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7일 화요일  
로동신문
철산봉의 전위투사들
박토처리와 철정광생산계획을 매달 넘쳐 수행하며 기운차게 내달리는 무산광산련합기업소 로동계급의 앞장에 당원들이 서있다

2024.8.12. 《로동신문》 3면


우리는 지금 철산봉마루에 서있다.계단식으로 틀지게 들어앉은 로천채굴장의 전경이 한눈에 안겨오고 회전식착정기, 굴착기, 대형화물자동차들과 파쇄기, 마광기들의 동음이 귀전에 들리여온다.

지난 시기에는 엄두를 낼수 없었던 50만산대발파를 올해에 들어와 몇달에 한번씩 해제끼며 사랑하는 조국에 전진의 활력을 더해주는 무산광부들의 앞장에는 붉은 당원증을 가슴에 품은 로동당원들이 서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모든 당원들은 언제나 당원이라는 높은 자각을 안고 혁명과업수행에서 군중의 모범이 되고 군중을 이끌어나가는 선봉투사가 되여야 합니다.》

지난 1월중순 어느날이였다.로천분광산의 당원들은 한자리에 모여앉았다.며칠전 50만산대발파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그들앞에 또다시 50만산대발파준비를 최단기간내에 끝낼데 대한 과업이 나섰던것이다.앞을 가로막는 애로와 난관은 한두가지가 아니였지만 그들의 가슴마다에서 울려나온 목소리는 하나였다.

《알았습니다.》

전화의 나날 불타는 전호가에서 진행된 당세포총회들에서 울려퍼졌던 대답이였다.전후 시련의 시기 우리 당을 충직하게 받든 전세대 당원들의 목소리그대로였다.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거룩한 발자취가 새겨져있는 철산봉, 온 나라가 크나큰 기대를 안고 지켜보는 영광의 봉우리에서 일하는 긍지와 책임감을 깊이 간직한 당원들은 계속혁신, 계속전진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리였다.

회전식착정기의 동음을 높이 울려가는 광부들의 앞장에는 장금식동무가 서있었다.젊은 시절 말썽많던 자기를 당원으로, 공훈광부로 키워주고 내세워준 당의 사랑과 믿음을 눈에 흙이 들어가도 잊을수 없는 그였다.사랑하는 조국이 젊어지고 굳건해지게 할수만 있다면 자기의 피와 살도 깡그리 바치려는것이 그의 결심이였다.

그는 어버이수령님의 령도업적이 깃든 설비를 눈동자와 같이 아끼고 정상적으로 점검보수하면서 만가동의 동음을 높이 울리였다.그리하여 매달 인민경제계획을 훨씬 넘쳐 수행하였다.락원의 로동계급이 수십년전에 만든 회전식착정기로 다른 나라의 회전식착정기를 누르고 월최고생산실적을 릉가한 그의 혁혁한 위훈에 대한 소식은 온 련합기업소에 파도처럼 퍼져갔다.

그무렵 운광사업소 7운광직장 대형화물자동차운전사 박영백동무의 마음은 무거웠다.지난해 6월말에 5개년인민경제계획을 완수한 그였다.하지만 공격전의 기수로 한생을 살려는 그의 일욕심은 끝이 없었다.운광량을 더 늘일 방도를 궁리하던 그는 작업반원들에게 호소하였다.

현장진출시간을 종전보다 30분 더 앞당기자.

시간을 최대로 절약하여 대형화물자동차들에 대한 점검보수를 보다 원만히 한다면 설비의 실동률을 훨씬 높일수 있고 더 많은 광물을 실어나를수 있다는 당원의 이야기는 작업반원들의 심금을 울려주었다.

박영백동무의 뒤를 이어 작업반원들은 현장진출시간을 30분이상 앞당겼고 예비부속품도 넉넉히 마련하여 대형화물자동차들의 운행시간을 최대로 늘이였다.

어려운 과업이 제기될 때 남먼저 기발을 들고나서는 선구자, 짐을 져도 남보다 더 무거운 짐을 지고 땀을 흘려도 남보다 더 많이 흘리면서 앞장에서 달리는 위훈의 창조자들이 바로 철산봉의 당원들이다.

당기발앞에서 다진 언약을 지켜 하루하루를 창조와 혁신으로 수놓아가는 당원들속에는 정머리분공장 기술준비실 실장 정창환동무도 있다.

지난 시기 련합기업소는 정머리베아링소재를 다른 기업소에서 받아다쓰군 하였었다.하지만 몇해전부터 여러가지 사정으로 그 기업소에 기대를 걸수 없게 되였다.정머리베아링소재문제를 해결하는가 못하는가 하는것은 련합기업소의 운명을 좌우하는 심각한 과제로 제기되였다.

이때 정머리베아링소재를 자체의 힘과 기술로 생산할것을 결심하고나선 사람이 정창환동무였다.남모르는 자기의 마음속괴로움도 깊이 헤아려 고귀한 정치적생명을 안겨주고 참된 삶의 길로 이끌어준 어머니당을 위해 지혜와 열정을 깡그리 바칠 일념을 안고 그는 피타는 노력을 기울였다.거듭되는 실패로 맥을 놓고 주저앉을번한적도 한두번이 아니였다.하지만 그는 당정책관철의 선봉투사라는 사명감, 당원들이 있는한 련합기업소의 숨결을 순간도 멈출수 없다는 자각을 되새기며 완강한 분발력을 발휘하였다.그리하여 작업공정이 단순하고 생산성도 훨씬 높은 정머리베아링소재생산기지를 짧은 기간에 꾸려놓고 당결정서에 《집행》이라는 두 글자를 떳떳이 새길수 있었다.

오늘 련합기업소가 50만산대발파를 마음먹은대로 하면서 박토처리와 철정광생산에서 혁신을 일으키고있는 자랑스러운 현실은 어렵고 힘든 일의 앞장에서 돌파구를 열어나가는 당원들의 헌신적인 투쟁을 떠나 생각할수 없다.

공격전의 맨 앞장에 스스로 자기를 세우고 당중앙의 사상과 령도를 결사의 실천으로 받들어가는 철산봉전위투사들의 크나큰 긍지와 영예를 우리 어찌 다 헤아릴수 있으랴.

로천분광산 1광구 굴착기운전공인 리종학동무, 소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어머니의 사랑을 모르고 자라난 그에게 고귀한 정치적생명을 안겨주고 어버이수령님께서 보아주신 굴착기의 운전공으로 내세워준 당조직의 고마움을 언제나 잊지 않고 사는 그였다.공훈광부의 영예를 지니던 두해전의 그날 로동당의 아들이 되라고 하던 아버지의 당부를 되새기며 그는 생각하였다.

보답이란 무엇이겠는가.나에게 재산이 많아 그것을 바치겠는가, 장수같은 힘이 있어 힘을 바치겠는가.조국이 맡겨준 초소에서 나의 량심, 나의 땀을 다 바쳐 일하는것으로 로동당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리라.

이렇게 마음다진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철산봉의 자기 초소를 비우지 않았다.애로와 난관이 막아설 때마다 자력갱생의 정신으로 뚫고나가면서 광부들의 가슴속에 투쟁의 불, 애국의 불을 지펴주었다.

언제인가 쇠바줄이 끊어져 굴착기가 가동을 멈추었을 때였다.당장 쇠바줄을 가져올데도, 그것을 주겠다는 사람도 없었다.

끊어진 쇠바줄을 이어서라도 굴착기의 가동을 보장해야 한다.

이렇게 결심한 그는 오랜 광부들을 찾아가 쇠바줄을 잇는 방법과 묘리를 터득하였다.자체로 이은 쇠바줄을 리용하여 굴착기의 정상가동을 보장하고 월 인민경제계획을 수행하였을 때 격정속에 눈시울을 적시던 그의 모습은 광부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자력선별기주변의 장치물구조를 개조하여 감속기고장퇴치시간을 절반이상 줄인 2선광직장 소수리작업반 반장 김장호동무, 한 설비에 윤활유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정상가동이 어려워지고 광물생산이 지장을 받을 때 뽐프위치를 옮길 기발한 착상을 하여 설비의 만가동을 보장한 건식직장 수리작업반 반장 김영수동무, 싸우는 고지에 탄약을 보장하는 심정으로 한대의 선반에 두개의 바이트를 설치하고 부속품가공속도를 2배로 높인 공무분공장 1가공직장 선반공 동명일동무…

맨손으로 작탄을 만들어 원쑤를 치고 재봉기바늘이 부러지면 돗바늘을 갈아서라도 사령관동지께서 주신 과업을 기어이 수행한 항일혁명투사들의 넋을 순결하게 이어가는 당원들의 투쟁기풍은 광부들을 새로운 위훈과 혁신에로 고무하는 원동력으로 되고있다.

사람들이 낡은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당정책의 등불로 깨우치고 마음속고충으로 괴로와하면 뜨거운 정으로 품어주고 이끌어주는 당원들의 정신세계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것인가.

로천분광산 4광구의 한 청년은 지난 시기 가정주위환경때문에 고민하면서 남몰래 속을 썩이였었다.장가갈 나이가 되였어도 선뜻 새 가정을 이루지 못하는 그를 바라볼수록 선동원 윤길섭동무의 생각은 깊었다.

그에게 새 가정을 꾸려주자.그가 보람찬 인생길을 걸어가도록 힘껏 떠밀어주자.

이렇게 결심한 선동원은 자기 조카를 그의 배필로 세워주고 결혼상도 남부럽지 않게 차려주었다.그리고 그들의 집에 자주 찾아가 생활에서 걸린 문제들을 알아보면서 청년이 락천적으로 살면서 바른길을 걸어가도록 이끌어주었다.

윤길섭동무를 비롯한 당원들의 뜨거운 정이 자양분이 되였기에 그 청년은 오늘 분광산적으로 손꼽히는 기능공으로 자라나 혁신자의 영예를 떨쳐가고있다.

당원들의 선봉적이며 교양자적인 역할에 의하여 일터마다에서 위훈자들의 대렬이 날을 따라 늘어나고 집단적혁신의 불길이 거세차게 타오르고있는것이다.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전원회의사상과 정신을 가슴깊이 새겨안은 련합기업소의 당원들은 하반년도에도 박토처리와 철정광생산에서 새로운 혁신을 일으켜 당결정을 결사관철할 일념을 안고 생산적앙양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리고있다.

우리는 철산봉마루에서 더욱 확신하였다.

공격전의 기수, 인간개조의 선구자들인 로동당원들이 억척같이 지켜가기에 철산봉은 영원히 당중앙결사옹위의 보루로 높이 솟아있으리라.

본사기자 김승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