳐놓은 분수터주변에서는 사람들이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고있었다.
《엄마, 여기 별들도 있어요.》
문득 되알지게 울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대여섯살쯤 나보이는 총각애가 어머니에게 분수터를 손짓하고있었다.총각애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니 정말 신통했다.출렁이는 물결우에 하늘의 별들이 내려앉아 춤을 추고있었던것이다.
《야! 우리 전위거리엔 하늘의 별도 내려앉았구나.》
총각애의 엉뚱한 말에 주변사람들모두가 즐거운 웃음을 터치였다.바람결에 시원하게 날아드는 물보라, 즐거이 터져오르는 웃음소리…
그 모습을 보는 우리의 가슴은 후더워졌다.
인민들이 하늘의 별을 따달라고 하면 그 별을 따주기 위한 투쟁을 벌려야 한다고, 이것은 우리 당의 투쟁강령이라고 하시던
생각은 깊어만 갔다.
세상에는 나라도 많고 사치와 화려함을 자랑하는 곳들도 적지 않다.하지만 거기에서 터져나오는 웃음이 진정 근로대중의것이였던가.
정녕 인민이 바라는것이라면 이 세상 그 무엇이든 다 안겨주고싶어하시는
어찌 전위거리뿐이랴.
송화거리, 화성거리, 림흥거리 그리고 사회주의농촌 그 어디서나 수풀처럼 일떠서는 현대적인 살림집들과 기념비적인 창조물들모두가
분수터에 비낀 별무리에서 우리는 인민들에게 이 세상 만복을 다 안겨주시려는
본사기자 림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