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 금요일  
로동신문
조국의 귀중한 재보 금야흑송

2024.8.18. 《로동신문》 5면


금야흑송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지금으로부터 5년전 현지지도의 길에서 몸소 찾아주시고 이름지어주신 나무이다.조국의 귀중한 재부인 금야흑송을 보호하고 증식시키기 위한 사업에서 어떤 성과가 이룩되고있는가를 전하고싶어 얼마전 우리는 통천군을 찾았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애국의 마음은 조국과 인민을 위한 실천활동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통천군으로 가는 뻐스안에서 우리는 금야흑송을 온 나라에 퍼치기 위해 지혜와 열정을 바쳐가는 연구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였다.그들을 한시바삐 만나보고싶은 충동을 안고 뻐스에서 내린 우리가 나지막한 산등성이에 올라서니 농립모를 쓰고 나무모밭을 헤치는 두사람이 보였다.그들이 바로 산림연구원 산림육종학연구소 소장 박용일동무와 연구사 곽금철동무였다.

소장은 우리에게 지금 금야흑송의 년생별성장특성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키고있다고 하면서 이제 시험작업반까지 꾸려지게 되면 연구사업을 더 힘있게 벌려나갈수 있는 조건이 충분히 갖추어지게 된다고 이야기하였다.

알고보니 현재 연구사업조건보장을 위한 시험작업반건설이 한창이였는데 여러 건물이 자기의 체모를 완전히 드러내고있었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합니다.하지만 래일에는 보다 많은 시험포전들을 만들고 금야흑송을 더 많이 재배하려고 합니다.》

연구사 곽금철동무가 하는 이 말속에 조국의 재부를 늘여가기 위해 모든것을 바쳐간다는 긍지와 자부심이 한껏 어려있었다.

몇년전에 떠다심은 애솔포기들이 이제는 사람의 키를 훨씬 넘는다는 소장의 자랑스런 이야기는 우리의 발걸음을 금야흑송림으로 이끌었다.

그와 함께 걸으며 우리는 금야흑송의 생물학적특성에 대한 보다 깊은 상식을 가질수 있었다.

금야흑송은 소나무과 소나무속에 속하는 사철푸른 바늘잎키나무이다.우리 나라에 분포되여있는 소나무들은 그 가지수가 10여가지나 되는데 그중에서 금야흑송은 한해에 평균 30~50cm정도 자라는 흑송에 비해서도 더 빨리 자란다.

도로를 따라 40~50리가량 달리니 울창한 소나무숲속에 자리잡은 농촌마을의 풍경이 눈앞에 비껴들었다.우리와 만난 산림감독원 왕학필동무는 금야흑송림을 맡아본지 얼마 안되였다고 하면서 이전 산림감독원이였던 리춘식동무를 내세우는것이였다.

30여년세월 산림감독원으로 일해온 리춘식동무는 오늘도 금야흑송림을 자기 집처럼 여기며 늘 거기에서 살다싶이 하고있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친히 나무의 이름을 지어주시고 원종을 보존하며 번식과 관련한 과학연구사업을 심화시키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는 감격스러운 소식을 받아안고 그는 자기의 반생이 깃들어있는 금야흑송을 쓰다듬으며 평양하늘가를 우러러 고마움의 큰절을 올리였다.

당에서는 자기의 청춘을 바쳐 조국에 젊음을 더해준 그를 사회주의애국공로자로 높이 내세워주었다.

리춘식동무는 흑송들이 푸른 숲을 이루니 해안가의 풍치를 한결 더 돋구어주고 농작물의 생육환경에도 유리하여 그야말로 일거량득이라고 기쁨에 넘쳐 말하였다.

우리는 총석정명승지지구에 펼쳐진 금야흑송림에도 가보았다.

가는 길에서도 금야흑송에 대한 소장의 《강의》는 계속되였다.

금야흑송은 다른 소나무들과 구분해보기가 매우 쉽다.줄기색갈이 검붉은 밤색을 띠는것으로 하여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있는외에도 잎의 길이가 10~18cm로서 다른 소나무들에 비해 매우 길고 굳은것이 이 소나무의 특징이다.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금야흑송림의 전경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언덕으로 올랐다.

정점에 오르니 저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오르는것을 억제할수 없었다.

울창하게 자란 금야흑송림이 일망무제하게 펼쳐진 동해와 나란히 또 하나의 바다를 이루고있었던것이다.

《동해의 명승인 총석정이 오늘은 금야흑송과 더불어 또 하나의 자랑스러운 이름을 가지게 되였습니다.》

태를 묻은 고장에 늘어난 또 하나의 자랑을 무엇보다 소중히 간직하고 나무들의 비배관리를 과학적으로 하기 위해 애쓰고있는 이곳 산림경영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이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숭고한 뜻을 높이 받들고 금야흑송을 나라의 귀중한 재보로 간직하고 온넋을 다해 가꾸어가는 이런 애국의 마음이 있어 우리 조국의 숲은 나날이 더욱더 푸르러지는것이 아닌가.

이들의 깨끗한 마음들에 떠받들려 금야흑송은 조국의 귀중한 재보로 더욱 빛을 뿌릴것이라는것을 확신하며 우리는 그곳을 떠났다.

김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