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8일 일요일  
로동신문
농촌마을에 펼쳐진 이채로운 풍경
운산군 답상리의 물놀이장을 찾아서

2024.7.25. 《로동신문》 5면



우리 농업근로자들이 사회주의문명을 마음껏 향유하도록 크나큰 사랑을 기울이는 당의 은덕으로 희한하게 전변된 운산군 답상리에 요즈음 이채로운 풍경이 펼쳐져 마을의 정서를 더해주고있다.

농촌진흥의 시대에 새 생활, 새 행복이 꽃펴나는 농촌마을, 그곳에서 목격하게 될 농업근로자들의 기쁨넘친 모습을 눈앞에 그려보며 얼마전 우리는 취재길을 이어갔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식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전진시키기 위한 간고한 투쟁행정에서 누구보다 고생을 많이 한 우리 농업근로자들이 부유하고 문명한 사회주의리상향에서 행복한 생활을 마음껏 누리게 하려는것은 우리 당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푸른 잎 설레이는 나무들과 다양한 꽃관목들, 주변의 울창한 숲, 그와 조화를 이룬 형형색색의 단층, 소층, 다락식살림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농장마을은 한폭의 그림같았다.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경쾌한 음악소리는 그대로 청춘기를 맞이한 답상리의 새 생활을 노래하는듯싶었다.

노래소리에 이끌려 우리가 이른 곳은 마을의 물놀이장이였는데 그야말로 웃음의 바다였다.

길이가 백수십m나 되는 물놀이장에서 신나게 헤염치는 청년들이며 색갈고운 구명대를 끼고 좋아라 물장구를 치는 아이들, 물미끄럼대를 타고 지쳐내리며 환성을 터쳐올리는 사람들…

그들의 즐거운 모습을 보니 마음도 상쾌해지였다.

모래불이 펼쳐진 곳에 서서 시종 웃음을 담고있는 한 로인의 모습이 인상깊게 안겨들었다.

그는 한생을 이곳에 태를 묻고 살아온 토배기로인이였다.

좋아라 웃고떠드는 사람들을 바라보던 그는 물놀이장한복판을 가리키며 우리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여기가 바로 불경천인데 예로부터 이것이 무던히도 말썽을 부렸다.

큰비가 내릴 때마다 불경천의 물이 불어나 주변의 농경지들은 물론 살림집까지 휩쓸군 하였다.

그 애물천이 로동당시대에 와서 은덕천으로 전변되였으며 오늘은 이렇게 농장원들을 위한 물놀이장이 생겨났으니 이 얼마나 희한하고 놀라운 일인가.

그러면서 로인은 평범한 산골농장원들이 희한한 새 살림집에서 살면서 이렇게 문화생활도 마음껏 누리니 정말 꿈같은 일이라고 감격에 겨워 말하였다.

로인의 이야기를 듣느라니 우리 농업근로자들이 사회주의문명을 향유하도록 하기 위해 기울이는 당의 사랑은 얼마나 다심하고 따사로운가 하는 생각으로 물놀이장의 시설 하나, 기재 하나도 무심히 볼수 없었다.

걸음을 옮기는 우리의 눈가에 《좀더 빨리!》, 《힘을 내라요.》하며 응원에 열을 올리는 농장원들의 모습이 비껴들었다.

헤염경기가 진행되고있었다.

농장의 한 일군이 리에 꾸려진 물놀이장과 더불어 농장원들속에서는 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로 하여 온 마을에 락천적인 생활기풍이 꽃피고있다고 하는것이였다.

그의 말에 의하면 지난해 희한한 농촌살림집과 함께 모래터배구장이며 바드민톤장을 갖춘 번듯한 물놀이장이 꾸려진다는 소식을 들은 농장원들은 설레이는 마음을 금할수 없었다고 한다.

한뉘 농사나 짓는 자기들에게 문명한 생활을 안겨주려는 당의 은덕이 고마와서였고 농촌문명의 시대에 사는 농업근로자답게 자신들을 준비하여야 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때부터 농장원들은 농사일도 하고 농업과학기술학습도 하는 바쁜 속에서도 짬만 있으면 헤염방법을 배우고 배구와 바드민톤을 배우기 위해 열성들을 부렸다.

농장원들은 이런 생활을 두고 산골마을에 문명이 찾아왔다고들 하였다.

일군의 이야기는 계속되였다.

《이제 두고보십시오.이 물놀이장이 겨울에는 스케트장으로 되는데 그때에는 우리 마을에 또다른 풍경이 펼쳐지게 될것입니다.》

산골마을에 찾아온 문명!

우리의 생각은 깊어졌다.

정말이지 땅을 다루는 농장원들의 수고를 속속들이 헤아려주며 그들에게 남부럽지 않은 행복한 생활을 안겨주기 위해 열과 정을 기울이는 어머니당의 사랑이 여기 산간마을에도 문명의 새 생활이 꽃펴나게 한것 아니랴.

물놀이장에 대한 농장원들의 자랑도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물놀이장이 운영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였지만 날마다 우리 마을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있다.며칠전에는 군에 출장왔던 도시사람들까지도 경치좋은 산간마을의 물놀이장에 한번 들려보고 가겠다며 찾아왔댔다.당의 은덕으로 우리 마을이 유명해졌다.…

모래터배구장에서 만난 한 농장원은 이렇게 훌륭한 물놀이장에서 휴식의 한때를 보내고나니 새힘이 솟는다고, 도시부럽지 않은 새 생활, 새 행복을 안겨준 당의 고마움을 가슴에 새겨안고 농사군으로서의 본분을 다해갈 결심이 더욱 굳어진다고 씩씩하게 말하였다.

그 옛날 바람소리, 물소리뿐이던 산골마을에 오늘은 농장원들의 문명한 삶이 꽃피는 이런 이채로운 새 풍경, 새 생활이 펼쳐졌으니 정녕 이것은 우리 농업근로자들을 부유하고 문명한 사회주의리상향에서 마음껏 부럼없이 잘살게 하려는 당의 은정이 안아온 가슴뜨거운 화폭이 아닌가.

물놀이장에서 시간의 흐름을 잊은듯 행복의 무아경에 싸인 농장원들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있느라니 마을을 마주한 산중턱에 나붙은 《사회주의 만세!》의 글발이 더욱 의미깊게 안겨들었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엄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