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로동신문
우리 민족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
민속무용 농악무

2024.8.23. 《로동신문》 6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민족적인 사상감정과 정서가 풍부한 예술작품은 인민의 사랑을 받는것으로 하여 오랜 세월이 흘러도 없어지지 않고 계속 전해진다.》

우리 농촌의 아름다운 미래상을 그려주는 새 마을들이 련이어 일떠서 온 나라가 새집들이경사로 흥성이고있는 이즈음 어디서나 볼수 있는 화폭이 있다.새집들이기쁨을 안고 농업근로자들이 펼치는 농악무이다.

농악무는 조선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춤의 하나로서 우리 인민의 농경생활, 민속행사와 결부되여 창조되고 온 나라에 류행된 민속무용이다.

농악무는 이미 원시시기에 우리 선조들의 로동생활, 일상생활과 결부된 가무놀이에서 발생하여 고대로부터 근대에 이르는 오랜 력사적기간 농업생산활동과 생활풍습에 침투됨으로써 다종다양한 형식을 갖춘 대중적인 민간예술로 발전하게 되였다.

오랜 력사적기간 농업이 기본생업으로 되여온 우리 나라에는 영농생활과 관련된 민속무용들이 적지 않다.평안북도 철산지방의 《호미춤》, 황해남도 배천지방의 《도리깨춤》…

그러나 그러한것들은 영농과정의 단편적인 생활세부를 형상한것들이다.

이와는 달리 농악무는 씨뿌리기로부터 풍년낟가리를 쌓아올리는 농업로동생활의 전 과정을 구체적으로 형상하는 춤이다.

꽹과리, 징, 장고, 북, 새납과 같은 민족악기들은 농악무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수단이다.

지난날 농악무의 대렬은 지방에 따라 그리고 때와 장소에 따라 달랐으나 주로 농악기를 연주하면서 춤을 추는 잡이군들과 잡색들로 편성되였다.

농악무의 옷차림은 활달하고 기백있는 률동적움직임에 어울리게 갖추었다.

농악무는 꽹과리를 든 상쇠잡이의 지휘에 따라 춤전반이 률동적으로 진행되면서 춤과 놀이가 벌어지는것이 특징이다.따라서 상쇠잡이의 솜씨에 의해 농악무의 기교수준이 평가되였다.

농악무의 춤가락들은 매우 흥미있고 활기를 띤다.

농악무에는 모내기춤, 김매기춤, 벼베기춤, 탈곡춤 등이 있는가 하면 장고춤, 북춤, 꽹과리춤, 징춤 등과 같이 민족타악기들을 소도구로 리용하여 추는 춤도 있다.

그가운데서도 제일 이채로운것은 상모춤이다.

농악무는 언제나 상모춤으로 절정을 이루군 한다.

휘모리장단에 맞추어 열두발상모가 회오리치며 돌아가는 모습은 참으로 장관이다.

우리 인민들의 락천적인 생활감정과 함께 부드럽고 우아하면서도 활달하고 기백있는 농악무의 특징을 두드러지게 하는 상모춤은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이처럼 로동을 흥겹게 하고 생활을 락천적으로 꾸려나가는 과정에 창조된 농악무는 로동당시대에 이르러 더욱 훌륭히 개화발전하여 우리 인민의 문화정서생활에 적극 이바지하고있다.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 연구사 박사 부교수 김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