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8.9. 《로동신문》 2면
어머니옷자락
바다처럼 넘실대는 큰물과 동뚝 하나를 사이에 둔 침수논곁에서 희망의 등대마냥 붉은빛을 발산하던 조선로동당기,
내 조국땅 그 어디서나 승리의 기치로 나붓기던 그 기폭이 재난을 당한 대지우에서 더더욱 진하고 눈부시게 안겨드는것은 무엇때문인가.
그 누가 상상해보았으랴.
뜻밖의 물란리로 주인들도 림시거처지로 자리를 옮긴 침수지에
우러를수록 침수위험구역에 남은 마지막 한사람이 구출될 때까지 기다려주시던 자애로운
인민들이 아픔을 느끼는 곳마다 제일먼저 달려가 보살펴주며 그들에게 행복을 안겨주기 위해 천만고생도 달게 여기는 조선로동당,
그
하기에 인민은 어려울 때일수록 더 힘껏, 더 뜨겁게 감싸안아주는 당기발을 어머니의 옷자락으로 소중히 여기고있는것이다.
바로 얼마전 신포시 풍어동지구의 바다가와 갈마반도의 명사십리의 모래불에서 힘차게 나붓기는 붉은 당기발을 우러르며 우리 인민은
우리 당기발은 바로 인민들곁에서 인민들에게 희망과 신심을 안겨주며 나붓기는것으로 하여 그처럼 눈부시게 빛나는것이다.
그렇다.기쁠 때도, 힘들 때도 제일먼저 달려와 따뜻이 품어주는
앞으로도 우리의 성스러운 당기는 인민이 있는 곳 그 어디에서나 휘날릴것이다.
인민을 품어주고 감싸주기 위해, 휘황한 앞날을 부르며.
차분이
흙계단
참으로 만사람의 가슴을 치는 화폭이였다.
몸소 자그마한 고무단정을 타시고 지형지물을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깊숙이 잠겨든 침수지역을 돌아보신
온 나라 인민이 얼마나 가슴을 옥죄였던가.
그날
소용돌이치는 물바다를 막아선 방뚝에 흙마대를 얹어 쌓은것이여서 언제 꺼져내릴지 모를 계단 아닌 계단이였다.
하지만
이 세상에 계단이 생겨난지는 오래다.
하지만 그 어느 나라의
그이께서 오르내리신 험하디험한 흙계단의 높이를 어찌 쉬이 가늠할수 있으랴.
그 흙계단에는 사랑하는 인민들을 위해서라면 천만고생도 달게 여기시며 그 어떤 험난한 길도 주저없이 맞받아나가시는 자애로운
정녕 우리의
이제 재해지역에 펼쳐질 천지개벽과 더불어 그 흙계단도 흔적없이 사라질것이다.
그러나 우리 인민이 어찌 사연깊은 흙계단을 잊을수 있으랴.
금야강2호발전소의 수직쇠사다리가 그러했듯이, 나무방틀우에 림시로 떠받들렸던 위험천만한 검덕지구의 철길다리가 그러했듯이 북변의 이름모를 방뚝의 흙계단은
박세진
격정의 바다
그 누가 생각했던가.아늑한 보금자리, 보람찬 일터와 정든 학교, 도로와 가로수, 전주대들마저 모두 흙탕물속에 잠겨들어 물바다가 되리라고.
큰물이 범람하여 바다를 이룬 이런 곳은 흔히 재난의 바다, 설음의 바다로 화하기마련이다.
그러나 지금 이 땅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있는가.
우리의
한없이 고마우신
그렇다.자연의 광란은 범람하는 큰물을 불러왔지만 여기는 불행의 땅이 아니라 격정의 바다, 감격의 바다이다.
세상에 이런분이 또 어디 있겠는가.인민을 지키시려, 재난을 당한 사람들에게 전화위복의 꿈같은 현실을 안겨주시려 한몸 서슴없이 내대시며 그 위험천만한 곳에 불멸할 자욱을 새겨가신 우리의
그이의 자욱, 그이의 호소따라 인민군장병들과 애국청년들의 거세찬 흐름이 이곳으로 이어지고 재해지역 인민들을 성심성의로 도와주는 온 나라 인민들의 뜨거운 마음이 끝없이 달려오고있지 않는가.
하기에 인민은 굳게 믿는다.어제날 은파군 대청리가 그러했고 검덕지구가 그러했듯이 이제 큰물이 휩쓸었던 물바다자리에 세상에 없는 인민의 지상락원이 꿈처럼, 전설처럼 솟아오를것이라는것을!
물바다자리에 솟아난 인민의 지상락원, 격정의 바다에 이어 반드시 펼쳐지고야말 인민의 웃음바다…
이는 로동당시대에 태여난 또 하나의 전설로 후세에 길이 전해질것이다.
본사기자 주창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