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9일 목요일  
로동신문
귀중한 삶의 터전을 지켜 영원히 승리하리라
전시가요 《내 고향의 정든 집》을 들으며

2024.7.26. 《로동신문》 4면


지난 조국해방전쟁은 주체음악사에 오늘도 국보적명작들로 길이 전해지고있는 전시가요들을 낳았다.

음악사의 견지에서 보면 3년은 짧은 기간이다.하지만 우리 공화국의 가장 영웅적인 세대, 가장 위대한 애국의 시대에 대한 가장 훌륭한 예술적반영으로 태여난 한편한편의 전시가요들은 어느 시대, 어느 세대를 막론하고 모두의 심금을 울리는 숭고한 사상예술성으로 하여 전승의 축포가 오른지 70여년세월이 흐른 오늘까지도 진함없는 감화력과 친화력을 발산하고있다.

우리 인민들과 군인들의 류다른 사랑을 받고있는 전시가요명곡들중에는 《내 고향의 정든 집》도 있다.조국해방전쟁시기 인민군용사들이 무척 사랑하며 애창한 이 명곡의 가치는 공화국의 번영의 력사와 위대한 전승의 의의가 영광의 절정에서 하나로 합쳐지고있는 오늘의 시대에 그 진가가 더욱 부각되고있다.

전시가요명곡 《내 고향의 정든 집》은 공화국의 새세대들이 누구나 알고싶어하는 력사의 진실-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인민군전사들이 발휘한 영웅성의 가장 깊은 밑바탕에 자리잡고있는 감정이 과연 무엇인가, 세계전쟁사의 기적을 창조한 용사들이 어떤 사람들이였는가를 화폭처럼 생동하게 보여주는 영웅조선의 참된 인간의 노래, 병사의 노래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이 미제를 우두머리로 하는 제국주의련합세력과 싸워 승리할수 있은것은 자기의것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자기 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지니고있었기때문입니다.》

생사를 판가리하는 전호속에서 병사가 가슴에 안아보는 고향집생각만큼 그토록 열렬하고 진실한 사랑의 감정은 아마도 없을것이다.그래서 전시가요들가운데 병사들의 고향생각에 대한 노래들이 적지 않다.그중에서도 《내 고향의 정든 집》이 사상예술적으로 특별한 지위를 차지하는것은 바로 전호속에서 병사가 고향집생각을 통하여 안아보게 되는 모든 감정 즉 사랑과 증오, 추억과 희망, 어제와 오늘, 래일에 대한 감정세계가 한편의 노래에 다 담겨져있기때문이다.

이 명곡은 1개 절로 이루어진 특이한 가요이다.

전시가요들속에는 물론 우리 공화국이 낳은 명곡들중에도 1개 절로 되여있는 노래는 찾아보기 힘들다.

1개 절밖에 안되는 짧은 가사속에 전쟁시기 원쑤와의 싸움에 나선 총쥔 병사의 극적감정이 가장 진실하고 열렬하게 담겨져있다.

노래는 첫시작부터 우리 인민군용사들의 가슴속에 강렬한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킬수 있도록 떠나온 고향의 정든 집에 대한 추억의 문을 열어주고있다.마치도 원쑤의 발악적인 공격을 물리치고 전호가에 앉아 마라초를 나눠피우며 아바이병사가 분대의 막내에게 구수하게 들려주는 고향이야기를 듣는듯싶다.

《내 고향의 정든 집》에 반영된 고향의 형상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주신 땅과 그 땅에 뿌린 행복의 씨앗, 단풍드는 가을에 거두어들이던 오곡백과이다.

해방후 5년간 위대한 수령님의 품속에서 행복의 진맛을 누리며 살아온 용사들이기에 자신의 구체적인 생활체험에 대한 추억속에서 어버이수령님에 대한 다함없는 고마움과 떠나온 고향에 대한 무한한 애착으로 가슴을 불태웠다.

1950년대 우리 인민군용사들이 가슴속에 간직하였던 고향에 대한 가장 전형적인 세부들이 구수한 이야기속에서 생활적으로 안겨옴으로써 병사들 누구나 공감하고 사랑하는 명작으로 될수 있었다.

고향에 대한 애틋한 추억과 사랑으로 승화되던 감정은 고향을 재더미로 만든 원쑤들에 대한 증오의 감정으로 돌변한다.

조국을 노래함에 있어서 조국에 대한 구체적인 표상을 고향에 초점을 두고 노래한 시와 작품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전쟁시기밖에 론할수 없는 불타버린 고향을 그려냈다는데 이 노래가 가지는 예술적특성이 있으며 그토록 심각한 극적감정을 산생시키는 비결이 있는것이다.

노래의 이 구절에는 총쥔 병사이기 전에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으며 노래도 많은 소박하고 참된 인간들, 그래서 증오도 서리발같았던 우리 인민군용사들의 열렬한 감정세계가 진하게 깔려있다.

강한 극성을 내재하는 사랑과 증오는 감정의 론리를 따라 둘도 없는 청춘을 조국에 바쳐 싸워 기어이 사랑하는 고향에 돌아가 안아일으키려는 강렬한 의지로 고조를 이룬다.

승리에 대한 믿음을 안고 원쑤와의 결사전에 나선 병사에게서만 뿜어져나올수 있는 강렬한 웨침이 원쑤치고 돌아가면 너를 안아일으키리라는 가슴후련한 구절로 터져나오고있다.

온 세상이 부럽도록 락원을 세우고 수령님의 품속에서 길이길이 살아가려는 서정적주인공의 격정을 통하여 승리에 대한 믿음과 포화속에서 행복의 래일을 그려보는 신념의 강자들의 사상정신세계를 풍만한 서정속에서 생활적으로 그려내고있다.

이처럼 명곡은 그 어떤 허구나 미사려구도 없이 오직 불타는 전호가에서 느낄수 있는 고향에 대한 절절한 감정을 생활적으로 진실하게 형상함으로써 전화의 나날에 발휘된 인민군용사들의 무비의 영웅성을 고향집이라는 극히 소박하고 진실한 대상을 통하여 노래하고있는것이다.

하다면 우리 인민군전사들이 주저없이 군복을 입고 떠나온 고향집, 둘도 없는 청춘도 서슴없이 바쳐 지킨 고향집은 과연 어떤 집이였는가.

해방전 우리 인민들에게 있어서 고향은 가난과 설음의 대명사였으며 착취와 압박의 원한서린 곳이였다.

침략자들에게 조국을 찬탈당하여 우리 인민의 고향은 종달새도 피같이 운다고 하소연하던 하늘이였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고 절규하던 땅이였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설음을 위대한 수령님께서 가셔주시였다.

일제를 몰아내고 해방을 맞이한 우리 인민, 침략자에게 송두리채 빼앗겼던 행복을 자기의것으로 받아안고 생전 처음으로 삶의 희열을 느낀 우리 인민이였다.저주와 설음밖에 줄수 없었던 고향은 위대한 수령님의 은덕으로 삶의 보람과 기쁨을 통채로 안겨주었다.

이러한 고향이였고 꿈과 희망, 포부와 리상이 하나로 응축된 고향집이였다.

하기에 조국해방전쟁사에 첫 육탄영웅으로 이름을 새긴 장태화영웅은 고향의 어머니에게 이런 편지를 남기였다.

《…어머님, 이 아들은 이제 곧 원쑤와의 싸움에로 나아갑니다.…싸움은 가렬할것입니다.그러나 저는 어떤 난관과 위험이 앞을 막는다 해도 그것을 용감히 뚫고나아가 원쑤놈들을 모조리 족치렵니다.저는 장군님의 전사답게 공훈을 세우지 않고서는 집문턱을 다시 넘을 생각을 말라고 하신 어머님의 말씀도 잊지 않고 싸우렵니다.

어머님, 조국과 인민을 위한 성스러운 싸움에서 이 아들이 어머님곁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할수도 있습니다.제가 만일 돌아가지 못한다면 이 아들 장태화는 장군님의 전사답게 당과 혁명을 위하여 청춘을 바쳤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십시오.》

사랑하기에 떠나야 했고 기어이 돌아가야 하기에 목숨을 걸고서라도 싸워야 했던 우리의 용사들이였다.

정녕 이들의 고향은 수령님 은덕으로 봄이 오면 씨뿌리고 단풍드는 가을이면 오곡백과 거두어들이던 풍요한 대지였으며 새 희망을 불러주던 학교의 정다운 종소리였고 창조와 증산으로 들끓던 공장이였다.

그러한 고향, 행복의 오늘과 래일의 희망이 약속되여있는 고향이 침략자들에 의해 불타버렸다.

바로 여기에 1950년대 조국방위자들이 왜 용약 총을 잡았으며 침략자를 쳐물리치는 성전에서 어찌하여 그리도 용맹했는가에 대한 대답이 있다.

불타버린 고향집, 상처입은 고향을 뒤에 두고 전선으로 떠날 때 병사의 가슴속에 끓어번진것은 다시는 빼앗기지 말아야 할 행복의 귀중함이였으며 그 행복을 빼앗으려고 달려든 침략자들에 대한 서리발치는 증오였다.

사랑과 증오를 원쑤격멸의 가장 위력한 무기로 간직하고 싸웠던 전화의 용사들이였기에 그처럼 용감하였고 죽음도 불사하며 싸울수 있었다.

불비쏟아지는 전호속에 살아남은 한그루의 애솔포기를 보면서도 인민군용사들은 승리하고 돌아가 안아일으켜세울 고향을 그려보았다.

그 고향은 온 세상이 모두가 부러워하는 인민의 락원이였으며 인민들이 길이길이 살아갈 수령님의 품이였다.

고향의 어제와 오늘, 병사의 사랑과 증오의 감정만이 아니라 승리에 대한 필승의 신심과 락관, 더욱 아름답게 변모될 고향의 모습을 안겨줌으로써 명곡은 병사들의 아름다운 포부와 희망을 불굴의 영웅성으로 승화시켜주고있는것이다.

침략자의 찬탈로부터 사랑하는 고향집을 지키려는 그 소박하고 절절한 향토애가 위대한 조국애로 승화되게 된 비결도 여기에 있다.

그것은 원쑤와의 판가리결사전을 앞둔 불타는 전호가에서, 부대의 돌격로를 막아나선 적의 화구앞에서 인민군용사들의 가슴속에 고향의 아들의 의무를 다해나갈 각오를 백배, 천배로 가다듬게 해준 사랑과 증오의 불꽃이였다.

명곡은 이와 같이 병사의 영웅성과 조국애를 소박한 고향집으로 노래하고있으며 불타는 고향집으로 병사의 사랑과 증오, 조국애와 적개심에 불을 달아주어 조국수호의 불사신으로 억척같이 일떠서게 하고있다.

하나밖에 없는 조국을 위해 둘도 없는 목숨을 바치는 장거를 가장 값높은 삶으로 승화시켜주었다는데 이 노래가 가지고있는 사상적깊이와 철학적무게가 있다.

인류음악사에 고향에 대한 명곡이 아무리 많다 한들 이런 철학을 안은 노래는 없을것이다.

고향은 병사를 안아키워준 어머니와도 같다.

자기의 첫걸음을 떼여주고 소중한 꿈을 키워준 어머니의 모습과도 같은 고향집을 원쑤를 치고 돌아가 안아일으키겠다고 절절하게 터친 명곡의 절정, 고향을 사랑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천백마디의 말이 있어도 이보다 더한 열렬한 사랑의 고백은 없을것이다.

여기에 1950년대 조국방위자들이 지녔던 열화와 같은 고향에 대한 사랑의 감정, 우리 인민이 위대한 애국정신이라고 부르는 조국수호정신이 집약되여있다.

이 대목에서 벌써 병사의 감정은 고향의 아들로서의 본분이 아니라 조국의 아들로서의 의무와 책임감으로 솟구쳐오른다.

이 노래는 들으면 들을수록 그 예술적특징과 정서적감화력에 있어서 류다른 명작이다.

사상의 론리로가 아니라 진한 서정으로 펼쳐지는 음악적매력을 가지고있으며 인민들이 평범하게 쓰는 어휘들로 하나의 방불한 수채화와도 같은 고향집에 대한 화폭을 그려주는 예술적묘사력을 구사하고있다.

또한 전시가요들에 고유한 절절하면서도 격렬한 서정성의 대표작으로서 전선에 나온 인민군전사들의 가장 강렬하고 꾸밈없는 고향집에 대한 진실한 감정을 대변해주었다.

이 감정에서 당과 수령을 위하여, 조국을 위하여 바쳐지는 삶은 아름답다는 영웅군대특유의 서정이 분출되고있는것이다.

하여 이 명곡은 창작되자마자 전선병사들속에서 급속히 파급되였으며 천만의 총이나 폭탄을 대신하는 원쑤격멸의 뢰성으로 울리였다.

고향에 대한 열화와 같은 사랑과 그 고향을 빼앗으려고 달려든 원쑤에 대한 치솟는 분노를 안은 병사들은 기다리라 나의 고향 나서자란 산천이여라고 격조높이 웨치며 원쑤에게 죽음의 불벼락을 들씌웠다.

원쑤와의 최후결사전을 앞둔 전호가에서 이 구절이 울려퍼질 때 그것은 곧 병사의 준절한 웨침으로 울리였으며 그보다 더 힘찬 돌격 앞으로의 구령이 없었고 그보다 더 드높은 원쑤격멸의 함성이 없었다.

하기에 병사들은 쓰러진 전우의 원한 씻으러 나가자 동무여 결전의 길로라고 불사신같이 일어서며 바로 이길이 그리운 고향으로 이어져있다고 토로하였다.

육탄으로 원쑤의 땅크와 화점을 맞받아가며, 조국의 고지는 나의 고지라고 긍지높이 웨치며 우리의 인민군용사들은 조국을 위해 서슴없이 목숨을 바치면서 이 노래를 가슴에 안고갔다.

정녕 이 노래는 우리의 인민군용사들이 사랑하는 고향집의 부모처자에게 보내는 편지, 탄약상자를 책상삼아 수령께 올렸던 충성의 맹세이기도 하다.

이 노래를 전쟁로병들 누구나 위대한 전승에 한몫 단단히 한 명곡이였다고 감회깊이 추억하고있다.

전화의 용사들이 육박의 총창을 벼리며 고향집을 그려 이 노래를 부르고부르던 그때로부터 70여년세월이 흘렀다.

오늘도 이 명곡은 세대를 이어가며 전승세대에 대한 긍지높은 추억만이 아니라 새세대 병사들의 사랑을 받으며 조국의 천리방선초소들에서 울리고있다.

불타버린 고향을 뒤에 두고 원쑤격멸의 총을 잡았던 그날의 젊은이들이 오늘은 로병이 되였다.

세대는 바뀌였어도 이 땅에서 총을 잡는 리유는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

달라졌다면 당의 은정이 피줄기와도 같이 속속들이 스며있는 병사들의 정든 고향집이 몰라보게 변모된것이다.

사회주의문명을 창조하며 날에날마다 일떠서는 수도의 새 거리들과 지방고유의 특색을 살리며 들어앉는 농촌문화주택들, 용을 쓰며 일어서는 지방공업공장들과 새세대들의 가슴가슴에 우리 국가가 제일이고 사회주의품이 제일임을 소중히 자리잡게 해주는 해빛밝은 교정에 나붓기는 공화국기발…

그만큼 병사들의 사랑과 증오, 전호속에서의 감정은 더욱 열렬해졌다.

노래 《내가 지켜선 조국》을 우리 병사들은 오늘날의 《내 고향의 정든 집》이라고도 칭한다.

금잔디 밟으며 첫걸음 떼고 소중한 꿈을 키운 곳, 영웅이 되여 돌아오라는 부모처자들의 당부가 어린 곳이 고향집이라는 의미는 결코 달라지지 않았다.

하기에 조국수호의 행군길을 가고 또 가는 병사들 누구나 내가 지켜선 조국이 바로 내 고향의 정든 집이라고 긍지높이 부르고있는것이다.

《내 고향의 정든 집》은 고향집을 떠난 병사의 그 어떤 조국애도, 원쑤에 대한 서리발치는 증오도 있을수 없음을 전승세대의 목소리로 오늘도 가르쳐주고있다.

고향집에 대한 사랑을 떠난 그 어떤 병사의 영웅성도 위훈도 론할수 없음을 노래는 위대한 전승의 력사와 더불어 깨우쳐주고있다.

이 땅에 생을 둔 병사라면 누구나 고향집을 사랑한다.

그러나 그 집이 어머니의 사랑속에 첫걸음마를 뗀 은혜만 입은 집이 아니라 자기의 심혼이 바쳐진 정든 집이 되게 하기 위하여 목숨도 기꺼이 바칠 각오가 되여있을 때만이 병사는 진정한 조국수호의 용사, 고향의 참다운 영웅이 될수 있다.

조국에 값높은 청춘을 바친 우리의 전승세대가 지어 불렀고 우리들에게 물려준 《내 고향의 정든 집》은 앞으로 몇백년이 흐른다 해도 조국의 천리방선초소를 지켜선 병사들의 노래로 끝없이 울려퍼질것이다.

우리의 정든 고향집이 나날이 더욱 아름다와지고 그 고향집을 불태우려는 원쑤가 있는한 영웅조선의 인간의 노래, 병사의 노래인 《내 고향의 정든 집》의 생명력은 영원할것이다.

김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