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8.16. 《로동신문》 8면
청진초등학원에는 류다른 명단이 있다.이곳 교직원들은 원아들과 혈육의 정을 맺은 사람들의 이름이며 집주소, 전화번호가 상세히 기록되여있는 이 명단을 가리켜 《학부형명단》이라고 정담아 부른다.
《초등학원과 중등학원원아들도 다 나라의 역군으로, 혁명의 후비대로 억세게 키워 조국의 미래를 떠메고나가게 하여야 합니다.》
몇해전 3월 개학날을 며칠 앞둔 어느날 저녁이였다.
새 교과서들이며 학용품들을 받아안고 너무 좋아 어쩔줄 모르는 원아들의 기쁨이 흘러넘치는 초등학원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함경북도당위원회 책임일군을 비롯한 여러 단위의 일군들이였다.
그들을 맞이한 교직원들은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이미 교수사업에 필요한 참고도서들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비품들을 마련해준 일군들이였던것이다.
영문을 몰라하는 교직원들에게 일군들은 갖가지 색갈의 표지들을 꺼내놓았다.거기에는 모든 원아들의 이름이 씌여진 명찰표들까지 붙어있었다.이날 밤늦도록 원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생활의 구석구석을 따뜻이 돌봐준 일군들은 교직원들의 손을 꼭 잡고 이제부터 자기들이 학부형이 되겠다고, 힘을 합쳐 원아들을 나라의 역군으로 튼튼히 키우자고 당부했다.
일군들의 뜨거운 진정앞에 교직원들은 눈굽을 적시였다.
원아들에게 다심한 혈육의 정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어찌 그들뿐이겠는가.
명절날, 생일날이면 원아들에게 자기 손으로 만든 음식을 먹이고싶다며 갖가지 특식들을 해오군 하는 청진시 포항구역의 한 녀성이며 아이들의 동심에 맞는 직관물을 안고 찾아오는 함경북도미술창작사 종업원들…
찾아오는 사람마다 당에서 그처럼 아끼고 내세워주는 원아들을 위해 자기들의 진정을 바치고싶다고, 부모들의 도움이 필요한 때가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달라고 집주소며 전화번호 등을 남기고 갔다.
이렇게 되여 초등학원에는 《학부형명단》이 생겨났으며 명단에 오르는 사람들의 수는 계속 늘어났다.
이 나날 개학날이나 운동회때면 자식들의 대견한 모습을 보겠다며 많은 《학부형》들이 찾아와 드넓은 운동장을 꽉 메우군 한다는 이야기이며 해마다 두번씩 진행되는 학부형총회때면 도와 시안의 일군들을 학원에서 거의다 만날수 있다는 이야기를 비롯하여 가지가지의 미담들이 꽃펴났다.
초등학원의 《학부형명단》, 이것이야말로 어머니당의 숭고한 사랑을 정히 받들어 원아들을 위하고 진정을 바치는것이 생활로 되고있는 우리 사회의 참모습이 비낀 거울이 아니겠는가.
지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