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요일  
로동신문
단상
원예사

2024.8.28. 《로동신문》 5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당조직들과 당일군들은 청년들에 대한 교양에 품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다심한 어머니의 심정으로 청년들을 사랑하고 차별없이 대해주며 그들의 사업과 생활을 따뜻이 보살펴주어야 합니다.》

며칠전 수도의 한 화초공원에서였다.

관리원인듯한 동무가 꽃나무의 가지들을 잘라내기에 호기심을 안고 물었다.

《아까운 가지를 자르지 않습니까?》

그러자 그는 잘라낸 나무가지를 들고 《이렇게 어린나무때부터 다스려주어야 앞으로 훌륭한 모습을 가질수 있지요.꽃의 진정한 아름다움이야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주는데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하는것이였다.

나는 새로운 눈으로 화초밭을 둘러보지 않을수 없었다.

아름답게 피여난 무수한 꽃들과 모양고운 나무들, 포근하게 펼쳐진 잔디《주단》…

이 하나하나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깃들어있으랴.

문득 취재과정에 만났던 청년과학자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한번은 그가 자기를 그렇게도 아끼고 떠밀어주군 하던 당일군으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은적이 있었다.

연구사업을 협조하고있는 로동자의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아 함께 일을 못하겠으니 교대시켜달라는 부탁이 추궁이 되여 돌아왔던것이였다.

그때 당일군은 준절히 가르쳤다고 한다.

《사람타발을 하는 동무가 과학을 하면 얼마나 하고 시안의 주민들을 위해 일을 하면 얼마나 하겠소.애국이라는것은 큰 위훈을 창조하는데만 있는것이 아니요.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자신처럼 여기고 아끼고 사랑하며 일터를 소중히 여기는것도 바로 애국의 마음이요.》

새세대 청년과학자가 항상 바른길만 걷도록 보살피고 깨우쳐주며 때로는 아픈 매도 드는 이 일군이야말로 청신한 꽃에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원예사의 모습 그대로가 아닌가.

옳았다.청년들이 사회주의조국이라는 대화원에 만발하는 수천수만의 꽃송이라면 우리 당의 청년중시사상을 진실한 마음가짐으로 받들어가는 일군들은 그 꽃들을 가꿔가는 원예사들이라고 할수 있다.

공원의 원예사들은 원림경관을 마련한다지만 사회주의대화원의 원예사들은 창창한 우리의 미래를 가꾸어가는 더없이 영예로운 일을 한다.

나는 화초공원을 떠나며 다시금 그려보았다.

내 조국의 밝은 미래와 그것을 가꿔가는 수많은 원예사들의 모습을.

박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