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7일 화요일  
로동신문
어디서나 울리는 목소리-《당정책이 좋다!》
력사의 고장 김화군에서 끊임없이 꽃펴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으며

2024.8.29. 《로동신문》 5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은 자기의 어깨우에 당정책의 운명이 놓여있다는것을 깊이 자각하고 당정책의 정당성과 생활력이 인민생활에서 나타나게 하여야 합니다.》

김화군,

오늘날 그 지명은 새시대 지방발전정책의 시원이 열린 력사의 고장으로 온 나라에 유명하다.

얼마전 우리는 김화군 지방공업공장들이 준공한 때로부터 2년 남짓한 사이에 제품의 가지수가 계속 다종다양해지고 지표별생산액과 상품류통액이 날로 장성하고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얼마나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인가.

당의 은정속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들의 덕을 제일먼저 보고있는 김화군인민들을 하루빨리 만나보고싶은 충동을 금할수 없어 우리는 서둘러 취재길에 올랐다.

 

《우리 고장 제품이 제일입니다》

 

한낮이 퍽 지나 읍지구에 들어선 우리가 선참으로 가고싶은 곳이 있었다.사람들의 발길이 끊길새 없는 읍종합상점이였다.상점에 들어서니 김화군의 상표가 또렷한 제품들이 매대를 채우고있었다.읍종합상점 책임자 정영옥동무는 2년전까지만도 매대들에는 다른 지역의 제품들이 자리를 차지하고있었다고 하면서 생각깊은 어조로 말을 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수백리, 천리밖에서 상품들을 실어오다보니 부가금을 적지 않게 붙여 군내주민들에게 팔아주지 않으면 안되였습니다.비누를 비롯한 초보적인 소비품까지 다른 지역에서 날라다 봉사활동을 하는 우리의 심정은 정말 개운치 못했습니다.그런데 지금은 보다싶이 매대의 70%를 우리 군제품으로 가득 채워놓고 그전보다 눅은 가격으로 판매하고있습니다.》

이때 3살가량 되여보이는 아들애의 손목을 잡고 상점에 들어서는 젊은 부부가 우리의 눈에 띄였다.그들의 발걸음은 곧장 당과류매대로 향하더니 사탕 한봉지를 요구했다.다섯알가량 들어있는 사탕봉지를 고사리같은 손으로 움켜쥐고 밝게 웃는 아들애를 보며 어머니가 하는 말이 무척 인상깊었다.

《여기에 올 때마다 우리 군의 모든 제품들이 얼마나 친근하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같은 사탕도 이렇게 수요자들의 편리와 기호에 맞게 여러가지 크기로 포장하여 판매하니 정말 편리합니다.맛도 좋고 가격도 눅은 갖가지 제품들을 놓고 척척 골라 사는 우리 김화군인민들이야말로 정말 큰 복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누구에게라없이 물었다.김화군제품들가운데서 어느 제품이 제일 수요가 높은가고.

우리의 물음이 끝나기 바쁘게 장맛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져나왔다.

뭐니뭐니해도 김화군의 첫째가는 자랑은 밀된장맛이라고 한다.사실 농촌사람들은 집에서 제손으로 장을 담그어먹는것을 하나의 풍습처럼 여기고있었다.그런데 새로 일떠선 식료공장에서 생산한 간장, 된장의 맛이 제집에서 담근 장맛에 못지 않아 많은 사람들의 생활에서 변화가 일어나고있다고 한다.

김화군 읍 36인민반에서 살고있는 문희라고 자기 소개를 한 할머니의 말이 모두의 주목을 끌었다.

《집에서 장을 한번 담그자면 정말 많은 품이 들지요.콩을 쪄서 짓이긴 다음 메주덩이로 만드는데 온 식구가 다 동원되군 했습니다.그런데 현대적으로 일떠선 군식료공장에서 생산한 장맛이 하도 좋아 이제는 장을 담그지 않고 손쉽게 사먹고있습니다.이게 우리 생활이 문명해지는게 아니겠소.당의 은덕으로 지방사람들의 생활이 날로 편리해지고 윤택해지고있으니 백살은 더 넘게 살고싶수다.》

할머니의 이야기에 흥이 동한듯 중년의 한 녀인이 덧붙였다.

《얼마전에 나는 집에서 메주장을 만들 때 드는 원가를 직접 계산해본적이 있습니다.그런데 공장에서 사먹는것보다 자체로 장을 만들어먹는데 더 많은 원가가 들었습니다.그래서인지 지금 군내 많은 사람들이 저저마다 우리 군에서 생산하는 기초식품을 찾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상점판매원이 동을 달고 펴나가는 이야기 또한 흥미있었다.

몇달전에 영농작업으로 드바쁜 농장원들을 위해 상업일군들이 된장을 차에 싣고 구진리와 신풍리의 농장들에 이동판매를 나갔던 일이 있었다고 한다.현장에 이동봉사매대를 전개하기 바쁘게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우리 김화군된장은 확실히 색갈이 곱고 먹음직스럽다며 서로마다 요구했다.하여 구진리에서는 30분동안에 1t의 된장이 판매되고 신풍리에서는 3t의 된장이 반나절안에 다 팔렸다고 그는 즐겁게 말했다.

함흥시에서 살다가 남편을 따라왔다고 하는 녀인은 김화군의 비누자랑을 했다.친정집에 나들이를 갈 때면 특별히 들고갈것이 없어 고민이 많았는데 이제는 친척들에게서 김화군의 역삼비누, 수유비누를 보내달라는 《성화》를 자주 받고있다고 한다.

우리가 읍종합상점에서 보낸 시간은 불과 40분 되나마나 했다.시간은 비록 길지 않았으나 당의 은덕을 노래하며 새 생활, 새 행복을 누려가고있는 김화군인민들의 모습을 실감있게 느낄수 있었다.

우리의 발걸음은 저도 모르게 지방공업공장들에로 향해졌다.김화군인민들의 생활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있는 공장들에서 지금은 어떤 제품들을 만들고있는가를 빨리 보고싶었다.

식료공장에 들어서니 분위기부터 달랐다.어느 공정을 돌아보아도 새 제품개발에 여념이 없었고 맛을 더 개선하고 모양을 새롭게 했다는 가지가지의 이야기가 쏟아져나왔다.지난 2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공장을 다녀가신 이후에 고기맛된장, 잣술, 살구술, 콩영양즙 등 여러가지 새 제품들을 개발했다는 책임기사의 말은 매우 기쁘게 들렸다.

공장초급당비서는 말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그날 오랜 시간에 걸쳐 우리 공장의 생산공정들을 돌아보시고나서 간곡히 당부하시였습니다.김화군식료공장이 현대적으로 건설되였다고 하여 지금의 생산성과에 만족하면 안된다고, 앞으로 새로 일떠서는 다른 시, 군의 식료공장들과 계속 경쟁을 하면서 부단히 발전해야 한다고 하시였습니다.그러시고 공장을 떠나실 때에는 김화군주민들에 대한 기초식품공급을 부탁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습니다.》

그의 이야기에 우리는 저도 모르게 눈굽이 젖어들고 가슴이 뜨거워졌다.

하나의 소비품이라도 더 많이, 더 질좋게 만들어 김화군사람들의 피부에 우리 당정책의 생활력이 더 속속들이 가닿게 하려는 불같은 열의를 우리는 옷공장, 일용품공장, 종이공장에서도 느낄수 있었다.

옷공장에서는 옷가공을 주문받아 눈코뜰새없이 생산을 내밀고있었고 일용품공장에서는 여러가지 향을 넣어 비누의 질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있었다.온 나라에 소문난 종이공장의 일군들과 종업원들도 제품의 질을 계속 높여 전국의 앞자리를 양보하지 않을 잡도리가 만만치 않았다.

우리를 안내하던 군일군은 김화군인민들이 당정책의 덕을 크게 보고있다고 하면서 수첩에 적힌 몇가지 수자를 보여주었다.

준공후 첫해에 비해 지방공업공장들에서 생산되는 소비품의 품종과 가지수는 1.3배이상, 공업총생산액은 2배이상, 지표별생산액과 수익성도 비할바없이 늘어났다.

무심히 볼수 없는 수자였다.끊임없이 늘어나는 그 하나하나의 수자들은 그대로 우리 당정책이 김화군인민들의 생활속에 속속 흘러들고있는것을 보여주는 산 증거였으며 이것만 놓고도 우리는 오늘도 좋지만 앞으로 더 좋은 곳으로 변모될 김화군의 래일을 확신했다.

 

《우리도 신심이 생깁니다》

 

어디서나 들을수 있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었다.김화군의 지방공업공장현대화경험을 배우러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기지 않고있다는 김화군인민들의 긍지에 넘친 목소리이다.

《몇해전까지만도 우리 군려관은 늘쌍 텅 비여있다싶이 했습니다.그런데 지금은 전국각지에서 다 찾아옵니다.일군들도 오고 과학자, 연구사들도 오고 기능공들도, 학생들까지 오고있습니다.김화군이 생긴이래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연해연방 찾아와 들끓어보기는 처음입니다.》

군인민위원회일군이 하는 이야기를 옆에서 듣고있던 식료공장지배인은 긴장한 얼굴표정을 하고 말했다.

《좋은 경험과 기술을 따라배워 더 높이 비약하려는 열의가 얼마나 높은지 바싹 긴장해집니다.얼마전에 왔던 성천군의 일군들은 증자공정, 곡자공정의 자동화에 대해 파고들었습니다.그들은 떠나가면서 김화군보다 더 많은 제품,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하는것이 아니겠습니까.그래서 우린 이제 몇개월후이면 성천군에도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들이 일떠서겠는데 다음해부터 한번 본때있게 겨루어보자고 약속했습니다.》

평안북도, 평안남도에서는 어느어느 군의 책임일군들이 왔댔고 강원도의 시, 군들에서는 기능공들까지 와서 배워갔다는 등 끝이 있을상싶지 않은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이번 취재를 단순히 김화군에만 국한시킬수 없다는 생각을 하였다.

김화군처럼 지방공업공장의 현대화를 하루빨리 실현하고 인민들이 반기고 실감할수 있는 뚜렷한 변화와 성과를 가져오기 위해 떨쳐나선 모든 지역의 사람들을 다 만나보고싶었고 그들의 목소리를 다 듣고싶었다.하여 우리는 취재의 폭을 각지로 넓혀 여러 시, 군의 일군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보기도 하고 전화를 통하여 그들의 목소리를 전해듣기도 하였다.

우리와 만난 성천군의 한 일군은 이런 말부터 했다.

《김화군 지방공업공장들에서 원료를 넉넉히 쌓아놓고 생산을 꽝꽝 내밀고있는것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우리 군보다 자연지리적조건이 더 어려운 김화군에서 그토록 짧은 기간에 원료기지를 조성하고 그 덕을 톡톡히 보고있는데 우리 성천군에서도 얼마든지 원료문제를 자체로 해결할수 있다는 신심이 생겼습니다.그래서 우리는 지방공업공장건설이 한창인 때에 벌써 수백정보의 원료기지를 확보해놓고 농작물재배를 힘있게 내밀고있습니다.》

전화로 만난 어랑군당위원회 일군은 특색있는 제품생산으로 군내살림을 추켜세울 그날이 멀지 않았다는 신심넘친 말부터 하였다.이번에 군에 일떠서는 지방공업공장들가운데는 바다를 끼고있는 지역의 특성을 리용한 수산물가공기지도 있는데 현대화를 만점짜리로 성공시켜 군의 특색을 살리겠다고 했다.

《지금 당에서 막대한 품을 들여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들을 일떠세워주고있는데 인민들이 그 덕을 크게 보게 하자면 경영활동수준이 높아야 합니다.그래서 이번에 김화군에 가서 우리는 그곳 공장일군들의 경영활동경험을 많이 배워가지고 왔습니다.》

이것은 고산군인민위원회 일군의 이야기였다.그의 어조에는 자신만만한 배심이 실려있었다.

숙천군을 취재할 때에도 우리는 지방공업공장의 현대화를 훌륭히 실현하여 김화군보다 더 빨리 내달리려는 근로자들의 열의가 얼마나 높은가를 체감하였다.

김화군을 다녀온 후 숙천군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속에서는 창발적인 의견들이 련속 제기되였다.벌방지대에 흔한 쌀겨에서 비누생산용기름을 얻어내자는 등 별의별 안이 다 나왔다.

취재할수록 우리의 생각은 깊어만졌다.

지방공업발전의 시범이 창조된 김화군의 생활력은 단순히 한개 지역만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시, 군들에로 급속히 확대되고있었다.

이제 머지않아 김화군에서처럼 새시대 지방발전정책의 덕을 크게 본다는 인민의 목소리는 온 나라에 더 큰 메아리로 울려퍼지게 될것이다.

글 본사기자 리철옥

사진 본사기자 최충성