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9일 목요일  
로동신문
늘어나는 《은거자》들

2024.8.28. 《로동신문》 6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자본주의사회는 한마디로 말하여 썩고 병든 사회이며 전도가 없고 멸망에 가까와가는 사회입니다.》

어느한 자본주의나라에서는 《은거자》라는 낱말이 통용되고있다.

《은거자》라는 말은 방종하고 괴벽하며 의사소통을 거부하고 사업의욕이 없으며 심한 경우 외부세계와의 련계를 완전히 단절한 사회에 나설수 없는 청년들을 념두에 둔것이다.

실지 이 나라의 어느한 곳에는 정상세계와 완전히 다른 생존법칙이 적용되는 아주 괴상한 곳이 있다.여기서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다름아닌 청년들인데 그들은 집사람들과 련계를 가지지 않으며 친구를 사귀는것과 같은 일은 더구나 없다.심지어 이곳에서는 18시이후부터 사람들과의 교제가 금지된다.

몇년동안이나 이들에게 접근하여 그 사연을 알아본 한 기자는 자기의 글에 이렇게 썼다.

《처음에는 나도 믿을수가 없었다.그들은 작고 환경이 렬악한 방안에서 비좁게 모여살고있다.방에는 인터네트도 전화도 TV도 없다.심지어 많은 곳들에서 18시부터 다른 사람과 말하는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그리고 그들중 대다수가 그럴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많은 청년들이 《은거자》가 된 리유는 단 한가지, 약육강식이 존재하는 험악한 사회에서 자기를 지킬 힘이 없었기때문이다.그들은 채무, 실업, 학업곤난, 결혼생활파탄 등으로 하여 모든것을 포기하고 신분이 없는 《은거자》들로 전락되였다.

몇해전 이 나라의 한 출판물은 한해동안에만도 《은거자》가 된 청년들의 수가 3만 3 156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전하여 사회를 경악케 하였다.한 경관은 《장기실종은 청년들속에서 가정과 현실을 도피하는 또 다른 방식으로 되였다.그들은 인터네트에서 낯선 사람을 통해 피신처를 찾고 친척, 친우들과의 모든 련계를 단절한다.》라고 말하였다.

그 3만 3 156명중의 한 청년은 출근도중에 《은거자》의 생활을 선택하였다.이에 대해 그는 《회사의 엄격한 제도와 극도의 로동강도로 하여 나는 거의 미칠 지경이다.》라고 말하였다.

그 청년의 가족들이 거액의 돈으로 사람을 찾아주는 기업에 의뢰하여 그를 찾아냈지만 당사자는 또 사라졌다.가족들도 그를 다시 찾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그것은 그들에게 더이상 그 많은 돈을 마련할 방도가 없기때문이였다.

북받치는 희망과 열정에 넘쳐 앞날을 설계하고 인생길을 줄달음쳐야 할 청춘시절이건만 살아가는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앞날이 얼마나 막막하면 세상을 등진 《은거자》가 되였겠는가.

이 나라에는 《은거자》들과 관련한 기업체들도 있는데 그중에는 《야밤이사》라는 명칭의 회사까지 있다.이 회사로는 자기 궤도에서 탈선한 청년들로부터 남편을 둔 가정주부, 회사경영에서 실패한 중산층가정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예약이 끊임없이 들어온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은거자》들이 미국을 비롯한 다른 자본주의나라들에도 수없이 많다는것이다.

늘어나는 《은거자》들, 이것은 전도가 없고 멸망에 가까와가는 자본주의사회의 종말을 예고해주는 단적인 실례이다.

지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