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7일 화요일  
로동신문
제기받는것으로 그치지 말자
예술영화 《군당책임비서》의 인상깊은 장면을 되새겨보며

2024.7.29. 《로동신문》 3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은 인민의 요구, 대중의 목소리에 무한히 성실하여야 하며 언제나 인민을 위해 헌신하는 인민의 참된 심부름군으로 살며 일하여야 합니다.》

자기들과 함께 착암기도 잡고 합숙에서 침식도 같이하면서 인간적으로 친숙해진 군당책임비서 차석빈에게 소공구문제며 아이들을 배워줄 교원문제에 이르기까지 걸린 문제들을 터놓던 탄부들은 이런 문제도 제기한다.

《…지금 간부동지들이 내려올적마다 당장 풀어줄것처럼 숱한 제기를 받는데 받을 때뿐이구 우에 올라가서는 꿩 궈먹은 자리입니다.

그래서 저는 해결해주지 못할바에는 차라리 제기를 받지 말자는것을 제기합니다.》

결코 스쳐보낼수 없는 장면이다.

영화의 장면을 통해 찾게 되는 결론은 무엇인가.일군들이 제기를 받는것으로만 그치고 풀어주지 않게 되면 대중의 신망을 잃게 되고 종당에는 물우에 뜬 기름방울이 되여 일군의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는것이다.

현실에는 군중의 제기가 비록 사소한것일지라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하나도 놓침없이 제때에 풀어주는 일군들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일군들도 있다.

일부 일군들은 현장에 내려가거나 각종 회의, 모임 등에서 대중으로부터 제기를 받으면 알겠다, 꼭 풀어주겠다고 약속해놓고는 사업이 바쁘다는 구실밑에 감감 잊거나 늘 제기받는 문제라고 하여 만성적으로 대하며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있다.

지어 공들이지 않고 풀릴것은 솔선 나서서 제낯내기를 하고 해결하기 힘들 때는 자체로 하라고 일축해버리는 일군들도 없지 않다.

당과 국가가 부여한 무거운 책임감이 아니라 사심과 리속을 먼저 생각하는 일군들의 이런 사업작풍이 과연 누구에게, 무엇에 필요한가.

군중의 제기, 그것은 단순히 일군들에 대한 믿음의 표시만이 아니다.그것은 명백히 당에 대한 인민들의 신뢰의 표시이다.

만약 군중으로부터 제기를 받기만 하고 풀어주지 않는다면 대중의 실망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속에서 존엄높은 우리 당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게 하는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수 있다.

모든 일군들은 다시한번 깊이 명심해야 한다.

군중의 제기를 풀어주는가 못풀어주는가 하는것은 단순히 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당의 권위와 영상과 직결되여있는 심각한 정치적문제이라는것을.

박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