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20일 금요일  
로동신문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2024.8.4. 《로동신문》 4면


앞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비결

 

혁신자집단으로 알려진 함흥영예군인수지일용품공장 사출장화직장에서 얼마전에 있은 일이다.

생산정상화의 동음이 고르롭게 울리는 작업장을 흐뭇한 마음으로 바라보던 1작업반 반장 장병호동무의 뇌리에 불쑥 떠오르는 모습이 있었다.나무모생산에 리용할 수지용기를 생산하고있는데 작업반의 로력만으로는 헐치 않다고 이야기하던 2작업반 반장 김광일동무의 걱정어린 모습이였다.

우리 작업반의 작업조직을 보다 합리적으로 한다면 로력예비가 부족해 애를 먹는 그들을 얼마든지 도와줄수 있지 않겠는가.

여기에 생각이 미친 장병호동무는 반원들과 진지한 토의를 거듭하였다.

얼마후 자기들을 도와주러 찾아온 1작업반원들을 보며 김광일동무는 뜨거운것을 삼키였다.그처럼 진정어린 모습을 한두번만 목격하지 않았던것이다.하여 그들은 그날 생산계획을 훨씬 넘쳐 수행할수 있었다.

퇴근길에 함께 올랐지만 미안한 마음을 금할수 없어 그렇게 늘 우리를 도와주다가 혹시 앞자리에서 뒤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어쩌겠는가고 걱정하는 2작업반원들에게 장병호동무는 웃으며 말했다.다같이 우승의 단상에 오르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고, 우리 직장이 앞장설수 있다면 그쯤한 양보는 얼마든지 할수 있다고.

그렇듯 네일내일이 따로없이 서로 돕고 위해주며 직장은 공장적인 사회주의경쟁에서 또다시 우승의 영예를 쟁취하였다.일터에 차넘치는 집단주의기풍, 바로 이것이 그들이 언제나 혁신의 앞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비결이였다.

본사기자 조경철

 

 

애국의 마음 안고 맡은 일을 책임적으로 해나가고있다.

-원산시도로시설관리소에서-

신철이 찍음

 

《정녕 남의 아픔이란 없었습니다》

 

얼마전 우리는 서성구역 장산동 98인민반에서 사는 라정숙녀성에게서 가슴뜨거운 이야기를 전해듣게 되였다.

《뜻밖의 일로 중태에 빠진 저의 사위가 병원에 입원하였을 때였습니다.의료일군들이 지극한 정성을 기울였지만 그는 오랜 시간 의식을 차리지 못했습니다.이제나저제나 바재이며 사위가 한시바삐 정신을 차리기를 기다리는데 인민반장을 비롯한 이웃들이 찾아오는것이였습니다.》

그처럼 남다른 근심이 있는줄 미처 몰랐다고, 늦게 찾아와 정말 미안하다며 다심한 혈육의 정을 부어주는 그들의 진심에 라정숙녀성은 눈물이 쏟아지는것을 어쩔수 없었다.한피줄을 나눈 혈육은 아니였지만 한집안식솔처럼 걱정과 아픔을 함께 하며 병원을 찾는 그들의 발걸음은 날이 갈수록 잦아졌다.

온 인민반이 바치는 지성은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은 물론 의료일군들까지 놀라게 하였다.TV나 신문에서 자주 보아오던 모습을 실지 현실로 보게 되였다고, 온 나라가 하나의 대가정이라는 말의 참뜻을 알았다고 누구나 진정을 토로하였다.사실 그것은 라정숙녀성의 심정이기도 하였다.하기에 그는 사위가 오늘처럼 대지를 활보할수 있게 된것은 그처럼 뜨거운 정을 떠나 생각할수 없다고 하며 이렇게 격정을 터쳤다.

《모두가 친형제로 사는 이 땅에 태를 묻고 사는 행복만큼 귀중한것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진정 사회주의 우리 나라에서 남의 아픔, 남의 일이란 따로 없음을 다시금 절감하였습니다.》

본사기자 조향선

 

다시 울린 발동소리

 

회령시 풍삼농장에 가면 농장에 없으면 안될 보배로 떠받들리우는 리현우동무가 있다.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농장에서 뜨락또르운전수로 성실하게 일해온 그가 집단의 존경과 사랑속에 사는것은 단순히 맡은 일에 대한 책임성에만 있는것이 아니다.작업반앞에 어렵고 힘든 일이 나서면 솔선 맡아 아글타글 뛰여다니고 동지들의 일을 자기 일처럼 생각하며 늘 자기보다 먼저 집단을 위하는 고상한 미풍의 소유자이기때문이다.

얼마전 제2작업반에서 있은 일이다.

이른아침부터 힘차게 달리던 뜨락또르가 갑자기 멈춰서는것이였다.그 모습을 보게 된 리현우동무는 그달음으로 달려가 운전수와 함께 고장원인을 찾기 시작하였다.알고보니 중요한 부속품이 마모되여 발동이 걸리지 않고있었다.

다음해 농사차비를 위해 더 많은 풀을 베여들여야 할 바쁜 시기에 큰 몫을 맡고있는 뜨락또르가 잠시나마 멎어섰다고 생각하니 그냥 보고만 있을수 없었다.하여 그는 그달음으로 자기 뜨락또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그리고 요긴할 때 쓰려고 건사하였던 부속품을 선뜻 꺼내여 운전수에게 안겨주었다.

수리정비를 바로하지 못한 자기때문에 미안하다고 거듭 외우는 운전수에게 그는 영농기에 뜨락또르가 멎어서는것보다 더 큰일이 어디에 있겠는가고 하며 두팔을 걷어붙이고 함께 수리에 달라붙었다.그렇듯 아름다운 마음에 떠받들려 얼마후 포전에서는 다시 뜨락또르의 발동소리가 힘차게 울리게 되였다.

지금도 리현우동무는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한 집단주의정신을 높이 발휘해가며 혁신의 동음을 기운차게 울려가고있다.

김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